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석 없는 아침, 꿈만 같습니다”… 10년 투병 택시기사에 찾아온 새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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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동안 혈액투석에 의지해 살아온 한 택시 기사에게 새 삶이 찾아왔다.
장기기증인의 숭고한 결단과 후원자들의 따뜻한 손길이 만든 변화였다.
그러다 지난달 16일 한 뇌사 장기기증인의 선택으로 그는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에서 신장이식 수술을 받았다.
그러다 지난달 16일, 한 뇌사 장기기증인의 마지막 선택이 이씨에게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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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례 이식 기회 놓친 끝에 찾아온 기적
후원자 도움으로 수술비 부담도 덜어

10년 동안 혈액투석에 의지해 살아온 한 택시 기사에게 새 삶이 찾아왔다. 장기기증인의 숭고한 결단과 후원자들의 따뜻한 손길이 만든 변화였다.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 유재수)는 지난 12일 신장이식 수술을 받은 이영준(69)씨에게 수술비 500만원을 전달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씨는 18년 동안 도로 위를 누비던 택시 기사였다. 그러나 10년 전 건강이 급격히 악화됐다. 생업을 위해 치료를 미루다 동료들이 황달을 의심할 정도로 상태가 나빠졌고, 결국 만성신부전 진단을 받았다. 의료진은 “조금만 늦었어도 생명이 위험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씨는 운전대를 내려놓고 일주일에 세 번 혈액투석에 의지하는 생활을 시작했다. 치료비 부담 속에 유일한 생계수단이던 개인택시까지 처분해야 했다. 몸이 붓고 물 한 모금 마음껏 마시지 못하는 날도 이어졌다.
간절한 마음으로 장기이식을 기다렸지만 두 차례 수술 기회를 놓치며 좌절을 겪기도 했다. 그러다 지난달 16일 한 뇌사 장기기증인의 선택으로 그는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에서 신장이식 수술을 받았다. 오랜 시간 이어졌던 혈액투석도 중단할 수 있게 됐다.
치료비 부담도 컸다. 투병을 위해 유일한 생계수단이던 개인택시까지 처분하면서 생활고가 시작됐다. 치료 후유증으로 온몸이 붓고 물 한 모금 마음껏 마실 수 없는 날들도 이어졌다. 간절한 마음으로 장기이식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두 차례나 수술 기회가 찾아왔다가 순위에서 밀리면서 희망이 멀어지기도 했다.
그러다 지난달 16일, 한 뇌사 장기기증인의 마지막 선택이 이씨에게 닿았다. 그는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에서 신장이식 수술을 받았고, 오랜 시간 이어졌던 혈액투석도 중단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오랜 치료로 쌓인 병원비와 수술비 부담이 남아 있었다. 기초연금과 장애인연금으로 생활하던 그는 임대아파트 보증금을 빼 병원비를 마련해야 할 처지였다.
이 같은 사연을 접한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후원자들의 정성을 모아 이씨에게 신장이식 수술비 500만원을 지원했다.
현재 건강을 회복 중인 이씨는 “새벽마다 투석을 받으러 가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 꿈만 같다”며 “얼굴도 모르는 저에게 새 삶의 기회를 선물해 준 기증인과 유가족, 그리고 도움을 주신 후원자들께 평생 감사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이어 “퇴원 후에는 청소년을 위한 봉사활동 등을 하며 받은 사랑을 사회에 돌려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동엽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상임이사는 “10년의 긴 기다림 끝에 새 삶을 찾은 이씨에게 이번 지원이 작은 힘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경제적 어려움으로 수술을 망설이거나 이식 이후 생활고를 겪는 환자들을 돕는 지원 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수연 기자 pro11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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