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필버그 "극장경험은 넷플릭스가 대체 못 해"

구나리 2026. 3. 1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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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극장 경험의 가치는 넷플릭스 등 스트리밍 서비스가 대체할 수 없다고 말했다.

14일(현지시간) 미 일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 등은 스필버그 감독이 전날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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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AI 사용해본 적 없어"
"AI가 창작자 대체하는 건 반대"

영화계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극장 경험의 가치는 넷플릭스 등 스트리밍 서비스가 대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CGV아트하우스

14일(현지시간) 미 일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 등은 스필버그 감독이 전날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스트리밍 서비스로 영화를 보는 경험을 깎아내릴 뜻이 없으며 자신도 넷플릭스와 일해봤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나에게 있어 진정한 (영화) 경험이란 낯선 어두운 공간에 사람들이 모여들도록 끌어낼 때 찾아온다"며 "우리는 모두 낯선 사이지만 진정 훌륭한 영화가 끝날 때면 우리는 수많은 감정을 공유하며 하나가 돼 햇살 속으로 혹은 어둠 속으로 걸어 나간다.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경험"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런 경험은 (영화뿐 아니라) 콘서트, 발레와 오페라에서도 일어난다"라고 일침을 가해 박수를 받았다. 최근 배우 티모시 샬라메가 "발레나 오페라처럼 '이걸 계속 살려야 한다'고 말해야 하는 분야에서 일하고 싶지 않다. 이제는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것 같기 때문"이라고 말한 것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영화계가 적극적으로 인공지능(AI)을 도입하는 분위기에 관해서도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스필버그 감독은 아직 자신의 영화에서 AI를 사용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지지한다"면서도 "AI가 창의적인 개인을 대체하는 데 대해선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 자체를 반대하진 않는다. '마이너리티 리포트', '레이 플레이어 원', 'A.I. 인공지능' 등의 작품에서 기술이 선과 악을 동시에 구현하는 모습을 그려왔다.

영화 'ET'의 감독인 그는 "누구도 우리가 온 우주에서 유일한 지적 문명이라고 생각해선 안 된다"며 "나는 어릴 때부터 항상 우리가 혼자가 아니라고 믿어왔다"고 말했다. 스필버그 감독은 오는 6월 외계인의 침공을 다룬 SF 스릴러 '디스클로저 데이'(폭로의 날)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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