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즈타바, 러 극비 후송…푸틴 제안에 긴급 수술 후 관저 입원"
이란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신변을 놓고 러시아 후송설까지 나오면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부상 정도가 심각하다면 이란 내부의 혼란도 길어질 수밖에 없다.

15일(현지시간) 쿠웨이트 일간지 알자리다는 이란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지난 12일 밤 러시아 군용기를 타고 테헤란을 떠나 모스크바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알자리다에 따르면 모즈타바는 도착 직후 긴급 수술을 받았으며 러시아 대통령 관저 안에 있는 특수 병동에 입원 중이다.
매체는 이번 치료를 제안한 인물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라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통화에서 모즈타바를 러시아에서 치료하는 방안을 제안했고, 이란 측이 수락했다는 것이다.
모즈타바는 지난달 28일 이란 지도부를 겨냥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초기 부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크다. 건물에서 발생한 잔해가 그의 신체 왼쪽 전반에 큰 부상을 입혔다고 알자리다는 보도했다. 이스라엘 정보 당국은 모즈타바의 부상이 당초 공개된 것보다 훨씬 심각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알자리다는 이란 당국이 모즈타바의 러시아행을 불가피하게 결정했다고 분석했다. 지속적인 공습으로 이란 내에서 제대로 치료받기 어려운 데다, 치료 과정에서 그의 위치가 노출될 수 있어서다.
알자리다의 보도는 그동안 이란 당국의 공식 입장과 배치된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같은 날 "최고지도자는 매우 건강한 상태로 모든 상황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혼란을 막으려는 의도다.
하지만 의혹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모즈타바 취임 이후 발표된 첫번째 공식 성명을 놓고서도 작성자가 불분명하다는 의문이 상당하다. 이란 고위 소식통은 알자리다에 "연설문은 알리 라리자니 국가안보최고회의 사무총장이 대필했고, 모즈타바는 이를 검토할 상태조차 아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개 석상에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고 음성 녹음 역시 공개되지 않아 의혹을 더욱 키우고 있다"고도 전했다.
이스라엘은 모즈타바 제거 작전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12일 기자회견에서 모즈타바의 부상 상태를 묻는 질문에 "테러 조직 지도자에게 생명보험을 들어줄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이란 전쟁에 러시아 변수가 생길 가능성도 생겼다. 러시아가 이란의 최고지도자 보호를 명분 삼아 중동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미·러 대리전으로 전쟁 양상을 끌고 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 더중앙플러스-이런 기사도 있어요
「
하메네이 죽음이 득 됐다…"아버지도 도청" 모즈타바 실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0944
」
이근평 기자 lee.keunp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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