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지배한 '주말예능 담당' 주심, 끝나자마자 쿨하게 오심 인정 "퇴장 잘못 줬네"

김정용 기자 2026. 3. 15.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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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나라 축구 리그에서든 오심은 발생한다.

콩파니 감독은 경기 후 "잭슨의 퇴장은 논란의 여지가 없지만 디아스의 퇴장은 달랐다. 타의 골이 취소된 것도 마찬가지다. 공이 팔에 와서 맞았는데 어쩌라는 건가? 케인의 골도 취소됐지만 내가 보기엔 분명 득점이 인정됐어야 했다"라고 말했다.

오심 논란은 흔하지만, 특이한 건 경기 직후 주심이 판정 중 하나가 잘못됐다고 인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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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디아스(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어느 나라 축구 리그에서든 오심은 발생한다. 독일의 특징은 오심을 인정하는 속도가 유독 빠르다는 것이다.

15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 아레나에서 2025-2026 독일 분데스리가 26라운드를 가진 바이엘04레버쿠젠과 바이에른뮌헨이 1-1 무승부를 거뒀다.

바이에른의 연승 행진이 깨지면서 승점을 단 1점 추가하는데 그쳐 67점이 됐다. 2위 보루시아도르트문트는 아우크스부르크를 잡아냈기 때문에 승점차가 줄어들어 9점이 됐다. 여전히 바이에른의 조기 우승 가능성이 높지만, 격차가 더 줄어들면 모를 일이다. 레버쿠젠은 승점 45점으로 6위를 유지했다.

판정에 요동친 경기였다. 전분 6분 레버쿠젠의 알레시 가르시아가 선제골을 넣은 뒤 바이에른은 동점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전반 26분 요나탄 타의 골은 비디오 판독(VAR) 후 핸드볼 반칙으로 결론나 취소됐다. 전반 42분 니콜라 잭슨이 상대 선수 발목을 찍어버리는 태클로 퇴장 당했다. 후반 16분 해리 케인이 골망을 흔들었는데 이번에도 핸드볼이라는 판정으로 골은 없었던 일이 되어 버렸다. 후반 24분이 되어서야 루이스 디아스가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39분에는 디아스가 퇴장 당하면서 바이에른이 9명으로 줄어들었다. 디아스는 10분 간격으로 경고 두 장을 받았는데 두 번째 경고는 상대 반칙을 유도하려고 과장해서 넘어지는 다이빙 행위가 문제시됐다.

후반 추가시간 레버쿠젠의 골도 취소됐다. 요나스 호프만이 골망을 흔들었는데, 간발의 차로 오프사이드라는 결론이 나면서 인정 받지 못했다.

총 세 차례의 VAR로 인한 골 취소, 그리고 퇴장 2명이 나온 만큼 크리스티안 딘거르트 주심은 이 경기의 주인공이나 다름 없었다. 바이에른 측은 판정 불만이 많았다. 경기 중 뱅상 콩파니 바이에른 감독과 코치가 판정에 항의하다가 경고를 받을 정도였다. 콩파니 감독은 경기 후 "잭슨의 퇴장은 논란의 여지가 없지만 디아스의 퇴장은 달랐다. 타의 골이 취소된 것도 마찬가지다. 공이 팔에 와서 맞았는데 어쩌라는 건가? 케인의 골도 취소됐지만 내가 보기엔 분명 득점이 인정됐어야 했다"라고 말했다. 울리 회네스 명예회장은 "내 생애에 본 분데스리가 심판진 중 이렇게 못하는 건 처음 본다"라고 말했다.

오심 논란은 흔하지만, 특이한 건 경기 직후 주심이 판정 중 하나가 잘못됐다고 인정한 것이다. 딘거르트 주심은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기자를 만나 "경기 중에는 디아스가 다이빙을 한 게 확실하다고 봤다. 나중에 영상을 돌려보니까 페널티킥이 아니었던 건 맞지만 그렇다고 해서 퇴장당하는 것도 너무 심했다. 지금은 옐로카드감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요나탄 타(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니콜라 잭슨(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판정한 본인이 오심이라는 걸 인정했으니 디아스의 두 번째 경고를 사후 취소하고 다음 경기 출전 정지 징계는 풀어줘야 한다는 지적이 일었다. 그러자 독일축구협회 심판 대변인 알렉스 포이어허르트는 즉시 답변했다. "터무니없이 잘못된 오심은 아니었다. 두 번째 옐로카드를 준 건 당시 사실에 입각해 심판이 내린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런 결정은 일반적으로 뒤집히지 않는다. 선수를 잘못 봤다든가 하는 큰 실수가 아니라면 출전 정지는 유지된다"라고 말했다.

심판의 입장이 꼭 대중의 생각과 일치할 수는 없다. 하지만 최소한 경기 후 리포터의 질문을 피하지 않고 판정 관련해 인터뷰를 한 뒤 퇴근하는 모습, 그리고 심판 운영측에서 즉시 규정상 구제할 수 있는 부분이 어디까지인지 확인시켜주는 모습은 소통과 투명성을 위한 노력을 보여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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