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백자 접시가 교토에서 나온 까닭은?
박현국 2026. 3. 14.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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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교토 시내에 있는 도시샤 대학을 찾았습니다.
도시샤 대학 역사자료관에서는 교토대학, 도시샤 대학, 류코쿠대학, 하나조노대학이 중심이 되어 교토 시내 유적지에서 발굴한 고고유물을 모아서 전시(캠퍼스 유적으로 본 교토)하고 있습니다.
백자 접시나 스에키 도자기가 교토에서 고고 유물로 출토된 것은 일찍부터 교토와 한반도의 교류가 있었다는 사실을 말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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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샤 대학에서 열리는 고고 유물 전시회를 찾아서
[박현국 기자]
13일 오후 교토 시내에 있는 도시샤 대학을 찾았습니다. 도시샤 대학 역사자료관에서는 교토대학, 도시샤 대학, 류코쿠대학, 하나조노대학이 중심이 되어 교토 시내 유적지에서 발굴한 고고유물을 모아서 전시(캠퍼스 유적으로 본 교토)하고 있습니다. 이 전시는 3월 22일까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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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토에서 발굴된 고고 유물 가운데 중국 도자기와 한반도 백자 접시(사진 오른쪽 아래)입니다. |
| ⓒ 박현국 |
이번 전시에 소개된 고고 유물은 도자기나 도자기 조각, 기와 조각들이 많습니다. 나무나 뼈 들과 같은 유기물은 땅 속에서 사라져 없어지기 때문 남아 있지 않습니다. 도자기 유물들은 일본에서 만들어진 것도 있지만 중국이나 한반도에서 만들어진 것도 있었습니다.
도자기 유물 가운데는 도자기에 글자를 써두어 교토에서 만들어졌다고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겐잔 도자기 입니다. 겐잔은 오가타 겐산(1663-1743.1)이라는 도공으로 여러 가지 밥그릇이나 차사발 도자기를 구워서 인기가 있었습니다. 특히 오가타 겐산 도자기 그릇은 여러 가지 색깔을 사용하여 그릇에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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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토에서 만들어진 겐잔(乾山) 도자기 입니다. 도자기에 '겐잔'이라는 글씨가 쓰여있고, 밥을 먹을 때 쓰이는 그릇이 많고 여러 가지 색깔를 나타냈습니다. |
| ⓒ 박현국 |
이번 전시품 가운데 중국 도자기는 중국 경덕진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유물이 많았습니다. 일본 불교 스님 가운데 천태종 스님들이 경덕진에 유학하며 살면서 도자기를 가져와 사용하면서 교토에서 인기가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말차를 주로 마시는 일본 차 문화와 그릇 생김새가 적합해서 인기가 있었습니다.
우리 한반도에서 온 것으로 여겨지는 고고 유물은 깨진 백자 접시였습니다. 한반도에서 백자를 널리 사용한 것은 유교를 중시하는 조선 사회 문화와도 관련되어 있습니다. 유교의 담담하고, 올곧은 기상이 순수한 백자를 선호했습니다. 백자 접시나 스에키 도자기가 교토에서 고고 유물로 출토된 것은 일찍부터 교토와 한반도의 교류가 있었다는 사실을 말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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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코나메(常滑) 도자기 조각입니다. 현 나고야 지역에 가마터가 있었고, 900년 전부터 만들어졌습니다. |
| ⓒ 박현국 |
이번 전시에 나온 고고 유물 가운데 BC 2세기에서 AD 3세기 무렵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야요이 토기도 있었습니다. 특히 이것들이 발굴된 곳은 현재 교토 시내 북쪽 '이와쿠라' 마을입니다. 이것으로 보아 교토나 둘레 지역에서는 일찍부터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밖에 한반도에서 5세기 전해진 것으로 보이는 스에키(須恵器) 도자기나 일본 나고야 지역에서 만들어진 도코나메(常滑) 도자기 조각도 있었습니다. 도코나메 도자기는 900년 전부터 도자기를 만들던 곳으로 큰 항아리에서 작은 밥그릇까지 여러 가지 도자기를 만들던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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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흙으로 만든 인형입니다. 주로 에도 시대에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교토 니조조 성이나 후시미에서 발굴되었다고 합니다. |
| ⓒ 박현국 |
교토는 헤이안시대 이후 오랫동안 일본의 도읍지였습니다. 외부에서 여러 문화가 유입되어 일본 전국에 퍼졌고, 그 흔적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 역시 땅 속에서 오랫동안 잠자고 있던 유물들이 도시 개발이나 재개발 공사 과정에서 출토되었습니다.
도시샤 대학 교정에는 윤동주 시인과 정지용 시인의 시비가 있습니다. 두 시인은 일제 강점기 도시샤 대학에 다니기도 했습니다. 시비 앞에는 일주 전 다녀간 우원식 국회의장 이라고 쓰인 꽃다발이 아직 그대로 놓여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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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샤대학 교정에 있는 윤동주 시비(사진 왼쪽)와 정지용 시비(사진 오른쪽)입니다. 따로 따로 우원식 국회의장과 이영채 오사카총영사 이름이 새겨진 꽃이 놓여있었습니다 |
| ⓒ 박현국 |
도시샤 대학 가는 법> JR교토역에서 국제회관행 교토지하철을 타고 '이마데가와' 역에서 내리면 지하철역에서 대학으로 이어진 통로 계단이 있습니다.
참고 누리집, 도시샤대학, https://www.doshisha.ac.jp/ , 류코쿠대학, https://www.ryukoku.ac.jp/, 2026.3.13, 河原正彦編『日本の美術154 乾山』 至文堂、1979年
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교토에 있는 류코쿠대학 국제학부에서 우리말과 민속학을 주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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