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침략" 비난하던 하마스…돌연 "이란, 주변국 공격 자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우방인 이란을 향해 주변국 공격을 자제해달라고 촉구했다.
14일(현지시간) 중동 매체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란은 국제 규범과 법에 따라 모든 가용한 수단을 동원해 이번 공격에 대응할 권리가 있다"고 확인하면서도 "이란 형제들이 주변 국가를 표적으로 삼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또 중동 지역 전체를 뒤흔드는 전쟁을 종식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즉각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역내 국가들을 향해선 "이런 침략 행위를 저지하고 국가 간 형제애를 유지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마스는 레바논 헤즈볼라, 예멘 후티 반군과 함께 중동 내 친이란 세력인 '저항의 축'을 맡으며, 수십년간 이란 정권으로부터 군사적, 재정적 지원을 받아왔다.
이 같은 성명은 최근 이란이 미국·이스라엘과의 전쟁 과정에서 인접 중동 국가들을 공격하는 상황에서 나온 이례적 반응이다. 이란의 공격을 받는 카타르, 튀르키예 등 다른 우방과 관계를 고려한 움직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하마스는 앞서 전쟁 발발 직후 이란을 지지하는 성명을 내고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은 이란 주권에 대한 노골적 침략이자 흉악한 범죄"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다만 하마스는 헤즈볼라와 달리 미국과 이스라엘을 겨냥한 군사 행동에는 나서지 않은 상태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갈등은 하마스를 곤혹스러운 처지에 빠뜨렸다"며 "하마스는 이란과 전략적 유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동시에 걸프 지역 전역에 걸쳐 자신들을 지원하는 지지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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