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종합] 중동 불안과 고유가 속 혼조…日·대만↓

박지은 기자 2026. 3. 16.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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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6일 아시아 증시는 중동 불안이 계속되고 국제유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 = 주요 지수는 유가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자 하락세를 이어갔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6511)에 따르면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8.46포인트(0.13%) 하락한 53,751.15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 지수는 18.30포인트(0.50%) 내린 3,610.73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주말 미국이 이란의 주요 석유항을 공격하고 미 국방부가 호르무즈 해협으로 군함을 추가 파병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분쟁이 격화하는 모습을 보이자 국제유가는 100달러를 돌파했다.

이날 한때 아시아 시장에서 100달러를 웃돌았던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현재 배럴당 99달러선에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고유가로 인한 물가 상승 우려 때문에 일본은행(BOJ)이 매파적인 통화 정책 기조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면서 양대 지수는 한때 낙폭을 1% 넘게 키우기도 했다.

에너지 수입에 크게 의존하는 일본의 경우 유가 상승에 특히 취약할 것으로 예상되며 일본 증시에서는 소비재 관련 주식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나타났다.

미쓰코시 이세탄 홀딩스의 주가는 3% 이상 하락했고, 다카시마야 등 소매업체 관련주가 하락했다.

자본 투자 동향에 민감한 파낙(FANUC)과 키엔스의 주가도 1% 이상 떨어지며 약세장을 주도했다.

이번 주에 일본과 미국의 통화정책 결정 회의가 개최되는 만큼 투자자들은 원유 가격 추이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미국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18일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며, BOJ는 금융정책결정회의를 통해 19일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SMBC 트러스트 뱅크의 마사히로 야마구치 투자연구 책임자는 "19일에 정책 금리를 발표할 예정인 BOJ 총재의 발언이 매파적인 것으로 인식될 경우 일본 증시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 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현재가(화면번호 6531)에 따르면 오후 3시 37분 기준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2.88bp 오른 2.2740%에 거래됐다.

초장기물인 3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4.38bp 상승한 3.5520%에, 2년물 금리는 0.58bp 내린 1.2843%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24% 하락한 159.330엔에 거래됐다.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이날 오전 의회에 출석해 외환시장 변동성이 극도로 크다면서 당국은 필요하다면 결정적인 조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중국 = 주요 주가지수들은 이란 분쟁 우려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6511)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0.66포인트(0.26%) 하락한 4,084.79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24포인트(0.16%) 오른 2,705.65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말 미국이 이란의 주요 석유항인 하르그섬 군사시설을 공격하고 미 국방부가 호르무즈 해협으로 군함을 추가 파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 등 분쟁이 격화하는 모습을 보이자 국제유가는 100달러를 돌파했다.

이날 한때 아시아 시장에서 100달러를 웃돌았던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현재 배럴당 99달러선에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브렌트유 5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1.37% 올라 104.55달러에 거래됐다.

이 같은 중동발 위험이 중국 경제에 파급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면서 이날 오전 발표된 중국 경제 지표가 양호한 결과를 보였음에도 상하이 증시에서는 투자 심리가 악화됐다.

이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진 점 역시 증시 약세에 영향을 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정상회담을 연기할 수도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 운항을 위한 중국의 협조를 요구했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를 통해 "최근 중동 지역의 상황 전개는 이번 회담 전망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다"며 "만약 정상회담이 취소되거나 연기될 경우, 이는 물가 상승과 세계적인 성장 둔화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더욱 증폭시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비철금속과 반도체 부문에서는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폭이 확대됐다.

자금광업의 주가가 4% 이상, 중국알루미늄이 약 5% 떨어졌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하이광정보가 3% 이상 하락했고, 캠브리콘과 SMIC도 매도세에 휩싸이면서 약세장을 주도했다.

반면, 중국공상은행(ICBC)과 중국건설은행(CCB) 등 은행주와 제약주는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경제지표는 부동산 부문을 제외하곤 전반적으로 호전되었다.

중국의 1월과 2월 산업생산은 전년동기 대비 6.3% 증가해 직전치인 5.2%와 시장 예상치인 5.0% 증가를 모두 웃돌았다.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소매판매는 전년비 2.8% 증가해 2.5% 늘었을 것이라던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고 직전치였던 0.9% 증가보다도 크게 개선됐다.

고정자산투자 역시 전년 대비 1.8% 증가해 2.1% 감소를 예상한 시장 전망치를 크게 뒤집으며 호조를 보였다.

반면, 중국의 1월과 2월 부동산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11.1% 감소했고, 연면적 기준 주택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3.5% 급감했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PBOC)은 위안화를 절하 고시했다.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50위안(0.07%) 올라간 6.9057위안에 고시됐다. 달러-위안 환율의 상승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하락했음을 의미한다.

오후 4시 17분 현재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전일 대비 0.05% 내린 6.9019위안에 거래됐다.

◇홍콩 = 홍콩 증시는 이날 하락 출발했으나 장 중 상승폭을 확대했다.

항셍 지수는 전장 대비 368.42포인트(1.45%) 상승한 25,834.02에, 항셍H 지수는 144.84포인트(1.67%) 오른 8,816.32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만 = 대만 가권 지수는 전장 대비 57.81포인트(0.17%) 하락한 33,342.51에 장을 마감했다.

jepark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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