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신용 위기] 국내 분위기는…"신규 투자는 일단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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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으로 인한 소프트웨어산업 불안으로 미국 사모대출펀드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국내 금융기관들은 신중하게 리스크를 점검하는 분위기다.
국내 기관 대체투자 담당자들은 미국 크레딧시장 전반이 흔들리지는 않을 것으로 진단하면서도, 현지 사모대출운용사와 포트폴리오를 점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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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GP 포트폴리오 점검…신상품 출시 연기"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인공지능(AI)으로 인한 소프트웨어산업 불안으로 미국 사모대출펀드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국내 금융기관들은 신중하게 리스크를 점검하는 분위기다.
국내 기관 대체투자 담당자들은 미국 크레딧시장 전반이 흔들리지는 않을 것으로 진단하면서도, 현지 사모대출운용사와 포트폴리오를 점검하고 있다.
이들은 대규모 환매 요청에 취약한 개방형 펀드가 문제라면서, 당장에 새로운 상품을 출시하거나 신규 투자를 집행하는 방안은 보류 중이라고 전했다.
◇ "크레딧 리스크는 작아…현지와 소통 중"
14일 대체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주요 사모대출펀드 운용사가 투자자의 대규모 환매 요청에 대응하고 있다. 사모대출펀드로부터 돈을 빌려 간 소프트웨어업체가 AI로부터 위협받고, 돈을 갚지 못할 수 있다는 공포가 퍼지면서다.
국내 기관투자자는 현 사태를 차분하게 지켜보는 분위기다.
한 증권사에서 국내 투자자(LP)를 상대로 글로벌 대체투자상품을 소개하는 A 법인영업 담당자는 "이 사태가 크레딧시장에 전반적으로 전이된다고 보는 사람은 많지 않은 듯하다"고 전했다.
한 자산운용사의 B 대체투자 담당자는 "일시적인 유동성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펀드가 담고 있는 자산에 대한 크레딧 리스크는 작은 듯하다"고 진단했다.
증권사에서 고액 자산가를 상대로 해외 투자상품을 영업하는 C 리테일 담당자는 "미국 사모대출펀드 운용사는 수백조 원을 굴리는 곳"이라며 "국내에서 걱정할 만한 규모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들은 현지 운용사(GP)와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소프트웨어산업에 대한 우려가 커진 만큼 현지에서 해당 업종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 정보를 전달받고 있다는 것이다.
B 대체투자 담당자는 "시장에서는 이번 기회에 옥석을 가리려고 한다"며 "관리를 잘하는 GP와 못하는 GP가 확연히 갈릴 시점"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의 D 관계자는 "회사에서 판매한 해외 사모대출펀드 중에서 최근 쟁점인 소프트웨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시장 수준 대비 낮은 편"이라고 밝혔다.
◇ 문제는 개방형…신규 투자에는 신중
현재 미국에서 문제가 되는 사모대출펀드는 환매가 가능한 개방형이다. 리테일 투자자의 환매 요청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개방형 펀드가 유동성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국내 기관투자자도 개방형 펀드에 적지 않게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측 가능성 때문이다. 폐쇄형 펀드의 경우 현지 운용사가 요청할 때마다 자금을 납입해야 한다. 반면 개방형 펀드에는 처음에 모든 자금을 투입하면 그만이다. 또한 개방형은 중간에 환매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가졌다. A 법인영업 담당자는 "기관마다 니즈는 다르겠지만 개방형에 대한 수요가 있다"고 전했다.
일부 기관은 신규 투자를 일단 중단했다. B 대체투자 담당자는 "새로운 투자는 일단 보류하는 분위기"라며 "특히 소프트웨어 관련 익스포저(위험노출)가 큰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에 대한 투자는 많이 중단된 상태로 보인다"고 했다.
리테일 시장도 다소 차가워진 상태다. 고액 자산가를 상대하는 C 담당자는 "새로운 글로벌 상품을 출시하려고 했는데 일정을 연기했다"며 "사모대출에 대한 우려가 있기 때문에 신상품 출시는 이후에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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