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공천 전권 받았다” 복귀… ‘영남 중진 배제’ 현실 되나

정우진,박준상,최수진 2026. 3. 16.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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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사퇴 선언 이틀 만인 15일 전권을 부여받고 복귀하면서 중진 컷오프를 동반한 '뉴페이스' 혁신 공천 방침을 관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위원장은 입장문을 내고 "어제(14일) 저녁 장동혁 대표가 공천 혁신을 완수해 달라며 공천과 관련된 전권을 맡기겠다는 뜻을 전해 왔다"며 "무거운 책임으로 받아들이고, 염치없지만 다시 공관위원장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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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과 독대 후… 사퇴 이틀만
영남 다선 대신 신인 공천 구상
‘吳 염두’ 17일까지 서울 추가 접수
대전 이장우·충남 김태흠 확정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 연합뉴스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사퇴 선언 이틀 만인 15일 전권을 부여받고 복귀하면서 중진 컷오프를 동반한 ‘뉴페이스’ 혁신 공천 방침을 관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는 대구·부산 지역에서 기성 정치인은 배제하고 새얼굴을 내세워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당 지도부와 이견을 빚어 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위원장은 복귀 후 첫 조치로 서울시장 공천 접수를 17일까지 연장키로 했다. 두 차례 접수를 거부한 오세훈 서울시장을 염두에 둔 행보다. 오 시장은 혁신 선거대책위원회 구성과 인적 쇄신 등을 조건으로 내걸고 있지만 당 지도부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라고 반발해 진통이 예상된다.

이 위원장은 입장문을 내고 “어제(14일) 저녁 장동혁 대표가 공천 혁신을 완수해 달라며 공천과 관련된 전권을 맡기겠다는 뜻을 전해 왔다”며 “무거운 책임으로 받아들이고, 염치없지만 다시 공관위원장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권에 대해 “누군가 책임지고 결단하라는 당과 국민의 요구”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전날 경기도 모처에서 이 위원장과 단둘이 만나 복귀를 설득했다. 이 위원장은 “(장 대표의 말에) 진정성과 진심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의 사퇴 배경으로는 보수 텃밭인 대구 공천을 둘러싼 이견이 거론된다. 이 위원장은 다선 의원 출마자를 물러나게 하고, 초선 의원이나 신인 위주의 경쟁으로 세대교체와 함께 흥행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는 구상을 밝혔지만 중진들의 반발을 우려한 반대 의견에 부딪힌 것으로 전해진다. 대구시장에 출마한 중진 의원은 주호영(6선), 윤재옥(4선), 추경호(3선) 등 3명이다. 부산에서는 현역인 박형준 시장을 컷오프하는 방안을 두고 마찰을 빚었다고 한다.

이 위원장의 공천 구상이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한 지도부 인사는 “경선을 치르지 않는다면 또 다른 분란을 야기할 수 있다”며 “장 대표가 힘을 실어준 건 맞지만 공관위는 위원장 독단으로 결정하는 구조가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다른 야권 관계자는 “컷오프가 될지, 감점이 될지는 모르지만 세대교체를 이뤄내겠다는 이 위원장 의지가 굉장히 강하다”고 말했다.

이번 사퇴가 당 쇄신을 내세워 후보 접수를 거부한 오 시장에게 더는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의미의 ‘충격요법’이란 해석도 있다. 공관위는 “오 시장이 공천 절차에 참여해주기를 기대한다”며 17일까지 서울시장 공천 추가 접수를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이 위원장은 “경쟁에 참여해줬으면 하는 분이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주 이례적으로 추가 접수를 하게 됐다”며 “재공모는 있었지만, 재재공모는 흔한 일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사실상 최후통첩으로 풀이됐다. 당 지도부도 장 대표 2선 후퇴와 다를 바 없는 오 시장의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대전시장과 충남지사에 대해선 현직인 이장우 시장과 김태흠 지사를 각각 단수 공천했다.

정우진 박준상 최수진 기자 uz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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