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자부심 느끼는 전주 만들고 싶어"

이영광 2026. 3. 1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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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광의 거침없이 묻는 인터뷰] 국주영은 전주시장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이영광 기자]

 국주영은 전주시장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 이영은
광역의회 첫 여성 의장을 지낸 국주영은 전북도의원이 지난 5일 전주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2006년 전주시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국주 예비후보는 시의원 재선과 도의원 3선을 지냈으며, 현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특보를 맡고 있다.

국주 예비후보의 선거 핵심 슬로건은 '전주를 전주답게, 시민을 살기 좋게!'다. 슬로건의 의미와 함께 국주 예비후보가 그리는 전주의 모습은 무엇인지 들어보기 위해 지난 12일 전북 전주의 한 커피숍에서 국주영은 예비후보를 만났다. 다음은 국주 예비후보와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 지난 5일 전주시장 출마를 공식화했잖아요. 일주일이 지났는데 어떻게 보내셨어요?
"지난 5일 전주시장 예비후보 등록하며 출마를 공식화했습니다. 그사이 언론 인터뷰와 기자회견도 하고, 궁금해하시는 시민들 전화도 받고 직접 찾아가기도 하면서 바쁘게 보냈습니다. 지방의원으로 살아온 지난 20년을 돌아보며 아쉬움을 많이 느끼고, 앞으로 펼쳐갈 새로운 도전에 대한 설렘과 책임감도 다잡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 반응이 어떤가요?
"시민들께서 '전주에서 여성이 처음으로 시장에 도전하는 건데 꼭 잘 됐으면 좋겠다'는 응원을 많이 해주십니다. 저는 전북 최초로 여성 도의회 의장을 지내며 이미 유리천장을 깨뜨려본 경험이 있으니, 앞으로도 이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 전주시장 출마는 어떻게 하게 되었나요?
"저는 시의원 재선, 도의원 3선까지 지방의원으로 20년 동안 정치해 왔습니다. 그동안 행정을 견제하고 감시하며 예산을 심사해 온 지방자치 전문가라고 자부합니다. 물론 지방의원과 자치단체장은 그 역할이 다릅니다. 지방의원이 행정에 대한 견제와 감시, 대안 제시가 그 역할이라면, 행정은 실제 정책과 사업을 집행하는 기관입니다. 제가 20년 동안 지방의원으로 쌓아온 지방자치 역량을 전주시장이 되어서 직접 실천해 보기 위해서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 전주시의원과 전북도의원을 하셨잖아요. 의원 활동하면서 본 전주는 어떤가요?
"전주는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가장 한국적인 도시이지만, 지금은 그 장점이 거의 한옥마을에만 한정되어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전주에는 지역 곳곳에 많은 문화 역사 자원들이 있고, 또 도서관처럼 다른 지역 사람들이 찾아올 만한 색다른 자원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문화 외에도 탄소, AI, 금융 등 성장 동력도 충분합니다. 이제 전통과 문화를 바탕으로 미래로 도약하는 전주를 만들기 위해 모든 시민이 함께 노력한다면, 반드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인구가 10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조금씩 늘어났는데 지금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유가 뭐라고 보세요?
"솔직히 인구 감소는 전국적인 추세이자 문제입니다. 그래서 저는 정주 인구뿐만 아니라 '관계 인구'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주와 이런저런 인연을 가지고 전주 찾아와서 머물다 가는 사람들도 의미가 크다는 생각이 들어요. 또한, 이재명 정부의 국정 비전인 피지컬 AI와 제3 금융 중심지를 전주에서 완성해서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떠나지 않는 정주 도시 전주를 만들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 문화 인프라에 대한 생각은 어떠세요? 전주엔 프로 스포츠가 축구밖에 없는데 야구나 농구 연고 구단이 있으면 경기할 때 상대 팀 팬들이 원정 응원 와서 소비하면 그게 전주 경제에 도움 될 것 같거든요. 이번에 울산 같은 경우 야구단을 시민 구단으로 창단해서 2군 리그에 참여해요.
"맞습니다. 문화 인프라는 우리가 발굴하고 적극적으로 만들어가면 되는 영역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스포츠 마케팅이 지역 경제의 강력한 활력소가 되고 있습니다. 다른 지자체들처럼 전용 구장을 확보해 전지훈련 팀이 전주에 머물며 소비하도록 유도하는 체류형 스포츠 마케팅을 적극 도입하겠습니다. 전북 현대 축구팀이 잘하고 있지만 KCC 농구단을 떠나보낸 것은 너무나 아쉬운 일입니다. 프로 구단 창단이나 유치는 비용이 만만치 않지만, 울산처럼 시민 구단 형태로 2군 리그부터 참여하는 사례와 같은 실질적인 대안을 찾아보겠습니다."

