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0마력 8기통 오픈톱 페라리 '아말피 스파이더' 첫선

오현길 2026. 3. 15.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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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톱 시속 60km 이하 13.5초 만에 열려
차체 제어 브레이크 바이 와이어 시스템 적용
능동형 공기역학 시스템 향상…쾌적한 주행

페라리가 새로운 8기통 2+ 프런트 미드십 오픈톱 모델 '아말피 스파이더'를 공개했다. 안락함과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더욱 역동적인 주행을 갈망하는 고객을 위해 설계, 오픈톱 주행이 선사하는 독보적인 즐거움까지 더했다.

페라리 아말피 스파이더. 페라리
페라리 아말피 스파이더. 페라리

아말피 스파이더는 아말피 모델의 비례와 볼륨을 계승하는 데 초점을 맞춰 디자인됐다. 천장을 개방한 상태에서도 우아하고 유려한 실루엣이 이어진다. 소프트톱은 개인화 옵션을 통해 테일러 메이드 패브릭과 새로운 테크니코 오타니오를 포함한 두 가지 테크니컬 패브릭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소프트톱은 13.5초 만에 열리며, 시속 60km까지는 주행 중에도 작동된다. 루프를 접었을 때 두께가 220mm에 불과해 적재 용량이 극대화됐다. 루프가 닫힌 상태에서는 255ℓ, 열린 상태에서는 172ℓ 수납 용량을 제공한다. 5중 구조 패브릭을 채택해 접이식 하드톱에 버금가는 방음 및 단열 성능을 갖췄다.

실내는 듀얼 콕핏 레이아웃과 진화된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다. 물리 버튼을 적용한 스티어링 휠, 상징적인 스타트 버튼, 통합 중앙 디스플레이 등이 있다. 뒷좌석은 어린이를 동반한 여행이나 적재공간을 늘리는 데 사용된다. 뒷좌석 등받이에 내장된 통합형 윈드 디플렉터는 버튼 조작만으로 작동 가능하며, 오픈톱 주행 시 발생하는 공기 소용돌이를 줄여 쾌적함을 향상한다.

계기판과 송풍구를 단일 구조의 콕핏에 통합한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며, 이 콕핏은 운전석과 조수석에 균형 있게 배치되어 있다. 센터 터널 역시 순수하면서도 본질적인 형태를 갖췄다. 통 알루미늄을 정교하게 깎아 제작한 플로팅 브리지 형태의 구조물에는 주요 제어 장치들이 배치되어 있으며, 보조 기능들은 인체공학적인 편의성과 깔끔한 미학을 위해 뒤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도어 패널에는 도어 핸들과 암레스트가 통합된 돛 모티프가 적용됐다.

페라리 아말피 스파이더. 페라리
페라리 아말피 스파이더. 페라리

페라리는 아말피 스파이더 출시에 맞춰 새로운 외장 컬러 '로소 트라몬토'를 선보였다. 이 색상은 해 질 녘 바다와 하늘이 맞닿은 매혹스러운 경계를 담아냈다. 강렬하면서도 세련된 이 새로운 컬러는 석양의 따뜻한 빛을 연상시키는 은은한 오렌지 톤이 특징으로, 해안가에서 마주하는 상징적 풍경을 선명하게 재현한다.

시스템은 주요 디스플레이 세 개를 중심으로 구축됐다. 15.6인치 디지털 계기판은 주행 관련 정보와 차량 동역학 데이터를 빠짐없이 전달한다. 대시보드 중앙 배치한 10.25인치 정전식 디스플레이는 멀티미디어, 라디오, 전화, 스크린 미러링, 공조 장치, 시트 조절 및 차량 설정 등 핵심 기능을 제어한다. 8.8인치 조수석 디스플레이는 가속도와 엔진 회전수 등 실시간 주행 수치를 표시한다.

