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제주 징크스 끝냈다…이승모 추가시간 극장골로 2연승

이건 2026. 3. 15.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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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이 제주 원정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서울은 1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이승모의 결승골을 앞세워 제주SK를 2-1로 꺾었다.

이로써 서울은 개막 후 2연승과 함께 승점 6을 기록, 울산 HD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선두권으로 도약했다. 서울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일정으로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어서 향후 더 높은 자리까지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더불어 지난해 제주를 상대로 3전 전패를 당했던 아픈 기억도 털어냈다.

반면 제주는 개막 3경기에서 1무2패에 그치며 승점 1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세르지우 코스타 감독의 리그 첫 승도 다음으로 미뤄졌다.

경기 초반 흐름은 제주가 잡았다. 전반 초반 장민규와 네게바가 연이어 슈팅을 시도하며 서울 수비를 흔들었다. 하지만 결정력은 아쉬웠다. 서울도 전반 중반 이후 반격에 나섰다. 전반 31분 정승원의 크로스를 받은 클리말라의 슈팅이 김동준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클리말라의 추가 슈팅도 골문을 외면했다.

팽팽하던 균형은 후반 들어 깨졌다. 서울은 후반 7분 프리킥 상황에서 클리말라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문전에 있던 로스가 이를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서울 유니폼을 입고 넣은 데뷔골이자 K리그 첫 골이었다.

제주는 끈질기게 반격했다. 후반 18분 네게바가 박스 안에서 수비 경합을 이겨낸 뒤 슈팅 대신 패스를 택하면서 좋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그러나 끝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43분 기티스가 오른쪽 측면으로 연결한 공을 교체 투입된 최병욱이 빠른 돌파에 이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최병욱의 K리그 데뷔골이었다.

다 잡은 승리를 놓칠 뻔한 서울은 곧바로 다시 일어섰다. 후반 44분 정승원의 슈팅이 제주 수비의 육탄 방어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지만, 결국 마지막 순간 웃었다. 후반 추가시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송민규가 머리로 떨궈줬고, 이승모가 이를 다시 헤더로 마무리해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다.

서울로선 의미가 큰 승리였다. 주중 비셀 고베와의 ACLE 16강전 탈락 충격에서 벗어난 동시에, 지난해 내내 이어졌던 제주전 열세까지 끊어냈다. 김기동 감독 체제의 서울도 시즌 초반 확실히 달라진 흐름을 보여줬다.

반면 제주는 경기 막판 집중력 싸움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막판 최병욱의 동점골로 분위기를 끌어올렸지만, 추가시간을 버티지 못하며 또 한 번 승점 확보에 실패했다.

이건 기자 gunlee@edaily.co.kr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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