“누구라도 그랬을 것” 하늘 위에서 빛난 ‘K소방’ 본능 [아살세]

한명오 2026. 3. 17.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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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여행의 달콤함을 뒤로하고 돌아오는 비행기 안, 예기치 않은 응급 상황에서 한 소방관의 침착한 대응이 소중한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져 훈훈함을 안기고 있다.

정 소방교는 "구급대원이라면 누구라도 같은 상황에서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며 "신혼여행의 마지막에 한 사람의 생명을 지킬 수 있어 구급대원으로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담담히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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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그린 이미지.


신혼여행의 달콤함을 뒤로하고 돌아오는 비행기 안, 예기치 않은 응급 상황에서 한 소방관의 침착한 대응이 소중한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져 훈훈함을 안기고 있다.

16일 전남 해남소방서에 따르면, 땅끝119안전센터 소속 정무웅(34) 소방교는 지난달 14일 호주 시드니에서 인천으로 향하는 여객기 안에서 기지를 발휘해 의식을 잃은 여성 승객을 구조했다.

당시 여객기가 이륙을 불과 5분 앞둔 시점, 기내에서 40대로 추정되는 한국인 여성 승객이 갑자기 발작 증세를 보이며 쓰러졌다. 환자가 의식을 잃고 승무원들이 다급하게 심폐소생술(CPR)을 준비하려는 찰나, 상황을 목격한 정 소방교가 지체 없이 환자 곁으로 다가갔다.

정 소방교는 침착하게 환자의 맥박부터 확인했고, 단순한 심정지가 아니라 혀가 말려 들어가 기도가 막힌 상태라는 것을 정확히 짚어냈다.

하지만 환자의 발작 후유증으로 인해 턱이 단단히 굳어버려 일반적인 방식으로는 기도를 확보하기가 불가능에 가까웠다.

위급한 순간 정 소방교는 턱을 강제로 들어 올리는 하악견인법을 신속히 적용해 막혔던 기도를 열어냈다. 이어 기내에 탑승하고 있던 한 간호사와 협력해 환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살피며 구인두기도기(OPA)를 삽입, 호흡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조치했다.

정무웅 소방교. 전남 해남소방서 제공


그의 빠른 판단과 침착한 대응 덕분에 환자는 약 5분 만에 스스로 호흡을 시작했고, 15분 뒤에는 의식을 완전히 회복했다. 환자는 무사히 인천공항에 도착한 후 휠체어를 타고 공항 의료진에게 안전하게 인계됐다.

정 소방교는 “구급대원이라면 누구라도 같은 상황에서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며 “신혼여행의 마지막에 한 사람의 생명을 지킬 수 있어 구급대원으로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담담히 소회를 밝혔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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