차량 곳곳에 탑재한 여러 기능 장치들은 공기 흐름을 제어하며 하중과 공기 저항 사이 균형을 맞춘다. 전면부 헤드라이트 상단 바이패스는 전면부 끝단과 엔진룸을 연결해 내부 과압을 줄이고 효율적 열 관리를 돕는다. 전면 차체하부에 통합된 보텍스 제너레이터(와류 생성기)와 디퓨저는 수직 하중을 생성해 접지력을 높인다. 전·후면 휠 앞쪽에는 공기역학 성능을 개선하고 저항을 줄이는 전용 페어링을 설치해 노출된 휠 부위 공기 흐름을 최적화했다.

후면부 끝단에는 차체와 완벽하게 통합된 가변식 리어 윙이 위치한다. 로우 드래그(LD), 미디엄 다운포스(MD), 하이 다운포스(HD) 세 가지 구조로 구성되어 있으며, 차량의 속도와 종횡 가속도에 따라 자동으로 조절된다. 하이 다운포스(HD) 설정 시, 시속 250km에서 공기 저항 증가를 4% 미만으로 억제함과 동시에 최대 110kg의 다운포스를 추가로 끌어낼 수 있다.

페라리 아말피 스파이더. 페라리
페라리 아말피 스파이더. 페라리

아말피 스파이더의 엔진은 페라리 아말피와 동일한 3855cc V8 트윈 터보의 최신 진화형으로, 자동차 역사상 가장 많은 국제 엔진상을 수상한 F154 제품군에 속해 있다. 엔진은 7500rpm에서 640마력(hp)의 최고출력을 발휘하도록 최적화되었고, 리터당 출력은 166hp/l에 달한다. 엔진 회전수 한계가 7600rpm으로 상향 조정,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출력 특성을 고회전 영역까지 최대로 활용할 수 있다.

'SF90 스트라달레'에 처음으로 도입돼 큰 호평을 받았던 8단 듀얼 클러치 습식 변속기는 최적화 과정을 통해 제어 시스템은 한층 강력해졌으며, 엔진 소프트웨어와 연동도 더욱 정밀해졌다. 변속이 더 부드럽고 빠르게 이뤄진다.

엄격한 소음 배출 규제를 충족하면서도 페라리만의 독특한 사운드를 유지하기 위해 새로운 소음기 레이아웃이 개발됐다. 플랫플레인 크랭크샤프트 그리고 각각 동일한 길이로 설계된 배기 헤더로 인해 독특한 점화 리듬이 만들어졌다. 배기 시스템에는 트라이메탈(로듐, 플래티넘, 팔라듐)로 코팅된 세라믹 매트릭스 구조의 촉매가 사용됐다. 사운드는 새로운 비례 제어 방식의 바이패스 밸브를 통해 제어되며, 주행 상황에 따라 배기음을 조절할 수 있도록 전용 맵이 적용됐다.

페라리 아말피에 이어 아말피 스파이더에도 페라리의 첨단 차량 동역학 기술을 통합, '프런트 엔진 스파이더 2+ 쿠페 세그먼트'의 중대한 진화를 이뤄냈다. 이 시스템의 핵심은 브레이크 바이 와이어의 도입이다. 제동 효율은 큰 폭으로 향상됐고 페달 스트로크(페달이 밟히는 깊이)는 줄어들었으며 ABS(잠김 방지 제동 시스템) 개입 시에도 제동 제어력이 더욱 좋아졌다.

페라리 아말피 스파이더. 페라리
페라리 아말피 스파이더. 페라리
페라리 아말피 스파이더. 페라리

이외에도 아말피 스파이더에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자동 비상 제동 시스템, 사각지대 감지, 차선 이탈 경고, 차선 유지 보조, 자동 하이빔, 교통 표지 인식, 운전자 졸음 및 주의 등 차세대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장착됐다. 서라운드 뷰 및 후방 교차 교통 신호 경계 경보를 포함한 일부 기능이 옵션으로 제공된다.

페라리 관계자는 "동역학 솔루션들이 유기적으로 결합한 아말피 스파이더는 정밀하고 민첩하며 몰입감 있는 드라이빙을 선사한다"며 "모든 시스템은 어떤 노면 상태나 주행 스타일에서도 완벽한 제어력과 주행의 즐거움을 보장하도록 정교하게 조율됐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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