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과는 다르다”…토스, 美상장에 ‘국장 병행’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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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국내 증시 상장을 위한 물밑 작업에 돌입했다.
쿠팡의 국부 유출 논란을 반면교사로 삼아, 미국 직행 대신 '국내외 순차 상장'으로 국내 자본시장과의 상생을 택했다는 분석이다.
토스는 그간 미국 증시 상장을 준비해 왔다.
업계에서는 토스가 미국 증시에서 기업공개를 한 뒤, 한국 증시에도 '순차 상장'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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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국내 증시 상장을 위한 물밑 작업에 돌입했다. 쿠팡의 국부 유출 논란을 반면교사로 삼아, 미국 직행 대신 ‘국내외 순차 상장’으로 국내 자본시장과의 상생을 택했다는 분석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는 최근 금융감독원에 국내 상장 준비를 위해 필요한 지정감사인 제도 관련 가이드라인을 질의했다. 지정 감사인 신청은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이 금융 당국이 지정한 회계법인에서 상장 전 회계 감사를 받기 위한 절차를 밟는 것을 뜻한다.
토스 관계자는 “질의 넣은 것이 맞다”면서 “성공적인 상장을 위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토스는 그간 미국 증시 상장을 준비해 왔다. 지난 2024년 국내 주관사단을 꾸려 국내 상장 추진 가능성을 열어뒀으나, 이후 나스닥 상장 쪽으로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외국계 증권사인 모건스탠리와 JP모건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사전 협의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르면 올해 IPO를 완료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토스의 기업가치는 10조~20조원으로 평가받는다.
업계에서는 토스가 미국 증시에서 기업공개를 한 뒤, 한국 증시에도 ‘순차 상장’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미국과 한국에 각각 상장해 양국 시장에서 동시에 자금을 조달하는 구조다. 글로벌 자본력과 국내 투자자 기반을 모두 놓치지 않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새 정부가 모험자본 활성화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국내 증시의 매력도가 과거보다 높아졌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에 입성하더라도 기업의 가치를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국내 시장을 외면할 이유가 사라졌다는 분석이다.
토스의 이 같은 행보는 2021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직상장했던 쿠팡 사례와 극명하게 대비된다. 당시 쿠팡은 대규모 자산 확보에는 성공했지만, 국내 법인 수익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국내 증시를 거치지 않아 ‘자본시장 패싱’과 ‘국부 유출’이라는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특히 창업자 김범석 의장이 미국 국적을 보유하고 있었다는 점이 맞물리며 “한국에서 돈을 벌고 미국으로 자본을 유출했다”는 여론이 형성됐다.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미국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로 현지 투자자들에게 집단소송을 당하면서, ‘미국 상장사’라는 지위가 오히려 법적 리스크를 키우는 부메랑이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쿠팡은 미국 증권거래법 위반 여부를 두고 법정 공방에 휘말린 상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에서 유출 규모와 위험을 축소·지연 공시했다는 의혹을 받으면서다.
토스의 국장 병행 검토는 이런 정책·여론 흐름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리스크 관리 행보로 해석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토스의 국장 병행 검토는 국내 금융당국과의 관계 설정과 규제 대응 측면에서 고도의 계산이 깔린 리스크 관리로 보인다”며 “성공할 경우 국내 유니콘 기업들의 새로운 상장 모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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