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브 프로’ 효과로 일본과 격차 좁혔다…한일전 5연패에도 희망 보인 덴소컵 [IS 나고야]

김희웅 2026. 3. 17.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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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덴소컵 한일 대학 축구 정기전에 나선 한국 대학 선발팀. 사진=대학축구연맹

또 한 번 일본에 무릎을 꿇었지만, 한국 대학 축구의 희망은 보였다.

오해종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학 선발팀은 지난 15일 일본 나고야의 웨이브 스타디움 가리야에서 열린 일본 대학 선발팀과 2026 덴소컵 한일 대학 축구 정기전에서 1-2로 졌다. 한국은 정기전 5연패를 기록했고, 원정 무승 징크스도 12경기(1무 11패)로 늘었다.

근래 몇 년 동안 덴소컵에서 한국이 일본에 무기력하게 졌던 것과는 분명 달랐다. 이날 한국은 전반부터 강한 압박으로 일본을 몰아붙였다. 내려서는 일은 거의 없었다. 전반 추가시간, 일본의 프리킥 상황에서 선제골을 내줬지만, 한국은 후반 12분 프리킥 찬스에서 이태경의 크로스를 성예건이 머리로 받아 넣으며 균형을 맞췄다. 후반 21분 일본의 롱 스로인에 이은 헤더에 실점하며 패했지만, 두 팀이 대등하게 싸웠다는 게 현장의 반응이다.

지금껏 한국 대학 선발팀은 대회를 앞두고 감독을 선임하고 선수들을 뽑아 짧게 훈련한 후 덴소컵에 나섰다. 사실상 ‘벼락치기’였다. 원팀으로 정상적인 경기력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대학축구연맹은 지난해부터 안정환 총괄 디렉터를 필두로 ‘유니브 프로(UNIV PRO)’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오해종 감독에게 유니브 프로 초대 감독을 맡기고, 대학 내 뛰어난 선수들을 뽑아 자주 훈련했다. 물론 다수가 2026시즌을 앞두고 프로 무대에 뛰어들며 멤버 변동이 불가피했지만, 유니브 프로 도입이 유의미한 변화를 불러왔다는 평가다. 달라진 경기력이 이를 증명했다.

2026 덴소컵 한일 대학 축구 정기전에 나선 한국과 일본 대학 선발팀. 사진=대학축구연맹

오해종 감독은 “1년 동안 지속해서 훈련하면서 선수들의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었다. 선수 선발과 경기를 통해 감독이 선수를 평가하고 선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서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일본 골문을 연 성예건은 “상비군 체제가 도입돼서 선수들끼리 합을 맞출 시간이 많았다. 살아남으려는 자세로 해서 선수들의 성장도 이뤄졌다”고 전했다.

한편 같은 날 여자 대학 선발팀은 일본에 0-9로 크게 패하며 정기전 4연패에 빠졌다.

나고야(일본)=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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