- 우범기 전주시장의 4년은 어떻게 평가하세요?
"아쉬운 부분부터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시장은 시 발전을 위해 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시민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하지만 우 시장은 불통 행정이라는 지적을 많이 받을 정도로 시민들과 소통하고 공감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행정을 펼친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전주천변의 버드나무 베어내고 덕진공원을 획일적으로 정비한 것은 시민들의 소중한 추억을 행정이 앗아가 버린 것입니다. 무엇보다 가장 뼈아픈 실정은 방만한 재정 운영으로 전주시 지방채를 7,014억 원까지 늘려 전주시를 빚더미에 나앉게 만든 것입니다. 그래도 긍정적으로 볼 만한 점을 꼽자면, 대한방직 터 개발이나 종합경기장 개발처럼 해묵은 과제들을 시작했다는 점을 들 수 있겠습니다."

- 10일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균형 발전을 '국가 생존 전략'이라 천명하며 전북이 미래 성장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정작 기회를 잡아내야 할 전주시의 대응은 미온적인 상황"이라고 전주시와 전북 정치권을 비판했던데.
"제가 기자회견을 열었던 이유는 전주에 찾아온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는 절박함 때문이었습니다. 사실 2월 27일 이재명 대통령께서 전북을 방문해 타운홀 미팅을 열고 국토교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농림축산식품부, 기후에너지부와 함께 수소, AI, K-식품 등 정책 지원을 약속하셨습니다. 전주시는 이는 전북 자치도의 일이고, 전주시의 일은 아닌 것처럼 미온적으로 대응하고 있었습니다. 타운홀 미팅에 대응해서 우리 전주가 전북과 함께 국가의 지원을 받아서 이런 사업을 펼쳐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면 당연히 실행 계획을 수립해서 제시해야 하지 않을까요?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 부산으로 해양수산부가 갔잖아요. 전북은 농업 도시라서 농림축산식품부가 와야 한다는 주장도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우리는 전북을 농생명 수도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실제로 국가기관 이전 당시 농업 연구의 핵심인 농진청이 전주로 온 것만 봐도 전주가 농생명 산업의 수도라는 당위성은 충분합니다. 그렇다면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생명 수도인 전주로 이전하는 것을 국가 균형 발전 차원에서 검토해 봐야 할 합리적인 주장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대한민국 전체적으로 봤을 때, 중앙 부처가 각각 지역으로 내려가는 게 이익인지 아니면 집적되어 있는 것이 더 유리한지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진지하게 검토해 봐야 하는 문제라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 또 하나가 금융도시 추진인데 부산과 부딪히는 것 같거든요. 이 부분 어떻게 보세요?
"전주와 부산은 경쟁 관계가 아니라 대한민국 금융의 시너지 내는 협력 관계입니다. 서울이 종합금융인 제1 금융이고, 부산이 해양, 파생 금융 중심의 제2 금융입니다. 그리고 전북과 전주가 자산운용 중심의 제3 금융으로, 전주 혁신도시에 위치한 국민연금공단의 1,400조 기금을 기반으로 합니다. 성격 자체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부산에서 반대할 이유가 없습니다. 전북이 제3 금융 중심지로 지정되고 전주가 그 중심에 서게 된다면, 전국의 자산운용사들이 전주로 집결하게 될 것이고, 당연히 전주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가 제공될 것입니다. 자산운용사가 집적되면 또한 핀테크와 AI 금융 등 미래 산업이 전주에 뿌리를 내리게 됩니다. 이재명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듯이 국가 균형 발전은 지역에 대한 시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국가 생존 전략입니다. 그 전략의 핵심에 금융도시 전주가 있습니다. "

- 이번 선거의 핵심 슬로건이 '전주를 전주답게, 시민을 살기 좋게'인데 어떤 의미인가요?
"'전주를 전주답게'는 전주가 가진 전통과 문화의 품격을 지키며, 이를 현대적 기술과 결합해 미래 지향적 도시로 키우겠다는 자부심의 표현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전주다움'은 단순히 한옥마을이라는 외형적 관광에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전주 곳곳에 스며 있는 소중한 문화·역사 자원들을 발굴해 시민들이 우리 지역에 대한 역사와 문화를 제대로 알고 자부심 느끼게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전주 시민의 자부심을 미래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전주의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미래산업을 육성하고, 청년들이 창업과 취업을 통해서 전주를 떠나지 않도록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7,000억 빚 갚고, 예산을 제대로 사용해서 시민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 바로 '시민을 살기 좋게' 만드는 길입니다."

