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영웅' 노경은의 탄식 "도미니카전 콜드패 분하더라, 내가 3년만 젊었어도..." [인천 인터뷰]

김지수 기자 2026. 3. 1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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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카공화국과 경기는 너무 분했다. '내가 3년만 더 젊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한국 야구의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8강) 진출의 주역 노경은이 소속팀 SSG 랜더스로 금의환향했다.

노경은의 바람과는 다르게 도미니카공화국은 2026 WBC 준결승에서 미국에 1-2로 석패,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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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도미니카공화국과 경기는 너무 분했다. '내가 3년만 더 젊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한국 야구의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8강) 진출의 주역 노경은이 소속팀 SSG 랜더스로 금의환향했다. 16일 새벽 WBC 조직위원회가 제공한 전세기편으로 대표팀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짧은 휴식 후 곧바로 홈 구장 SSG랜더스필드로 출근했다.

노경은은 "내 루틴상 웨이트 트레이닝을 해야 하는 날이다. 출근해서 트레이닝 파트에 몸을 맡기는 게 회복에 더 좋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여기 와서 공도 던지고, 사우나도 하고, 마사지도 받으려고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노경은은 2025시즌 77경기 80이닝 3승6패 3세이즈 35홀드 평균자책점 2.14로 펄펄 날았다. 2년 연속 홀드왕, KBO리그 최초 3년 연속 30홀드, 역대 최고령 홀드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1984년생으로 불혹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리그 최정상급 셋업맨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류지현 국가대표팀 감독은 2026 WBC 최종 엔트리 선정 과정에서 나이보다 현재 기량에 초점을 맞췄다. 노경은을 선발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노경은은 태극마크를 달고 사령탑의 선택을 신의 한 수로 만들어줬다.

노경은은 2026 WBC 1라운드 체코전 1이닝 무실점, 대만전 ⅓이닝 무실점, 호주전 2이닝 무실점으로 펄펄 날았다. 호주전의 경우 한국이 2라운드 진출을 위해 5점 차 이상, 2실점 이하로 승리를 거둬야만 했던 가운데 노경은이 게임 초반을 완벽하게 막아주면서 승리의 발판이 마련됐다.

노경은은 "WBC에 출전한 자체로 큰 영광이었다. 우리나라 최고의 선수들과 한 팀에 몸 담았다는 것도 그렇고, 류지현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베테랑들을 잘 챙겨주셨다"며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대회에 임했는데 그래서 결과가 좋게 나온 것 같다. 정말 감사하다"고 돌아봤다.

노경은은 2026 WBC 2라운드에서도 메이저리그 올스타 선수들이 대거 포진한 도미니카공화국 타선과 당당히 싸웠다. 한국이 0-3으로 끌려가던 2회말 2사 1·2루에서 케텔 마르테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대표팀 맏형의 힘을 보여줬다.

다만 3회말 선두타자 후안 소토에 안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에 1타점 2루타를 맞으면서 박영현과 교체, 대회를 마감했다. 한국도 0-10 7회 콜드게임 패배를 당하면서 2009년 대회 이후 17년 만에 4강 진출 도전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노경은은 "도미니카공화국전은 분한 감이 없지 않아 있다. 등판을 마치고 내려와서도 후배들에게 얘기했다"며 "내가 3년만 더 젊었어도 어떻게 더 (힘을) 짜낼 수 있을 것 같은데 여기까지인 것 같다는 말을 했다"고 돌아봤다. 

또 "우리 대한민국이 콜드게임까지 당할 정도의 팀은 아닌데 뭔가 잘 안 풀렸다"며 "개인적으로 도미니카공화국이 우리를 이기고 4강에 올라갔으니까 이번 WBC를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노경은의 바람과는 다르게 도미니카공화국은 2026 WBC 준결승에서 미국에 1-2로 석패,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사진=인천, 김지수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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