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절로 오는 민주주의는 없다"…3·15 유족에 허리 숙인 李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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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김혜경 여사와 함께 경남 창원에서 열린 제66주년 3·15의거 기념식에 참석해 유족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현직 대통령이 기념식에 참석해 3·15의거에 대한 정부의 공식 사과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0년 3·15의거가 국가기념일로 지정되고 2011년부터 정부 주관으로 기념식을 거행해 온 이후 대통령이 참석하고 사과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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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첫 공식사과…참석자 눈물
방명록엔 "민주주의 완성으로 보답하겠다"
"2024년 12월 3일, 영구야욕 집권 물리친 날"
이재명 대통령이 김혜경 여사와 함께 경남 창원에서 열린 제66주년 3·15의거 기념식에 참석해 유족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현직 대통령이 기념식에 참석해 3·15의거에 대한 정부의 공식 사과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15일 기념사를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통령으로 국가권력에 의해 큰 아픔을 겪으신 3·15 의거 희생자 유가족분들께 신심 어린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한 뒤, 잠시 발언을 멈추고 연단 옆으로 이동해 허리를 깊이 숙였다.
이 대통령의 공식 사과로 객석에서는 박수가 나왔고, 박홍기 3·15의거 기념사업회장 등 참석자들은 맺힌 눈물을 닦기도 했다. 기념사 이후 이 대통령은 김 여사와 함께 '3·15 의거의 노래'를 함께 제창했다.
2010년 3·15의거가 국가기념일로 지정되고 2011년부터 정부 주관으로 기념식을 거행해 온 이후 대통령이 참석하고 사과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15의거는 1960년 3월 15일 제4대 대통령 및 제5대 부통령 선출 선거에서 부정을 목격한 마산의 시민과 학생들이 중심이 돼 재선거와 민주주의를 외친 항거이자, 경찰의 발포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던 대한민국 최초의 유혈 민주화운동이다. 시위에 참석했다가 실종된 마산상업고등학교 1학년 김주열 열사가 눈에 최루탄이 박힌 채 4월 11일 마산 앞바다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사건은 4·19혁명의 도화선이 됐다.
이날 기념식에는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과 박완수 경남지사, 김두관·김경수 전 지사, 3·15의거 유공자와 유족, 학생, 각계 대표 등 700여 명이 참석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기념식에 앞서 국립 3·15 민주묘지 참배단에 헌화하고 방명록에 "님들의 희생과 헌신, 민주주의의 완성으로 보답하겠습니다"라고 썼다.

이 대통령 기념사에서 희생자를 추모하고 2024년 12·3 비상계엄에 대해서는 3·15의거처럼 "영구야욕을 물리친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3·15 의거가 우리 역사에 남긴 교훈은 분명하다. '저절로 오는 민주주의는 없다'는 것"이라며 "민주주의를 완성하는 힘은 법과 제도 그 자체가 아니라 주권자의 간절한 열망과 행동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굴곡진 현대사에 깊이 새겨져 있는 수많은 열사들의 발자취가 그 증거"라며 2024년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를 회고했다. 그는 "마산의 시민과 학생들이 맨몸으로 용감하게 총칼에 맞섰던 것처럼 2024년 겨울밤 대한국민 역시 맨몸으로 계엄군을 저지했다"면서 "견고한 연대와 높은 주권 의식으로 세계사에 유례없는 '민주주의의 회복력'을 세계만방에 널리 알렸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1960년 3월 15일이 그랬던 것처럼 2024년 12월 3일 역시 영구집권의 야욕을 국민 주권의 지혜가 물리친 날로, 절망의 겨울을 넘어 희망의 봄을 열어낸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희생자와 유가족에 관한 예우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민주유공자들의 정신이 우리 사회 전반에 뿌리내리고 다음 세대에 더 귀중한 가치로 이어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3·15 의거, 4·19혁명에 참여하신 유공자분들을 한 분이라도 더 찾아 포상하고 기록하며 예우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위대한 대한국민과 함께 민주유공자들과 열사들이 그토록 간절히 소망했던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향해 담대하게 나아가겠다"며 "그것이 모진 고난 앞에서도 새 나라의 꿈을 잃지 않았던 이 땅의 모든 선열들의 헌신에 응답하는 길이라 믿는다"는 말로 기념사를 마무리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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