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만난 트럼프 “김정은이 나와 대화 원하나” 물어

최예슬,임성수 2026. 3. 16. 00: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50여일 만에 미국을 재차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J D 밴스 부통령을 잇달아 면담했다.

김 총리는 고정밀 지도 반출·대미투자특별법 국회 통과 등 정부 성과를 내세우고, 트럼프에게는 직접 북·미 대화 국면을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트럼프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김 위원장이 미국이나 나와 대화를 원하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고 김 총리가 면담 후 열린 워싱턴 특파원 간담회에서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폴라 화이트 목사 주선 ‘깜짝 만남’
김 총리, 이례적인 광폭 행보
차기 당권주자 부각 의도란 해석도
北은 한미훈련 반발 미사일 발사
김민석(왼쪽) 국무총리가 13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대화하고 있다. 총리실 제공


김민석 국무총리가 50여일 만에 미국을 재차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J D 밴스 부통령을 잇달아 면담했다. 김 총리는 고정밀 지도 반출·대미투자특별법 국회 통과 등 정부 성과를 내세우고, 트럼프에게는 직접 북·미 대화 국면을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현직 총리의 이례적인 외치 행보에 차기 당권 주자로서 정치적 입지 다지기라는 해석, 국정 장악력 확대를 통한 책임 총리직 수행 의지라는 입장이 엇갈린다.

김 총리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트럼프와 ‘깜짝 회동’했다. 백악관 신앙사무국장인 폴라 화이트 목사의 주선으로 전격적인 만남이 이뤄졌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국무총리가 미국 대통령과 오벌오피스에서 20여분간 통역 없이 대화를 나눈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김 위원장이 미국이나 나와 대화를 원하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고 김 총리가 면담 후 열린 워싱턴 특파원 간담회에서 밝혔다. 김 총리는 “그 질문에 대해 제가 몇 가지 얘기를 드렸다”며 “(북·미 정상회담의) 작은 가능성이라도 살리기 위해 접촉과 대화를 늘리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번 ‘못 만날 이유가 없다’에서 이번엔 ‘우리 사이가 꼭 나쁠 이유는 없다’ 등으로 관계 정상화를 암시하는 듯한 북한 표현을 볼 때 최소한 접촉과 대화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씀드렸다”고 부연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4일 딸 주애와 600㎜ 초정밀 다연장방사포 화력타격훈련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트럼프는 보좌관에게 그 자리에서 추가적인 지시를 내렸다고도 했다. 김 총리는 미국을 떠나기 전 자신의 의견을 메모로 정리해서 트럼프에게 전달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고, 트럼프도 이를 수락했다. 다만 북한이 대화의 장에 나올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북한은 지난 14일 오후 1시20분쯤부터 북한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탄도미사일 10여발을 발사했다. 북한은 600㎜ 초정밀다연장방사포 타격훈련이라고 밝혔고, 김 위원장은 “전술핵무기의 파괴적인 위력상에 대한 깊은 파악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 교수는 “김정은은 트럼프가 이란 공습 실책을 덮기 위해 자신과의 만남을 국내 정치적으로 이용할 가능성을 가장 경계하고 있다. 대화 제의에 호응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날 김 총리와 면담한 밴스 부통령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대미투자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총리는 “1호 투자 프로젝트에 대한 한국의 잠정적 의사가 제시돼 미국이 일정한 만족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특히 상호관세 재부과를 위해 무역법 301조 조사를 맡은 그리어 대표는 18년째 답보 상태였던 구글 고정밀 지도 반출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점에 대해 기뻐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직 총리가 미국을 단독 방문해 미 행정부 1·2인자를 연달아 만난 것은 전례가 없는 행보다. 김 총리는 “외교는 대통령, 내치는 총리라는 구분은 맞지 않는다”며 “대통령도 헌법과 법률에 있는 총리의 권한을 최대한 행사하라고 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지난달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의 별세를 분기점으로 “책임총리가 되겠다”며 국정 통할 각오를 새롭게 다진 바 있다.

최예슬 기자,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