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저트 만들고 라면 끓이고…핫플 된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대학 상권 ‘뉴웨이브’ 모델
단순 구매 공간 넘어 ‘목적형 방문지’ 추구
편의점 업계가 근거리 소매 채널을 넘어 목적형 방문지로 거듭나기 위한 특화점 경쟁에 한창이다. 단순히 생필품을 사러 가는 곳이 아니라, 특정 문화를 소비하고 경험하는 ‘목적지’로서의 공간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매장은 ‘디저트 블라썸’을 콘셉트로 파스텔톤의 감각적인 인테리어를 적용했다. 1억개 판매를 앞둔 ‘연세우유 크림빵’부터 최근 누적 판매 1000만개를 돌파한 ‘두바이 시리즈’까지 CU의 메가 히트 상품을 한자리에 모은 큐레이션존이 핵심이다. 특히 고객이 직접 생크림과 토핑을 얹어 만드는 ‘DIY 체험존’과 리얼 스무디 기계 등은 편의점을 ‘디저트 공방’으로 탈바꿈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CU 디저트 매출 신장률이 62.3%에 달했던 만큼, 이번 특화점을 통해 디저트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확실히 굳히겠다는 복안이다.

이곳은 단순 판매를 넘어 ‘디저트 쇼룸’ 역할을 수행한다. 수플레 치즈케이크 브랜드 ‘치플레’와 협업한 단독 세트를 판매하고, 아우어베이커리 등 유명 브랜드 상품을 정기적으로 교체하며 선보인다. 특히 디저트와 어울리는 논알코올 와인을 큐레이션한 ‘와인 페어링존’과 서울숲 피크닉 감성을 담은 테라스 포토존은 편의점의 품격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다. 지역 공방 지도를 노출하고 택배비를 할인하는 등 ‘로컬 플랫폼’으로서의 상생 역할도 병행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매장 전면에 배치된 스퀘어형 카운터 ‘푸드스테이션’. 치킨, 피자, 구슬아이스크림 등 즉석식품 가시성을 높였다. 대학생들의 식사 패턴을 고려해 라면 매대를 일반 점포 대비 3배 키우고, 짧은 쉬는 시간에 인파가 몰리는 점을 고려해 4대의 셀프 계산대를 아일랜드 형태로 배치했다. 효과는 즉각적이었다. 개강 직후 매출 분석 결과, 일반 대학가 점포 대비 즉석식품 매출이 9.4배, 디저트가 4.3배나 높게 나타났다.
편의점 업계의 이런 행보는 온라인 쇼핑이 대체할 수 없는 ‘오프라인만의 경험 가치’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단순히 집 앞 가까운 곳이 아니라, 멀리서도 찾아올 만한 ‘힙(Hip)한 공간’이 돼야 생존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결과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의 편의점이 ‘물건의 다양성’으로 승부했다면, 이제는 ‘어떤 경험을 줄 것인가’가 핵심”이라며 “특화 매장에서 검증된 상품과 서비스는 향후 일반 가맹점으로 확산하는 ‘트렌드 인큐베이터’ 역할까지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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