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대교 얌체 끼어들기, AI로 24시간 단속한다
![AI 단속 장비는 차량 움직임을 실시간 분석해 끼어들기를 24시간 단속한다. [사진 부산시설공단]](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7/joongang/20260317000744715tllc.jpg)
부산 광안대교의 ‘얌체 끼어들기’ 차량을 24시간 단속할 수 있는 장비가 설치 3년 만에 본격 가동된다. 최근 장비에 대한 경찰청 심의가 이뤄지면서다. 장비 최종 성능 점검을 마치면 올해 하반기엔 단속이 시작될 전망이다.
16일 부산시에 따르면 광안대교 상층에 설치된 인공지능(AI) 무인 단속 카메라(이하 AI 단속 장비) 가동을 위한 경찰청 심의가 지난달 이뤄졌다. AI 단속 장비는 차량의 움직임을 인공지능이 실시간 분석해 실선 구간에서 차량 변경 등 위반 행위를 판별할 수 있다.
기존 차선 변경 단속은 정해진 구간에서 앞뒤로 2대의 카메라를 설치해 시작과 끝 지점 사진을 비교하는 ‘구간 단속’ 방식으로 이뤄진다. 일정 시간 도로 위 차량을 영상으로 촬영하고, 이를 사후 분석하는 캠코더 단속 방식도 있다.
하지만 이런 방식엔 한계도 있다. 경찰에 따르면 구간 단속의 경우 1차로를 달리던 차가 2차로로 변경했다가, 단속 구간인 걸 눈치채고 다시 1차로로 옮기면 적발할 수 없다. 차선을 여러 번 바꿔 오히려 사고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캠코더 단속은 촬영과 사후 분석 모두 인력이 투입돼야 한다.
반면 AI 단속 장비는 차량의 실시간 움직임을 분석하고, 24시간 무인 가동된다. 광안대교에서 기승을 부리는 얌체 끼어들기 차량을 단속하기 위해 개발했다.
해운대에서 도심 방면으로 향하는 7.4㎞ 길이 광안대교 상층엔 하루 평균 5만6593대의 차가 다닌다. 상습적인 끼어들기는 상층 약 6.8㎞ 지점의 분기점에서 일어난다. 비교적 차량 흐름이 빠른 3, 4차로(광안리 방면)를 달리던 차들이 실선을 넘어 급격하게 1, 2차로(서면 방면)에 ‘막판 끼어들기’를 하면서다.
경찰의 캠코더 단속에서 2024년 2만3368대, 지난해 1만1171대가 이 구간에서 끼어들기를 하다 적발(도로교통법 위반·과태료 4만원)됐다.
관련 민원이 많고, 사고 위험도 높아 해결 방안을 찾던 중 부산시설공단이 중소기업벤처부 주관 ‘지역 특화사업 육상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2억1800만원을 지원받았고, 지역 기업인 (주)아이지오와 함께 AI 단속 장비를 개발했다.
AI 단속 장비는 2023년 3월 광안대교 상층 분기점 부근에 설치됐지만, 그간 ‘공회전’해왔다. 실제 위반 차량을 단속하려면 경찰의 ‘무인 단속 장비 경찰 규격서 개정 심의’를 거쳐야 한다. 새로 도입되는 장비의 정확도와 단속 방식의 적절성, 타당성 등을 평가하고 기술적 성능 기준 등을 정립하는 절차다.
부산시에 따르면 2023년엔 서류 미비로, 이듬해엔 장비 성능 부족 및 경찰 일정 지연 등으로 심의를 받지 못했다. 다만 이 기간 딥러닝 학습을 통해 AI 단속 장비 성능을 높여 이번 심의를 통과했다. 위반 행위 인식률 90% 이상, 번호판 인식 오류율 2% 미만 요건을 충족하면 장비를 통한 단속이 가능하다.
부산시 관계자는 “시설공단과 아이지오 측에 상반기 중 성능 검증 및 계획 수립 등을 요청했다. 단속 주체인 부산경찰청과 설치 위치 등 협의를 마치면 하반기엔 단속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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