- △수소 시내버스 확대와 정비센터 구축을 통한 수소 모빌리티 선도 도시 전주 조성 △첨단 산단과 탄소 기술을 연계한 로봇·AI 산업 수용 기반 구축 등 10대 공약을 발표했잖아요. 공약은 어떻게 나온 건가요?
"공약이란 우리 전주의 비전은 무엇인가? 무엇으로 우리 전주를 발전시킬 것인가? 전주시민들을 살기 좋게 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지속 가능한 전주를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라는 끊임없는 질문들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그런데 전주시가 빚이 너무 많아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행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국가사업 중에 AI 거점 도시, 케이 플랫폼 도시, 제3 금융 중심도시를 큰 테마로 정했습니다. 그런 기조하에 출마 선언에서 7대 공약을 발표했고, 이를 보완해서 민주당 전북도당에 10대 공약을 제출했습니다. 그리고 지난번에 이재명 대통령의 타운홀미팅에 대응하는 10대 실행 공약을 제시한 것입니다."

- 공약에 대해 조금 더 설명해주세요.
"이재명 대통령의 균형발전 기조에 대응하여, 수소 모빌리티 선도 도시 전주, AI 로봇·데이터 산업 수용을 제시했습니다. 그리고 국토교통부의 200만 메가시티 정책에 대응해서 제2 공공기관 이전 및 제3 금융 중심지 도약, 광역철도 동산역 연결, 전북형 광역 BRT 노선 구축을 제시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1조 원 규모 '전북 AX R&D 사업'에 대응하여 AI 스마트시티 전주, 국가 AI 핵심 기관 전주 유치, 데이터가 자산이 되는 AI 기본소득을 제시했고, 농림축산식품부의 K-식품 수출 메카 정책에 대응해서 한옥마을 미식 관광 벨트 조성을 제시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기후에너지부의 재생에너지 정책에 대응해 햇빛 소득 마을 조성 사업을 제시했습니다."

- 전주의 문제 중 하나가 대중교통인 것 같아요. 시내버스 요금이 서울보다 더 비싼데, 안 가는 데가 많아요. 예를 들어 효자동에서 평화동 가려면 환승할 수밖에 없죠.
"시내버스는 시민의 발이죠. 하지만, 현재 전주는 도시 확장 속도를 노선이 따라가지 못하다 보니 시민들이 많이 불편해하고 계십니다. 송천동에서 도청까지 버스 타보면 이러한 불편을 직접 느끼게 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수요자인 시민이 직접 노선 재편하는 '시민 주도형 노선제'를 도입하고자 합니다. 또한, 광역 BRT 사업을 조속히 추진해 대중교통이 편리하고 제시간에 도착하는 수단이라는 인식을 확실하게 심어드려서, 자가용보다 대중교통이 더 편하고 빠른 전주를 만들겠습니다."

- 전주를 통과하는 KTX 열차 수가 적은 것도 문제이고, 전주역을 포함한 전주시 전체의 병목 현상도 큰 문제인 것 같은데요.
"전주역 병목 현상과 KTX 부족 문제도 정면으로 돌파하겠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전주역 증축 공사가 완료되면 도로가 넓어져 상습 정체는 상당 부분 해소될 것입니다. KTX의 경우, 전주역 정차 횟수를 늘리는 노력과 함께 익산역과의 연결성을 높이는 광역 교통망을 구축하겠습니다."

- 전주·완주 통합 문제가 있잖아요.
"현재 전주·완주 통합 논의는 다소 소강 상태에 있지만, 최근 김제시의회에서 김제·전주 통합 제안이 나오는 등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저는 도의원 시절부터 완주뿐 아니라 김제나 익산을 포함하는 더 넓은 경제적 통합도 가능하지 않으냐는 화두를 던져왔습니다. 당연히 광역도시 전주로 나아가기 위한 첫 시작은 완주·전주 통합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과거처럼 행정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여서는 안 됩니다. 완주 군민들이 '우리가 통합해서 얻는 게 뭐냐', '전주에 흡수되는 것 아니냐'고 묻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래서 주민들의 의견 듣고 모아내는 숙의와 공론화 과정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무엇을 해줄게'라는 식의 시혜적 태도가 아니라, 전주와 완주가 함께 지속가능한 발전 이루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 함께 논의해 나가다 보면 반드시 통합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 도의원님이 그리는 전주는 어떤 도시인가요?
"저는 전주다운 전주, 시민이 살기 좋은 전주를 꿈꿉니다. 시민들이 '전주에 살고 있는 게 정말 자랑스럽다, 나는 여기서 계속 살고 싶다'는 자부심 느끼는 전주가 되면 좋겠습니다. 시민들이 서로를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따뜻한 공동체가 되면 좋겠습니다. 거기에 피지컬 AI, 제3 금융 중심지, K-컬처 플랫폼 같은 미래 먹거리를 확실히 만들어내서, 우리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떠나지 않아도 되는 도시를 추가하고 싶습니다. 먹고살기도 좋고, 문화적 자부심도 넘쳐서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전주, 시민이 주인으로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전주를 만드는 것이 제가 그리는 전주의 미래입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전북의소리에도 실립니다.이 기사는 전북의소리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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