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발 테러 위협 현실화?…유럽·미국서 잇따른 폭발·총격 사건

유럽과 미국에서 테러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를 암살하는 등 이란을 향한 전쟁을 2주 넘게 이어가는 것에 불만을 가진 세력들의 행동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오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남부의 한 정통파 유대인 학교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외벽이 손상되는 정도일 뿐 인명피해는 없었다. 폭발이 일어난 곳은 네덜란드에서 유일하게 정통파 유대인들을 위해 설립된 학교로, 뾰족한 금속 외벽 등의 보안 장치가 갖춰져 있었다.

펨커 할세마 암스테르담 시장은 “이번 폭발은 유대인 공동체를 겨눈 의도된 공격 행위”라고 규탄했다. 롭 예턴 네덜란드 총리도 X(옛 트위터)에 이번 공격을 “끔찍한 일”이라고 표현하며 “유대인 공동체가 느끼는 두려움과 분노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경찰은 용의자가 폭발 장치를 설치하는 장면이 담긴 폐쇄회뢰(CC)TV를 확보해 수사 중이다. 암스테르담 당국은 전날 네덜란드 제2 도시 로테르담 중심가의 유대교 회당(시나고그)을 겨눈 방화 이후 시내 시나고그와 유대인 관련 시설의 경계를 강화한 상태였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유럽에선 최근 테러로 의심되는 폭발사고가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 벨기에 동부 리에주에선 지난 9일 시나고그 앞에서 폭발이 일어나 창문이 깨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8일엔 노르웨이 오슬로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사제 폭발물이 터졌다.
미국선 "신은 위대" 아랍어 외치며 총기 난사

같은 날 오후엔 미시간주 오클랜드 웨스트 블룸필드 타운십에 있는 유대교 회당 ‘템플 이스라엘’에 무장 괴한이 트럭을 몰고 돌진한 뒤 보안요원들과 총격전 끝에 현장에서 사살됐다. 숨진 남성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폭격에 형제와 조카 등 가족을 잃은 레바논계 미국인으로 확인됐다.

캐나다에서도 지난 10일 토론토 주캐나다 미국 영사관 건물에 남성 2명이 여러 발의 총격을 가한 뒤 흰색 SUV 차를 타고 달아났다. 2일과 6일 밤엔 북부 노스요크와 토론토의 시나고그에서 각각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서방에서 발생하는 테러 활동은 지난달 28일 시작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의 영향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쟁을 시작한 이스라엘과 연관된 유대인 시설에 대한 테러가 집중된다는 점 때문이다.
모즈타바 “제2 전선 형성하라” 테러 시사

실제로 이란의 신임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지난 12일 “적이 경험하지 못했고 취약한 ‘제2의 전선’을 형성하는 것에 대한 검토가 끝났다. 전쟁 상황과 국익에 따라 이를 즉각 활성화할 것”이라며 테러 실행 가능성을 내비쳤다.
앞서 영국 텔레그래프는 “이란은 유럽 영토 내에서 대리 세력을 운용할 능력을 입증해 왔다”며 “지난해 5월 영국 당국은 주영 이스라엘 대사관을 공격하려던 이란 국적자 4명 등 테러 조직원 5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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