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안방마님' 허인서-장규현 맹타에 문동주 무실점투, 엄상백 부활 예고투까지...한화 '이보다 좋을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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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안방마님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는 하루였다.
한화 이글스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포수들이 불방망이로 주전 공백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이날 역시 한화의 라인업에는 주전 포수 최재훈의 이름이 보이지 않았다.
주전 포수 공백으로 안방의 무게감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지만, 기회를 잡은 유망주들의 방망이는 매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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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 3이닝 노히트 156km…엄상백도 무실점 쾌투
-시범경기 SSG 8대 0 완파…한화 올시즌 청신호

[더게이트]
베테랑 안방마님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는 하루였다. 한화 이글스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포수들이 불방망이로 주전 공백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여기에 '광속구 에이스' 문동주와 반등을 노리는 엄상백의 호투까지 더해지며 대전 팬들의 가슴을 희망으로 벅차게 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꾼 '젊은 안방'의 반란
이날 역시 한화의 라인업에는 주전 포수 최재훈의 이름이 보이지 않았다. 지난 2월 캠프 도중 입은 손가락 골절 부상 탓이다. 주전 포수 공백으로 안방의 무게감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지만, 기회를 잡은 유망주들의 방망이는 매서웠다.
8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한 허인서는 2회말 선제 솔로포를 터뜨리며 기선 제압에 나섰다. 7회말에도 승부에 쐐기를 박는 2점 홈런을 추가하며 '거포형 포수'의 잠재력을 유감없이 뽐냈다. 사실 허인서는 지난 시즌 1군 엔트리에 머물면서도 타석에 설 기회를 거의 얻지 못해 팬들의 안타까움을 사던 선수였다. 당시 김경문 감독이 "2군 내려가기 전에 대타 한 타석이라도 팬들한테 인사할 시간을 주려 한다"며 기용한 사실이 화제가 됐을 정도다. '인사치레' 대타에 머물던 유망주가 이제는 당당히 선발 마스크를 쓰고 홈런 두 방을 날리며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했다.
4번 지명타자로 나선 장규현의 활약도 특기할 만하다. 그동안 1군 무대에서 보기 드물었던 장규현은 시범경기지만 부담스러운 4번 타자 자리에서 주눅 들지 않고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화답했다. 중심 타선의 무게감을 묵묵히 견뎌내며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장면은 대전 홈팬들을 미소 짓게 하기 충분했다.
마운드는 그야말로 난공불락이었다. 시범경기 첫 등판에 나선 문동주는 3이닝 동안 안타와 사사구를 단 하나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전광판에는 최고 156km/h의 강속구가 찍혔다. 실책으로 주자가 나간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삼자범퇴 행진을 이어가며 에이스의 품격을 보여줬다. 어깨 통증으로 WBC 대표팀 합류가 무산된 아쉬움을 정규시즌에 대한 기대감으로 바꾼 투구였다.
뒤를 이은 엄상백의 호투도 반가웠다. 지난해 78억원의 FA 계약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지만,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한국시리즈 엔트리 탈락의 수모를 겪었던 엄상백이다. 절치부심하며 겨울을 보낸 엄상백은 이날 3이닝 무실점으로 SSG 타선을 틀어막았다. 구원 투수 김도빈과 박준영, 강건우로 이어진 계투진도 실점 없이 경기를 매조지며 팀 완봉승을 합작했다.

이의리 무실점 호투, 한준수-나성범 홈런
한편, 같은 시각 광주 경기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KT 위즈를 5대 4 한 점차로 잡았다. KIA는 3회말 한준수의 솔로포를 시작으로 김호령의 적시 2루타, 해럴드 카스트로의 적시타, 나성범의 2점 홈런까지 한 이닝에 5점을 몰아쳤다.
경기 막판 한 점차까지 맹추격한 KT가 9회말 1사 1, 2루 찬스를 잡았지만, 전상현이 안치영을 삼진, 손민석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KIA 선발 이의리는 4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올 시즌 전망을 밝혔고, KT 새 외국인 투수 맷 사우어는 5이닝 6피안타 5실점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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