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채용길 막는다? 기업 77% “고용 늘렸다”

최창원 매경이코노미 기자(choi.changwon@mk.co.kr) 2026. 3. 14.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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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플레이크·옴디아 보고서 결과
기업 77% “AI 도입 이후 채용 늘어”
AI 투자 1달러당 1.49달러 수익 발생
(스노우플레이크)
인공지능(AI)이 일자리를 줄일 것이라는 통념과 달리, 실제 기업 현장에서는 채용이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AI 도입이 일부 직무를 자동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인력 수요를 만들어내면서 전체 고용에는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AI 데이터 클라우드 기업 스노우플레이크가 시장조사 업체 옴디아와 함께 발표한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의 ROI’ 보고서에 따르면, 10개국 기업 의사결정권자 20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77%가 AI 도입 이후 채용이 늘었다고 답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42%는 AI가 조직 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답했다.

특히 기술 직군에서 고용 증가 추이가 뚜렷했다. IT 운영(56%), 사이버보안(46%), 소프트웨어 개발(38%) 분야에서 일자리 순증이 두드러졌다. 반면 고객 서비스나 일부 데이터 분석 업무는 자동화 영향으로 감소를 경험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AI가 단순 반복 업무를 줄이는 대신 기술 중심 인력 수요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AI 도입 수준이 높을수록 고용 효과도 커졌다. 스노우플레이크 측은 “생산성이 향상됨에 따라 단순히 인력을 감축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 업무를 자동화하는 동시에 다른 영역에서 새로운 역량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조직 구조가 재편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AI 투자 성과도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응답 기업은 AI 투자 1달러당 평균 1.49달러의 수익을 확보했다고 답했다. 또 초기 도입 기업의 92%가 투자 대비 긍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응답 기업의 96%는 AI 확장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유로는 ‘데이터 관리’를 꼽았다. 승인되지 않은 AI 툴이 활용되고 있어 보안 관리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조사에 따르면 직원의 57%, 임원의 66%가 승인되지 않은 AI 도구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나히타 타프비지 스노우플레이크 최고 데이터·애널리틱스 책임자는 “AI의 효과는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며 “AI를 핵심 업무에 제대로 통합하고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을 갖춘 기업이 앞으로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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