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윤정, 정착한 정원...한국도로공사 챔프전 직행 1등 공신 [IS 피플]

안희수 2026. 3. 1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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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가 8년 만에 정규리그 1위에 올랐다. 1등 공신은 세터 이윤정(29)과 리베로 문정원(34)이다. 사진=KOVO

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가 8년 만에 정규리그 1위에 올랐다. 1등 공신은 세터 이윤정(29)과 리베로 문정원(34)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진에어 2025~26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승을 거두며 승점 69(24승 11패)를 쌓았다. 나란히 한 경기 씩 남겨둔 2위 현대건설과 승점 차를 4로 벌린 한국도로공사는 2017~18시즌 이후 8년 만이자, 창단 4번째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한국도로공사는 개막 전부터 상위권 전력으로 평가받았다.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 V리그 '장수 외국인 선수' 모마 바소코·타나차 쑥솟이 구축한 '삼각편대' 공격력은 리그 최고 수준이었다. 

하지만 한국도로공사는 정규리그 내내 베스트 멤버를 쓰지 못했다. 초반에는 베테랑 미들 블로커 배유나, 중반에는 모마가 잔부상으로 이탈했다. 5라운드 진입 뒤에는 강소휘와 타나차가 각각 허리와 발목 부상을 당했다. 

한국도로공사가 악재 속에서 경기 기복을 최소화할 수 있었던 건 세터 이윤정의 안정감 있는 경기 운영 덕분이었다. 2021~22시즌 신인선수상 수상자였던 그는 지난 시즌은 신인이었던 김다은에게 자리를 빼앗겼다. 웜업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지만, 그는 항상 자신이 코트 위에 들어갔을 때 어떤 공 배급을 해야 할지 고민했다. 

이윤정은 올 시즌 초반 김다은이 부진한 상황에서 다시 기회를 얻었고, 각 공격수가 가장 선호하는 높이와 속도로 공을 보내는 데 집중했다. 그러면서도 신인 미들 블로커 이지윤, 올해 백업에서 주전으로 도약한 아웃사이드 히터 김세인 등 상대적으로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자신의 강점을 살릴 수 있도록 이끌었다. 한국도로공사가 구성원 전원의 역량을 두루 활용하는 '토털 배구'를 실현할 수 있었던 중심에 바로 이윤정이 있었다.

한국도로공사 주전 리베로 이윤정(오른쪽)
한국도로공사가 정규리그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또 하나의 원동력은 탄탄한 수비였다. 14일 기준으로 팀 리시브 효율(37.27)은 1위, 최소 범실(경기당 17.34개)은 2위였다. 

공격수였던 문정원이 리베로로 완벽하게 변신한 덕분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10시즌 동안 주전 리베로였던 임명옥이 지난해 4월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하며 새 주전을 찾아야 했고, 공격수이면서도 서브 리시브 능력이 좋았던 문정원에게 그 임무를 맡겼다. 

2023년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뒤에도 리베로를 맡은 경험이 있었던 문정원은 빠른 속도로 새 포지션에 적응했다. 절친한 팀 선배였던 임명옥과는 리그 넘버원 리베로를 두고 경쟁했다. 실제로 14일 기준 리시브 효율 부문 1위는 49.19%를 기록한 문정원이 지키고 있다. 임명옥은 45.26%로 2위. 

아시아쿼터제가 도입하며 각 팀 공격력 차이는 크게 좁혀졌다. 결국 세터의 경기 운영이나 수비력 등 기본 역량에서 승패가 갈린다. 한국도로공사의 1위 탈환은 이윤정과 문정원이 만든 차이였다.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도 두 선수를 1등 공신으로 뽑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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