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에서 0으로, 다시 플러스로"…업비트가 그리는 청년 자립의 사다리[인터뷰]

황지현 2026. 3. 1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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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되지 않은 홀로서기는 없다"… 청년 향한 업비트의 진심
부채 탕감 넘어 미래 설계까지…'넥스트 시리즈'가 제안하는 자립 모델
수도권 집중 탈피, 지역 거점 확대로 "청년이 뿌리 내릴 수 있는 환경 조성"
이수민 두나무 임팩트 비즈니스실 실장이 13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 본사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데일리안 황지현 기자

단순한 기부를 넘어 한 사람의 인생이 온전히 궤도에 오를 때까지 곁을 지키는 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집중하고 있는 ESG의 핵심은 '청년'의 실질적인 '자립'에 있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이 부채를 털고 일어설 수 있도록 돕는 것에서 시작해, 보호 시설을 떠나 홀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자립준비청년들에게는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심리적 안전망'과 '실무 경험'이라는 사다리를 놓아준다. 두나무는 청년들이 마이너스(-)의 삶을 0점으로 회복하고, 나아가 스스로 일자리를 찾아 플러스(+)의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입체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 본사에서 만난 이수민 두나무 임팩트 비즈니스실 실장은 자립준비청년에 집중하는 이유에 대해 "업비트는 창업주들이 청년 시절 벤처로 시작해 유니콘 기업으로 키워낸 젊은 기업"이라며 "청년들이 이 시대에서 가장 어려운 층이라는 점에 공감했고, 그들이 우리 사회의 '넥스트'가 되기 위해서는 제대로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두나무의 ESG 방향성 안에서 '청년'은 단순한 지원 대상을 넘어선 핵심 키워드다. '세상에 이로운 기술과 힘이 되는 금융으로 미래 세대를 키웁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두나무는 취약계층 청년을 지원하는 '넥스트' 시리즈부터 디지털 금융 교육 '업클래스', 웹3 보안 인재 양성 프로그램 '업사이드 아카데미'까지 그 범위를 꾸준히 확장해 왔다.

특히 '넥스트' 시리즈는 청년의 상황에 맞춘 입체적인 지원 체계를 갖추고 있다. 다중채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의 금융 문제를 해결해 마이너스 상황을 0점으로 회복시키는 '넥스트 스테퍼즈'와 '넥스트 드림'이 그 시작이다.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0점에서 플러스로 도약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는 단계가 바로 '넥스트 잡'이다.

'넥스트 잡'은 자립준비청년의 일자리 창출에 특화된 프로그램이다. 이 실장은 "금융 지원을 통해 마이너스인 친구들을 0점으로 올렸다면, 이제는 0에서 플러스가 되기 위한 일자리가 필요하다"며 "그중에서도 가장 도움이 절실한 곳이 바로 자립준비청년들이었다"고 설명했다.

'넥스트 잡'은 아동복지시설이나 위탁가정 등에서 보호를 받다가 만 18세 이후 홀로서기에 나서야 하는 자립준비청년들에 집중한다. 현장에서는 만 24세까지 보호 연장이 가능해졌음에도 여전히 '갑작스러운 홀로서기'에 대한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많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두나무는 만 13~18세 보호대상아동에게는 '찾아가는 진로교육'을, 만 19~34세 자립준비청년에게는 3~5개월의 '맞춤형 인턴십'과 '창업·금융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창업 지원의 경우 최대 2000만원의 무이자 대출과 전문 경영 컨설팅까지 포함해 실질적인 자립 기반을 닦아준다.

이수민 두나무 임팩트 비즈니스실 실장이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드리움에서 열린 업비트 넥스트 잡 홈커밍데이에서 김예슬 자립준비청년에게 축하의 꽃다발을 건네며 격려하고 있다.ⓒ데일리안 황지현 기자

현장에서 느끼는 자립준비청년들의 가장 큰 장벽은 '근로 의식'과 '정보의 부재'였다. 이 실장은 "시설에 있다 보면 어떤 일자리가 있는지, 어떻게 일해야 하는지 배울 기회가 적다"며 "우리는 이 친구들이 마음껏 실수해도 받아줄 수 있는 '사회적 기업'들을 파트너로 매칭해 샌드박스 같은 일경험 환경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파트너 기업 모집 당시 20곳을 예상했으나 70여개의 기업이 몰릴 정도로 현장의 반응은 뜨거웠다.

'넥스트 잡'이 여타 사업과 차별화되는 지점은 5년이라는 긴 호흡을 가져간다는 점이다. 이 실장은 "사람을 키우는 일은 장기가 돼야 한다. 어떤 사업이든 파트너 기관과 함께 고민하고 피드백을 반영하려면 최소 3년은 필요하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었고, 이에 업비트는 5년이라는 장기 프로젝트로 방향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 기수가 끝날 때마다 성과공유회를 열어 청년들에게 무엇이 힘들었는지, 어떤 게 더 필요한지 직접 듣고 사업을 고도화했다"며 "이제는 대전, 대구, 광주 등 지역 거점 기관을 발굴해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있다. 청년들이 굳이 수도권으로 오지 않아도 자신이 사는 지역에서 일자리를 찾고 뿌리 내릴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사업이 고도화됨에 따라 지원 내용도 더욱 정교하게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 실장은"참여 청년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향후 4, 5차년도에는 심리케어 지원과 대기업만큼의 사내 교육을 받기 어려운 친구들을 위해 맞춤형 직무 역량 강화 교육도 함께 고민하고 있다"며 "지역 거점 역시 더욱 확대해 청년들이 자신이 살아가는 곳에서 일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한층 촘촘하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성과공유회 때마다 용기 내어 자신의 경험을 공유해 주는 청년들을 보며 큰 보람을 느낀다"며 "업비트는 앞으로도 청년들이 디지털 경제와 사회의 당당한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가장 든든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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