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스파 총격 5주기... "치유와 연대 계속돼야"
[전희경 기자]
2021년 3월 16일에 발생한 애틀랜타 스파 총격 사건 5주기를 맞아 조지아 아시아계 커뮤니티가 희생자를 추모하고 지난 5년간을 돌아보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조지아 아시아계 및 태평양 섬 주민(AAPI) 커뮤니티 지도자와 활동가, 비영리 단체들은 3월 15일 '내면에서부터의 치유(Healing from Within)'를 주제로 추모 행사와 커뮤니티 토론회를 개최했으며, 16일에는 조지아의사당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애틀란타 3.16 추모 연합 (Atlanta 3/16 Day of Remembrance Alliance)이 주관했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가 2021년 총격 사건 이후 커뮤니티가 겪은 상처와 회복의 과정을 돌아보고, 반아시아 폭력 문제에 대한 연대와 대응을 지속하기 위한 자리라고 밝혔다.
|
|
| ▲ 3.16 추모 행사를 준비한 사람들. 예술가 균허 (왼쪽 세번째 노란색 상의), 김데이비드교수, 미쉘강 사무총장(파란색 상의), 앤디김 연방상원의원 (가운데), 사라 박 시의원 (오른쪽 네번째) |
| ⓒ 전희경 |
|
|
| ▲ 트라우마 치유하기 호흡과 마음 안정 훈련 중인 참가자들 |
| ⓒ 전희경 |
비극 직후의 혼란과 신속 대응 네트워크 구축 경험
|
|
| ▲ 패널 토론자들 (왼쪽부터) 스콧 쿠라시게 교수, 케리 리 예술감독, 스테파니 조 민주주의랩대표, 사라 박 둘루스 시의원 (사회) |
| ⓒ 전희경 |
역사학자 스콧 쿠라시게(Dr. Scott Kurashige) 교수는 이번 사건을 미국 내 반아시아 폭력의 긴 역사 속 한 장면으로 규정했다. 그는 COVID-19 혐오범죄법 같은 입법이 인식을 높이는 데 기여했지만, "혐오범죄 단속만으로는 사회 깊숙이 뿌리박힌 편견을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쿠라시게는 1989년 클리블랜드 초등학교 총격 사건(동남아시아 난민 아동 대상)처럼 대중의 기억에서 사라진 사례들을 들며, "진정한 변화는 일회성 반응이 아니라 장기적인 풀뿌리 운동과 인종 간 연대"에서 나온다고 역설했다.
예술로 트라우마를 치유하고 서사를 바꾸다
애틀랜타 중국무용단(Atlanta Chinese Dance Company) 공동 예술감독 케리 리(Kerry Lee)는 문화 표현의 힘을 강조했다. 총격 이후 단체는 'Rising Against Asian Hate' 공연을 제작해 피해자들을 기리고, 1982년 빈센트 친(Vincent Chin) 살해 사건 등 아시아계 미국인 역사를 알렸다. 리 씨는 "아시아계가 소수인 지역에서 예술은 우리의 이야기를 전하고 고정관념을 깨는 강력한 도구"라고 말했다.
|
|
| ▲ '내면으로부터의 치유' 패널 토론회 3월 15일 오후 4시 30분 가스 사우스 극장에서 차이나타운 메모리스 무용 공연 직후 열렸다 |
| ⓒ 전희경 |
행사의 마지막 일정은 16일 애틀랜타 조지아 주 의사당 남쪽 계단에서 열리는 추모 기자회견이다. 커뮤니티 지도자와 활동가들이 모여 총격 사건 5주기를 기념하고, 지난 5년간 이어진 반아시아 폭력 대응 활동과 커뮤니티 치유 노력을 되돌아볼 예정이다.
|
|
| ▲ 토론회 참석자들 포스터를 들고 기념촬영 |
| ⓒ 탁세찬 |
|
|
| ▲ 3월 16일, 조지아주 의사당에서 열린 3.16 애틀란타 총격사건 추모 5주기 기자회견. 김백규 조지아한인식품협회장, 미쉘강 주의원후보, 사라박 둘루스 시의원 등이 참여했다. 조지아 주 하원의원 미셸 아우가 발언 중이다. |
| ⓒ 미쉘강 |
강 사무총장은 "이 비극을 기억하는 것은 단순한 추모를 넘어 총기 폭력과 인종차별, 여성혐오 등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마주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세 딸의 어머니이자 1세대 한국 이민자인 그는 특히 많은 아시아계 이민자들이 언어 장벽과 정보 부족, 낯선 제도 때문에 민주주의 과정에 참여하기 어려운 현실을 지적했다. 강 사무총장은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목소리를 낼 때 민주주의는 더욱 강해진다"며 이민자들의 정치 참여와 유권자 교육, 언어 접근성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사무총장은 이어 "희생자들을 기리는 가장 의미 있는 방법은 모든 공동체가 안전하고 존중받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며 커뮤니티의 지속적인 참여와 연대를 당부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겨자씨신문에도 실립니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학벌 안 따졌던 기업들에서 일어난 대반전... 의미심장한 결과
- '체포 명단' 메모 쓴 국정원 직원 "윤석열측, 돈·승진 제안하며 만나자 연락" 폭로
- 이 대통령 "특사경 검사 지휘 등은 삭제... 불필요한 과잉은 안 돼"
- "조우형 '2차 조사 때 커피만 마시고 나왔다'"... 검찰 공소 흔든 법정 증언
- 관객들 고성 지르고 뛰쳐나갔던 곡, 1년 뒤 기립박수
- "답 정해졌는데 왜 모였나" 검찰개혁 토론회 고성만 오갔다
- 제주공항에서 렌터카 빌린 뒤 가장 먼저 달려간 곳
- [박순찬의 장도리 카툰] 언론 밖의 소란
- 오세훈, 스텝 꼬인 세 가지 장면
- 트럼프, '틀린' 주한미군숫자 거론하며 한국 호르무즈 파병 재촉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