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시간 이어지는 공연… 극장의 관성을 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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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시간 이어지는 공연에선 무슨 일이 일어날까.
창작트랙 180°는 국립극단이 2024년부터 진행해 온 공연예술 연구 개발 사업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창작트랙 180° 참여 예술가로 함께한 카입은 180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협력 예술가 4인과 함께 '파빌리온 72'라는 제목 아래 '극장의 다음: 다가올 낯선 감각들' 최종발표회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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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예술가 카입의 ‘극장의 다음: 다가올 낯선 감각들’ 발표회

72시간 이어지는 공연에선 무슨 일이 일어날까. 국립극단은 오는 26~29일 더줌아트센터에서 ‘창작트랙 180°’의 일환으로 작곡가이자 음악감독 그리고 사운드디자이너인 카입(Kayip·이우준)의 ‘극장의 다음: 다가올 낯선 감각들’ 최종발표회를 진행한다
창작트랙 180°는 국립극단이 2024년부터 진행해 온 공연예술 연구 개발 사업이다. 기존 연극의 창작 형식과 내용에서 벗어나 연극, 극장, 예술가, 관객 등 공연을 이루는 기틀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기 위한 시도다. 사업에 선정된 예술가는 180일간 진행한 프로젝트의 과정과 단편을 선보이게 된다. 최종 결과물이 도출되지 않더라도 예술가가 오롯이 창작 과정에 집중한다는 것에 프로젝트의 취지가 있다. 국립극단은 참여 예술가들의 창작과 연구 개발을 위한 활동비와 공간 등을 제공한다.
지난해 10월부터 창작트랙 180° 참여 예술가로 함께한 카입은 180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협력 예술가 4인과 함께 ‘파빌리온 72’라는 제목 아래 ‘극장의 다음: 다가올 낯선 감각들’ 최종발표회를 선보인다. 협력 예술가로는 김상훈 연출가, 백종관 영화감독, 오로민경 사운드아티스트, 황수현 안무가가 함께한다.

‘연극에서 소리가 정말로 필요한가’라는 의문에서 출발한 이번 프로젝트는 당연하게 여겨 온 극장의 감각과 관습을 묻는다. 그리고 그 사유의 결과로 ‘미래의 극장이 어떠한 방식으로 존재하고 작동’하는지에 대한 상상과 가능성의 발견이라는 주제로 프로젝트를 확장했다. 최종발표회에서는 72시간의 러닝타임 동안 극장에 쌓이거나 지나가는 소리에 집중했다. 때로는 예술가들의 몸짓과 안무, 극적인 서사 연기가 소리 위로 펼쳐진다. 카입은 연극 등 공연예술에서 무의식적으로 자리를 차지해온 감각적 기능들에 대한 존재론적인 고민을 풀어놓는다.
카입은 “72시간은 재난 현장에서 인간의 신체가 버텨낼 수 있는 생존의 임계점이자, 생리학과 심리학에서는 외부의 자극과 정보가 차단되었을 때 인간의 기존 인지 체계가 무너지는 지점”이라면서 “72시간의 러닝타임은 높은 확률로 공연의 기승전결을 정리하고 자극을 이해하여 받아들이는 관객의 통상적인 인지 패턴을 무너뜨릴 것이다. 즉 극장의 통제가 실패하고 필연적으로 피로와 사건이 발생하는 시간, 이때의 예측 불가능함과 어긋남이 오늘의 극장이 가진 고정된 틀을 깨고 기존 극장의 질서를 낯설게 재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입의 ‘극장의 다음: 다가올 낯선 감각들’ 최종발표회는 국립극단 홈페이지에서 사전 온라인 신청 또는 현장 접수로 관람할 수 있다. 관객은 72시간 동안 자유로운 입퇴장이 가능하고, 소리를 내거나 대화를 나누고, 또는 돌아다니고 눕거나, 책을 읽거나 다른 작업을 해도 된다. 무료로 진행되며 관심 있는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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