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당구 천재’ 김영원, PBA 월드챔피언십 최연소 정상…프로 당구 세대교체 본격화
만 18세 4개월 25일 나이로 프로 당구 월드챔피언십 우승 기염
1부 투어 입성 2시즌 만에 3회 우승…누적 상금 4억6950만원
외인 점령한 이번 시즌 유일한 국내 선수 중 ‘2회 우승’ 달성
17일 그랜드워커힐에서 ‘하나카드 PBA 골든큐 어워즈’ 시상식

‘PBA 신성’ 김영원(18·하림)이 프로 당구 최정상의 자리에 우뚝 섰다.
김영원은 15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5-26시즌 왕중왕전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월드챔피언십’(이하 월드챔피언십) PBA 결승전(7전 4선승제)에서 조건휘(SK렌터카)를 세트스코어 4:2(10:15, 15;10, 15:8, 9:15, 15:13, 15:2)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프로 통산 3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김영원은 우승 상금 2억원을 획득, 누적 상금 4억6950만원을 기록하며 종전 13위에서 6위로 점프했다. 1부 투어 입성 두 시즌 만에 김영원은 PBA 역사에 굵직한 기록을 남겼다. 2022-23시즌 챌린지투어(3부)에서 만 15세의 나이로 프로당구 무대에 데뷔한 김영원은 2023-24시즌 드림투어(2부)로 승격해 두 차례 준우승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시즌 1부 투어에 본격 입성한 김영원은 6차 투어(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 오태준(크라운해태)을 세트스코어 4:1로 제압하고 만 17세23일의 나이로 PBA 최연소 우승자로 우뚝 섰다. 이번 시즌에도 6차 투어(휴온스 챔피언십)에서 ‘스페인 전설’ 다니엘 산체스(웰컴저축은행)를 풀세트 접전 끝에 제치며 통산 2번째 트로피를 들어올린 김영원은 만 18세4개월25일의 나이로 PBA 월드챔피언십까지 거머쥐었다. 특히 이번 시즌 10번의 투어 중 외국 선수들이 7번을 우승하며 PBA 무대를 점령한 가운데, 김영원은 남다른 재능을 뽐내며 3쿠션 세대교체 출발을 알렸다.
조건휘는 이번 대회에 상금 랭킹 32위로 간신히 월드챔피언십에 참가했다. 조별리그 A조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하나카드)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 등 내로라하는 강자들을 차례로 꺾었지만, 마지막 문턱에서 김영원에 밀려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대회 한 경기서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컴톱랭킹’(상금 800만원)은 조별리그에서 최성원(휴온스)을 상대로 3.214를 기록한 응우옌프엉린(베트남·하림)이 수상했다.

경기 초반은 팽팽한 줄다리기 같았다. 1세트 조건휘가 15:10(14이닝)으로 승리하며 먼저 앞서갔지만, 김영원은 곧장 2세트에 15:10(9이닝)으로 반격에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영원은 3세트를 15:8(9이닝)로 가져갔지만, 조건휘가 4세트에 4이닝 만에 15:9로 이기며 경기는 세트스코어2:2 다시 동률이 됐다.
경기 분수령이었던 5세트. 조건휘는 2이닝부터 3-6-1 연속 득점으로 10:1까지 앞섰다. 하지만 김영원은 4이닝째 하이런 8점으로 응수, 9:10 1점차까지 쫓았다. 이후 조건휘가 13:12 근소한 리드를 한 상황에서 6이닝째 득점을 놓치자, 공격권을 받은 김영원이 남은 3점을 몰아치며 15:13(6이닝)으로 승리, 우승까지 한 세트만 남겼다.
기세를 탄 김영원은 6세트에 1:0으로 앞서던 3이닝째 하이런 8점을 넣으며 9:0으로 리드, 승기를 잡았다. 반면 5세트를 내준 조건휘는 6세트에 단 2점에 그쳤다. 5이닝째 1점, 6이닝째 4점을 올려 우승까지 1점만 남긴 김영원은 8이닝째 옆돌리기를 성공시켜 15:2(8이닝)로 6세트를 끝냈다. 세트스코어 4:2로 김영원의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김영원은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 G조 첫 경기서 김준태(하림)를 세트스코어 3:0으로 돌려세웠고, 승자조서 마민껌(베트남·NH농협카드)에 1:3으로 패배해 최종전서 다시 김준태를 3:0으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16강에서는 륏피 체네트(튀르키예·하이원리조트)를 3:1로, 8강과 준결승에서 각각 응오딘나이(베트남·SK렌터카)에 3:0, 김재근(크라운해태)에 4:1로 승리하고 결승에 올랐다.
김영원은 우승 직후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좋다. 지난 1월 할아버지께서 임종하시기 전에 저를 격려해주고 좋은 말씀을 남겨주셨는데, 그 말을 가슴에 새기고 이번 월드챔피언십에서 더욱 열심히 하려고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즌 최종전인 월드챔피언십을 마무리한 PBA는 오는 17일 오후 4시30분부터 서울 그랜드워커힐 비스타홀에서 프로당구 시상식 ‘하나카드 PBA 골든큐 어워즈 2026’를 끝으로 시즌의 막을 내린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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