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홀은 너무 싫어"…'투어 선수도 두렵다'
올해 전장 141야드, 바람과 그린 변수
서원밸리 11번 홀 기준타수 0.72타 초과
레인보우힐스 15번 홀 평균타수 4.44타
세계 정상급 선수들도 두려워하는 홀이 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5의 메이저 대회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2500만달러)의 격전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 더 플레이어스 스타디움코스(파72·7352야드)가 대표적이다.
이 코스의 17번 홀은 악명이 높다. 올해 첫날 전장은 141야드에 불과한 파3 홀이다. PGA 투어 선수의 경우 9번 아이언이나 피칭 웨지면 공략이 가능하다. 문제는 바람이다. 아일랜드 그린에 시시각각 방향과 세기가 달라지는 바람 때문에 홀 공략이 어렵다.

그린도 작다. 그린 지름이 24m밖에 안 된다. PGA 투어 선수들도 해마다 50개 이상의 공을 수장시키는 곳이다. '죽음의 홀', '악마의 홀'로 불린다. 2007년엔 역대 최다인 93개가 수장됐다. 2023년에도 58개가 물로 사라졌다.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수장된 골프공은 총 1068개다. 매년 평균 48.54개가 물에 빠졌다.
대형 사고도 자주 일어났다. 밥 트웨이(미국)는 2005년 이 홀에서 9오버파 12타를 쳤다. '역대급 참사'의 주인공이다. 올해 LIV 골프로 이적한 안병훈도 2021년 1라운드에서 무려 8타를 까먹는 옥튜플 보기를 범했다. 올해도 김성현이 17번 홀의 저주를 체험했다. 티샷을 두 차례 물로 보내면서 7타 만에 홀 아웃했다. 기준 타수보다 4타를 더 친 쿼드러플 보기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메이저 대회 코스 세팅이 어렵다. 특히 US여자오픈의 코스 공략이 쉽지 않다. 2024년 US여자오픈 격전지인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의 랭커스터 컨트리클럽에서 선수들은 한숨을 쉬었다. 파5 홀인 12번 홀의 평균 타수는 5.603타였다.
2019년 US여자오픈이 펼쳐졌던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찰스턴 컨트리클럽 11번 홀(파3)도 어렵게 플레이됐다. 평균 타수가 3.4481타나 됐다. 대부분의 선수가 6번 아이언을 잡았지만 좀처럼 그린에 올리지 못했다.
국내 남녀 선수들이 싫어하는 홀도 있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선수들은 경기도 파주시 소재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의 11번 홀만 가면 몸이 굳는다. 작년 4월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고생했다. 서원밸리 서원코스의 11번 홀은 긴 파4 홀이다. 전장이 514야드나 된다. KPGA 투어 선수들의 11번 홀 평균타수는 4.72타였다. 기준타수보다 0.72타나 더 쳤다.

서원밸리 서원코스 11번 홀 그린적중률은 17.46%에 불과했다. 평균퍼트 수는 2.15개였다. 대회 기간 11번 홀에서 나온 버디는 단 4개였다. 반면 보기는 198개, 더블보기는 42개, 트리플보기는 5개가 쏟아졌다. 11번 홀에서는 올 시즌 가장 적은 버디가 나왔고, 보기와 더블보기는 최다로 작성됐다.
KPGA 투어 선수들은 제44회 GS칼텍스 매경오픈이 진행된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CC 16번 홀에서도 고생했다. 파4 홀, 전장은 535야드다. 이 홀의 평균타수는 4.59타였다. 그 뒤로는 코오롱 제67회 한국오픈이 펼쳐진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CC 듄스코스 9번 홀(파4·471야드·평균타수 4.57타)에서도 타수를 까먹었다.

지난해 6월 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DB그룹 한국여자오픈이 열린 레인보우힐스 15번 홀은 여자 선수들에게 공포의 홀이었다. 유현조는 최종일 우승 경쟁 중 이 홀에서 치명적인 더블보기를 범했다. 이 홀은 파4, 전장은 335야드다. 평균타수가 4.44타까지 치솟았다.
레인보우힐스 15번 홀에서 나흘 동안 버디는 36개에 불과했다. 보기 122개, 더블보기가 32개, 트리플 보기 이상도 5개가 나왔다. 거리는 짧지만 티잉 그라운드와 페어웨이의 고저차가 크다. 작은 실수도 큰 타수 손실로 이어진다.
두 번째로 어려웠던 홀은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의 베어즈베스트 청라 7번 홀(파4)이다. 평균 4.43타를 기록했다. 제25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이 열린 경기 여주시 블루헤런 15번 홀(파4·420야드·평균 4.39타), 덕신EPC 챔피언십 격전지인 충북 충주시 킹스데일 8번 홀(파3·179야드·평균 3.37타)도 홀 공략이 쉽지 않았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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