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일대 아빠 “수포자 될뻔 했다”…아이에 게임 시킨 이유

전율, 홍성현, 정수경 2026. 3. 17.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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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봐도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미국 사립 기숙학교 거버너더머 고등학교를 수석 졸업하고, 뉴욕대 스턴스쿨 금융학 학사, 컬럼비아대 응용통계학 석사를 거쳐 예일대 MBA까지. 하지만 화려한 학력의 주인공, 김기영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미래의학연구재단 벤처파트너)는 뜻밖의 고백을 했다.

" 저, ‘수포자’ 될 뻔했습니다. "
교육열이 높기로 유명한 대전 대덕연구단지 내에서 초등학교를 다닌 김 교수는 교내 수학 경시반에 들어가며 선행 학습을 시작했다. 초등학생 때 중학 수학을 다 마쳤을 정도로 진도가 빨랐다. 그런데 중학교에 올라가자, 선행 학습은 독이 되어 돌아왔다. 급하게 외우면서 생긴 개념의 빈틈이 한꺼번에 무너졌다. 다시 이해하는 데 오히려 몇 배의 시간이 들었다.

학교, 학원, 독서실 뺑뺑이에 갑갑함도 커졌다. 운동장에 나가서 공 한 번 찰 틈 없이 하루 종일 앉아 있어야만 인정받는 구조. “이렇게 사는 게 맞는 걸까”라는 질문이 어린 김기영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 엄마, 아빠 저 유학 가고 싶어요. "
열여섯의 그는, 걱정 가득한 부모님을 설득해 미국으로 향했다. 미국식 교육법은 어땠을까. 그는 물 만난 물고기처럼 공부에 파고들기 시작했다. 공부가 재밌어지고, 절대 풀리지 않던 킬러 문항도 풀어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앞서 말한 대로다.

좋은 학교를 거쳐, 글로벌 컨설팅 기업 액센츄어에서 일했다. 한국에 돌아와선 벤처투자자로 일하며 수많은 스타트업 CEO들과 여러 인재를 지켜봤다. 예일대 MBA를 하면서 교육 사업도 했던 그는 자신의 경험과, 일에서 얻은 통찰을 바탕으로 AI 시대 상위 1%를 목표로 하는 『1% 교육』(지음미디어)을 집필했다.

더중앙플러스 '뉴스페어링'에 출연한 예일대 출신 김기영 건국대 교수.

“AI 시대에 ‘시험 잘 보는 아이’ ‘선행 학습한 아이’가 성공할까?”라는 질문에 김 교수는 단호하게 아니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어떤 능력과 공부가 필요할까? 일론 머스크(테슬라 CEO)는 최근 “의대 갈 필요 없다. 3년 안에 AI가 의사를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사, 변호사도 위협당하는 지금, 김 교수는 AI 시대에 살아남는 인재는 ‘대치 키즈’가 아닌 ‘실리콘밸리형 인재’라고 강조한다. 꼭 필요한 교육 중 하나로는 ‘금융 교육’을 꼽았다.

실리콘밸리형 인재란 무엇일까, 실리콘밸리형 인재가 되려면 미국에 가야 할까. 김 교수는 유학도 방법이 될 순 있지만, 한국에서도 AI 시대에 필요한 역량을 충분히 기를 수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한국에서 아이를 키우고 있는 그의 교육 로드맵까지 들어봤다.

■ 더중앙플러스 기사에 이런 내용을 담았어요

「 📌AI시대, 선행학습 보다 중요한 건
📌수학 킬러 문항, ‘게임’ 시켜라?
📌비판적 사고 키우는 ‘1% 독서법’
📌성공한 CEO들, 의외의 공통점
📌코딩 교육, 이제 필요 없을까?
📌유학 없이도 ‘실리콘밸리형 인재’ 되는 법


📌AI시대, 선행학습 보다 중요한 건?

Q : 한국에서는 ‘시험을 잘 보는 아이=능력 있는 아이’라는 공식이 굳어져 있는데요. 좋은 대학과 높은 시험 점수를 위한 지금의 교육 방식, AI 시대에도 정답일까요?
단기적으로 봤을 때는 시험을 잘 보는 아이가 유리할 수 있습니다. 시험을 잘 보는 아이는 좋은 대학을 갈 수 있는 확률이 높죠. 좋은 학교에선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 것뿐 아니라 네트워크 효과까지 얻을 수 있기도 하잖아요.

중장기적으로는 그렇지 않겠죠. AI는 우리가 물어보는 질문에 답을 굉장히 잘 해주는 기술이 될 거고, 우리가 해왔던 대부분의 물리적인 노동을 대체하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는 문제를 잘 푸는 능력은 크게 중요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중장기적으로는 그 외의 것들을 잘할 수 있는 아이들이 경쟁력이 생길 겁니다.

Q : 그럼 어떤 능력이 필요할까요?

(계속)
의사, 변호사도 위협 당하는 AI 시대, 어떤 아이가 경쟁력이 있을까? 예일대 출신 김 교수의 인터뷰는 아래 링크에서 이어집니다.
☞예일대 아빠 “수포자 될뻔 했다”…아이 게임·가계부 시킨 이유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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