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넷 기획-인천 10대 현안] '글로벌 바이오 허브' 도약, 정책 지원·R&D 투자 관건

장지혜 기자 2026. 3. 15.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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⑩ 바이오 클러스터 〈끝〉

산단 중심 정책…기업 지원 한계
정부 차원 R&D 투자 확대 제시
산업 생태계 고도화도 핵심 과제
▲ 인천 연수구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 전경. /인천일보DB

항만과 공항을 기반으로 한 물류 인프라와 경제자유구역이라는 제도적 기반 위에서 모여든 바이오 앵커 기업들과 함께 인천은 세계적인 바이오 의약품 생산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이제 인천 바이오 산업은 단순한 기업 집적 단계를 넘어 도시의 미래 산업 구조를 좌우할 핵심 축으로 평가된다.

동시에 글로벌 바이오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서 정부의 전략적 지원과 체계적인 산업 생태계 구축이 반드시 요구되고 있다.

송도국제도시의 국내 대표 바이오 기업들은 대규모 생산시설을 갖추고 세계적 수준의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또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선도한다.

하지만 이들을 벨트로 한데 묶고 연구개발과 생산, 인력양성이 결합한 클러스터로 성장시키려면 정부 지원 체계가 견고히 뒷받침 돼야 한다.

현재 바이오 특화단지 정책은 산업단지 입주 기업 중심이다. 송도의 주요 기업들이 경제자유구역에 있어 이 혜택을 온전히 받기 어렵고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는 실제 무대와 정책 지원 구조가 일치하지 않는 모순이 생긴다.

산업 생태계의 고도화 문제도 풀어야 한다. 인천은 생산 중심 구조가 강해 세계적 위탁생산 역량은 확보했으나 연구개발과 소재·부품·장비 산업, 벤처기업 생태계까지 확장하기 위해서는 보다 세부적인 정책이 필요하다.

특히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이후 뒤따라야 할 정부의 계획 수립이 관건이다.

연구와 투자, 창업, 생산이 이어지는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려면 국가 차원의 연구개발(R&D) 투자가 수반되어야 한다.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은 2010년 5만ℓ였다가 2015년 33만ℓ, 2020년 56만ℓ 급성장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역량이 연 내 약 116만ℓ에 도달하고 2030년 214만ℓ가 될 것으로 내다본다.

이렇듯 인천 바이오 산업은 위탁생산 중심의 제조 역량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지만, 신약 개발과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국가 연구개발 투자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편이다. 바이오 산업은 장기간의 연구와 막대한 자본이 필요한 분야인 만큼 정부의 대규모 연구개발 프로그램이 필수적이다. 특히 인공지능 기반 신약 개발, 세포·유전자 치료제, 항체 의약품 등 차세대 바이오 분야에 관한 국가 연구 프로젝트를 확대하고 이를 인천 바이오 클러스터와 연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업계 전문가들은 "인천 바이오 산업은 생산 중심 산업에서 연구와 혁신이 융합된 글로벌 바이오 허브로 발전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며 "국가의 장기적 연구개발 투자와 정책 지원, 인천시의 산업 전략이 함께 작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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