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만난 트럼프 "김정은이 미국과 대화 원하나"

박성우 2026. 3. 1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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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총리, 방미 일정 도중 트럼프·밴스와 만남... 트럼프에게 대북 관계 진전 위한 제안 건네

[박성우 기자]

 지난 12일 미국을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20분 동안 예정에 없던 회동을 가졌다. 백악관 집무실(오벌 오피스)에서 통역 없이 진행된 회동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총리에게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과 대화를 원하나"라고 물었다.
ⓒ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제공
지난 12일 미국을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20분 동안 예정에 없던 회동을 가졌다. 백악관 집무실(오벌 오피스)에서 통역 없이 진행된 회동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총리에게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과 대화를 원하나"라고 물었다.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한국 문화원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김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한 사이인 백악관 신앙사무국 국장인 폴라 화이트 목사와 1시간 넘게 면담을 가지던 도중 화이트 목사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동을 주선했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통역 없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20여 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재명 대통령께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지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라는 말씀은 자주 하신다"고 전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회동 자리에 함께 있던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댄 케인 미 합참의장 등을 향해 "김 총리의 발언을 들었나. 총리께서 다시 한 번 말씀해주시라"며 만족감을 표했다고 한다.

회동의 대부분 내용은 북한 문제에 할애됐다. 보좌관에게 지난 2019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판문점에서 함께 촬영한 사진을 갖고 오라고 지시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미국이나 나와 대화를 원하나"라며 김 총리에게 의견을 물었다.

김민석 "트럼프에 대북 관계 진전 위한 제안"

이에 김 총리는 "김 위원장과 대화를 가진 유일한 서방 지도자이자 한반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피스메이커'로서 영향을 지닌 유일한 리더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답한 뒤, 북한이 현재 어떤 상황인지,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를 원하는지, 관계 진전을 위한 방안 등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했다며 "자세한 내용은 오늘 말씀드리지 않겠다. 귀국 후 이재명 대통령께 보고드리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총리의 답변 중 한 가지 사안에 대해 보좌관에게 해당 사안을 더 알아볼 것을 지시한 뒤 북한과의 관계와 관련해 특정 조치를 지시했다고 한다. 또한 방미 일정을 마치기 전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구두로 전한 의견을 좀 더 자세히 서면으로 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총리의 의견이 아주 스마트하다"며 "한국에서 국무총리의 권한이 구체적으로 어떠한가"라고 개인적 관심도 보였다면서 함께 사진을 찍자고 권유하는 등 회동 내내 우호적인 분위기였다며 "백악관 집무실에 준비된 기념품을 처음에 하나를 받았는데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기분이 좋았는지 두 개, 세 개를 줬다"고 전했다.

밴스 "쿠팡 문제 등 한국의 주권임을 인정"
 김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기 전날인 12일 회담을 가졌던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의 만남에 대해선 "지난 1월 만났을 때 밴스 부통령이 제기했었던 문제들과 관련해 대미투자특별법 통과 등 진전이 있었다고 먼저 설명했다"며 "구글의 지도 반출 문제가 정리된 것에 대해 밴스 부통령이 굉장히 높게 평가했다"고 했다.
ⓒ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제공
김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기 전날인 12일 회담을 가졌던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의 만남에 대해선 "지난 1월 만났을 때 밴스 부통령이 제기했었던 문제들과 관련해 대미투자특별법 통과 등 진전이 있었다고 먼저 설명했다"며 "구글의 지도 반출 문제가 정리된 것에 대해 밴스 부통령이 굉장히 높게 평가했다"고 했다.

이어 미국 측이 문제 삼았던 쿠팡 문제, 손현보 목사 신변 문제 등에 대해서도 밴스 대통령이 "한국의 법적 상황이 미국과 다른 것을 알고 있다. 해당 인물들이 한국 법을 어겼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한국의 주권적 문제임을 인정하고, 더 이상 양국간의 관계 진전을 방해하는 이슈가 되지 않도록 관리해 나가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총리는 "제가 설명한 한국 정부의 노력과 상황 진전에 대해 밴스 부통령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가 높게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밴스 부통령 또한 대북 문제에 관심을 드러냈다고 김 총리는 밝혔다. 밴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대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이를 어떻게 잘 보좌할 수 있겠나"며 김 총리에게 조언을 구했고 이에 김 총리는 "친서·특사·직접 방문 등 다양한 방식이 있지 않겠나. 원한다면 좀 더 구체적인 입장을 담은 서면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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