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퇴장'도 버텨낸 안양, 강원전 무승부만큼 값진 수확 '최건주 데뷔골'

김진혁 기자 2026. 3. 16.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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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안양이 원정 경기에서 값진 무승부를 거뒀다.

이후 안양은 전반 17분 최건주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춘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유 감독은 새 전술인 '물어뜯는 좀비 축구'에 최건주를 핵심 요원으로 낙점했고 기나긴 이적 협상 끝에 최건주를 안양으로 불러들였다.

안양 입장에서 최건주의 데뷔골이 승점만큼 값진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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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건주(FC안양).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FC안양이 원정 경기에서 값진 무승부를 거뒀다. 어렵게 얻은 승점만큼 반가운 골 소식도 있었다.

15일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6 3라운드를 치른 안양이 강원FC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안양은 1승 2무 승점 5점을 획득, 현재 3위에 위치하고 있다.

이날 안양은 전반전 강원과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안양은 전반 5분 박상혁에게 선제 헤더 실점을 내주며 끌려갔다. 전반 11분에는 강원에 역습을 허용했고 수비진이 흐트러진 상황에서 고영준에게 추가 실점까지 내줬지만, 다행히 역습이 시작되기 전 공이 사이드라인을 벗어난 게 확인돼 스코어는 한 점 차를 유지했다. 이후 안양은 전반 17분 최건주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춘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강원의 짧은 패스 전개에 어려움을 겪던 안양은 재정비 후 후반에 나섰는데 초반부터 예기치 못한 두 차례 악재를 떠안았다. 먼저 후반 4분 핵심 수비수 권경원이 스스로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하체 쪽에 문제가 생긴 권경원은 들것에 실려 나갔고 김영찬과 교체됐다. 후반 17분에는 김정현이 부주의한 파울로 다이렉트 퇴장됐다. 공을 주시하는 과정에서 고영준의 뒤꿈치를 스터드로 밟았다. 고의성은 없어 보였으나, 동작 자체가 과도한 파울에 저촉됐다.

핵심 수비수 이탈과 수적 열세. 역전을 노리던 안양에 청천벽력이 순식간에 두 차례나 떨어졌다. 전형 수정이 불가피해진 유병훈 감독은 김영찬과 이창용을 중심으로 수비수를 재편했다. 활동량이 좋은 토마스를 중원으로 올렸고 여기에 경기 막판 이진용과 강지훈까지 활용해 에너지 레벨을 유지했다. 사실상 강원의 일방적 공세를 30분가량 버틴 안양은 값진 승점 1점을 따내며 개막 3경기 무패를 달렸다.

최건주(FC안양).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원정에서 얻은 승점도 귀중했지만, 골 맛을 본 최건주의 데뷔골 역시 값졌다. 최건주는 올겨울 안양에 합류한 윙어다. 지난 시즌까지 대전하나시티즌에서 활약했는데 빠른 속도와 침투라는 뚜렷한 장점에도 다소 기복 있는 플레이로 확실한 선발 자원으로 뛸 수 없었다. 하지만 유 감독은 새 전술인 '물어뜯는 좀비 축구'에 최건주를 핵심 요원으로 낙점했고 기나긴 이적 협상 끝에 최건주를 안양으로 불러들였다.

힘들게 영입한 만큼 안양은 시즌 초부터 최건주를 원 없이 활용하고 있다. 올 시즌 압박과 속공을 중심으로 주도적인 축구를 내세운 안양은 마테우스 제로톱 전형을 시즌 초 플랜 A로 사용 중이다. 공격형 미드필더 마테우스를 중앙에 두고 속도와 활동량이 좋은 최건주, 유키치, 아일톤 등을 좌우 공격진에 펼쳐두는 것이다. 제공권에서 밀리더라도 압박 강도와 속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위한 방책이었다.

권창훈(왼쪽, 제주SK)과 최건주(FC안양).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날 강원전에서도 최건주의 존재감이 대단했다. 최건주는 마테우스, 엘쿠라노와 함께 공격진을 구축했다. 전반 초반부터 쉬지 않고 강원 수비진을 향해 몸을 던진 최건주는 지치지 않는 체력과 빠른 스피드로 1차 압박을 수행했다. 의욕이 넘치는 탓인지 공을 뺏은 뒤 좋은 위치에 있는 동료를 보지 못하거나 패스 정확도가 떨어지기도 했지만, 앞 선에서부터 최건주가 주는 수비적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었다.

여기에 3경기 만에 데뷔골까지 맛봤다. 앞선 2경기 모두 선발로 나선 최건주는 슈팅 7회가 모두 유효슈팅이 될 만큼 날이 선 감각을 유지 중이었다. 그러나 양산하는 찬스에 비해 비교적 부진한 결정력으로 득점이 된 슈팅은 아직 없었다. 그런데 최건주가 3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골 결정력은 단순 기량과 별개로 심리적인 부분이 영향을 주는 경우도 무시할 수 없다. 안양 데뷔골이 최건주의 잠재적 득점력을 터트릴 기폭제가 될 수도 있는 부분이다. 안양 입장에서 최건주의 데뷔골이 승점만큼 값진 이유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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