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전 중구 공천신청자들 "민경배 복당, 납득 어렵다"

장재완 2026. 3. 16.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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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경선을 바라는 중구 공천신청자 일동' 성명… "정체성·기여 검증 없이 전략영입은 당원 모욕"

[장재완 기자]

 2025년 12월 국민의힘을 탈당한 민경배 대전시의원이 지난 13일 민주당 복당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민경배
난해 국민의힘을 탈당한 민경배(중구3) 대전시의원이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한 것을 두고 민주당 대전 중구 지역 공천신청자들이 공개 반발하고 나섰다. 공천신청자들은 "피선거권 예외 적용을 통한 복당은 당원들에게 혼란과 상실감을 준다"며 판단 기준과 검토 과정의 투명한 공개를 요구했다.

'공정경선을 바라는 더불어민주당 대전 중구 공천신청자 일동'은 지난 15일 공동성명을 내고 "민경배 전 국민의힘 시의원의 전략영입 결정과 피선거권 예외 적용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중구 지역위원회는 예외 적용의 판단 기준과 검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당원과 공천신청자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결정 배경을 설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불과 두 달 전까지 국민의힘 소속으로 활동하며 정치적 입장을 함께해 온 인사가 피선거권 예외 적용을 통해 복당한 것은 많은 당원들에게 큰 혼란과 상실감을 주고 있다"며 "민주당의 가치와 정체성을 지켜온 당원들의 헌신을 고려할 때 충분한 설명과 납득 가능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공천신청자들은 이번 사안을 '개인의 복당' 문제가 아니라 "민주당이 어떤 기준과 원칙으로 후보를 세우는지에 관한 문제"라고 규정했다. 이들은 "전략적 판단이라 하더라도 당의 정체성과 지역사회가 납득할 수 있는 공적 기여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공천신청자들은 "민 의원이 출마를 전제로 기자회견을 하는 것을 보면서 참담함을 느낀다"며 "민주당 당원이라면 그 누구도 환영할 수 없는 내란세력과 두 달 전까지 함께하면서 역사를 후퇴시키는 데 일조했던 인사가 피선거권 예외를 적용받아 복당하면서 '15만 민주당원이 받아주셔서 감사하다'라고 하는 말에 모욕감마저 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에서 4년간 온갖 혜택을 다 받고 이제 와서 정치 지형이 민주당이 유리해진다고 판단되니 다시 민주당으로 출마한다는 것은 정치도의상 맞지도 않고, 민주당에서 수많은 시간 희생하면서 그 가치를 지켜온 당원들에 대한 모독"이라며 "추운 겨울날 눈 맞으면서 여의도광장·광화문광장·은하수네거리에서 싸워왔던 민주당원들과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주장했다.

또 공천신청자들은 민 의원이 "계엄·내란 옹호와 탄핵 반대, 내란특검 반대 등과 같은 입장에 서 있었고 대전·충남 행정통합도 반대한 인사"라고 지적하며 "그런 인사에게 피선거권 예외를 적용한 것이 민주당 정체성에 부합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따졌다.

아울러 "민주당 당원들과 지역 정치인들이 행정통합 등 지역 현안을 위해 농성·단식·삭발까지 감수하며 싸워온 동안, 해당 인사가 어떤 역할과 기여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더 나아가 '밀실 결정' 의혹도 제기했다. 공천신청자들은 "이번 사안이 당원과 공천신청자에 대한 충분한 의견 수렴 없이 추진되면서 비민주적이고 밀실에서의 결정이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며 "이러한 운영방식이 향후 공천심사와 경선 과정까지 이어진다면 중구 지역위원회의 공정성에 대한 신뢰는 더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공천신청자들은 정청래 당대표가 제시한 '4무(無) 공천, 4강(强) 공천' 원칙도 언급했다. 이들은 "억울한 컷오프가 없고, 부적격자 공천이 없으며, 낙하산 공천과 부정부패 없는 공천을 하겠다는 당의 약속이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공천 역시 민주당답게 당원과 시민이 납득할 수 있는 원칙 위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지방선거는 내란세력을 척결하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한 토대 구축에 매우 중요한 선거"라며 "구태적인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 공정의 가치가 제대로 지켜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경배 "이재명 정부 성공 위한 밀알 되겠다"... 민주당 복당

앞서, 민경배 의원은 지난 13일 대전시의회에서 복당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더불어민주당의 발전을 위한 밀알이 되겠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더불어민주당의 더 큰 승리를 위해, 대전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하고 더 낮은 자세로 당원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특히 "저의 복당 신청을 받아주신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의 15만 당원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당원들에게 복당 인사를 전했다.

한편, 민주당 중앙당과 대전시당은 지난 10일 민 의원의 복당을 승인했다. 이는 민 의원이 국민의힘을 탈당한 지난해 12월 30일 이후 2개월 만이다. 그는 2018년 민주당을 탈당하고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에 입당해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중구3선거구에서 당선됐다. 민주당에 복당한 민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중구2선거구 공천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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