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이엔지, 반도체 투자 호황에 미소…"향후 2~3년 호조 지속될 것"

고성현 기자 2026. 3. 1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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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지연·축소 우려 제거…"CE부문, 반도체서만 전체 매출 70% 낼 것"

[디지털데일리 고성현기자] 신성이엔지가 최근 반도체 투자 확대에 따라 실적 반등의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 투자 지연으로 미뤄진 수주를 확대하는 한편, 늘어난 메모리 중심 투자에 대응해 매출 우상향 기조를 세우면서다. 이와 함께 태양광, 데이터센터 공조 신사업 등 영역에서의 성과도 주목된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성이엔지의 올해 연간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는 매출 6995억원, 영업이익 25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보다 22.6% 오르고 영업이익은 1232.6% 급등할 것이란 전망이다.

신성이엔지의 연간 실적 추정치가 긍정적으로 평가받는 배경에는 반도체 설비투자 확대 기조가 있다. AI 인프라 투자가 가속화되며 필요한 반도체 칩이 지속적으로 늘어났고, 이에 따라 주요 반도체 칩 제조사들의 생산능력 투자가 늘어나면서 신성이엔지의 수주도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신성이엔지는 작년만 해도 배터리 등 드라이룸 사업 침체와 반도체 투자 지연에 따른 타격을 받았다. 국내 배터리 3사의 설비투자 축소로 신규 수주가 줄어든 가운데, 일부 반도체 투자마저 지연되면서 인건비·고정비 부담이 늘어난 영향이다. 그러다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반도체 투자 확대 기조로 투자 지연에 따른 불확실성이 대부분 제거된 상태다.

실제로 신성이엔지는 올해 1분기 기준 클린환경(CE)사업부 부문 수주를 작년의 40% 수준으로 확보했다. 또 배터리 등으로 향했던 드라이룸 매출 비중 축소와 반도체 확대로 클린룸 매출 비중 역시 작년 55%에서 올해 70%까지 상향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되고 있다.

국내 반도체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대형 투자에 나선 점도 긍정적 요소 중 하나다. 평택, 용인, 청주 등 주요 국내 거점에 대한 시설투자가 확대되는 추세인 데다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 등으로의 투자로 클린룸 확대 설치가 예상되고 있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작년과 올해의 가장 큰 변화는 반도체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 제거와 공기 단축 요구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러한 반도체 설비투자 확대 기조가 향후 2~3년까지 이어질 조짐이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외 바이오 등으로의 신규 시장 진출도 올해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송도 등 국내 대형 바이오 기업을 대상으로 한 클린룸 매출이 실적에 반영될 예정인 덕이다. 바이오 클린룸은 반도체와 유사하지만 습기·온도에 대한 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GMP)이 까다로워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로 꼽힌다.

그간 역점으로 추진해 왔던 태양광 모듈 사업이 다시금 반등하고 있는 점도 의미 있는 요인 중 하나다. 작년까지 지속적으로 연기됐던 지역주도 발전 사업 등 정부 추진 태양광 발전 사업이 올해 들어 속도가 나기 시작한 덕분이다. 국내 태양광 시장의 악재였던 중국 저가 태양광 패널이 중국 정부 차원의 구조조정에 돌입하며 단가 경쟁이 가능해진 점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차기 신사업으로 준비 중인 데이터센터 공조 솔루션 사업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시장 경쟁에 돌입한다. 신성이엔지는 냉각 설비를 서버에 장착한 'AIO(All In One)' 솔루션을 내세우는 한편, 서버실 외벽에 설치해 전체를 공기 냉각하는 팬월유닛(FWU)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통상 연초는 겨울 공사의 어려움과 초기 자재 구매 비용에 따라 실적이 낮은 모습이지만, 그간 확보한 수주가 점점 매출로 인식되면서 우상향 흐름을 탈 것"이라며 "데이터센터 공조 솔루션은 이를 구조화하는 설계 업체들과 함께 협력해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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