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1안타'가 희망을 안겼다, ML 투수 상대로 ML 타자들보다 가장 빠른 타구 날린 안현민 [WBC 스타]

변명의 여지없는 대패였지만, 소득도 있었다. 눈으로만 봤던, 말로만 들었던 미국 메이저리그(MLB) 특급 투수들의 공을 젊은 타자들이 직접 경험했기 때문이다.
그 중 안현민(KT 위즈)의 안타는 그에게도, 대표팀에게도 확실한 수확이었다. 승리라는 결과로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메이저리거를 상대로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준, 성장의 발판이 되는 중요한 안타였기 때문이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6 WBC 도미니카공화국과의 8강전에서 0-10으로 7회 콜드게임 패배를 당했다. 이로써 한국은 2009년 준우승 이후 17년 만에 밟은 2라운드 무대에서 단 한 경기 만에 아쉽게 짐을 싸게 됐다.
이날 한국은 도미니카공화국 타선에 2안타 11탈삼진으로 꽁꽁 묶였다. 볼넷은 1개 걸러내는 데 그쳤고, 병살타는 2개나 있었다. 상대 선발 크리스토페르 산체스에게 5회까지 2안타 8탈삼진 무득점에 그쳤다.

2안타의 주인공은 자마이 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그리고 안현민이었다. 팀이 0-7로 끌려가던 4회 초 2아웃 상황서 타석에 들어선 안현민은 산체스의 초구 94.7마일(약 152km) 싱커를 받아쳐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쳐냈다. 이날 KBO리거가 때려낸 유일한 안타이자, 한국 대표팀이 때려낸 유일한 장타였다.
내용도 완벽했다. 안현민의 타구 속도는 108.7마일(약 175km)이었다. 배럴타구의 기준인 98마일(약 158km)을 훌쩍 넘었을 뿐더러, 미국 야구 통계 매체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이는 이날 경기에서 양 팀 통틀어 가장 빠른 타구 속도였다. 메이저리거 투수를 상대로, 메이저리거 타자들보다 더 완벽한 정타를 때려낸 것이다.
이 안타는 안현민에게 자신감을 심어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 후 안현민은 "(상대 선발의 공이) 국내에서 보기 힘든 공이라 좋다고 느꼈지만, 그렇다고 완전 못 건드릴 공은 아니었다"라며 "그래도 타석에 들어가서 적응하면 (다음에) 충분히 칠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돌아봤다. 안현민은 2회 첫 타석에서 산체스와 5구 승부를 펼친 끝에 땅볼로 물러났다. 5개의 공으로 보완점을 찾아 다음 타석에서 안타를 만들어낸 것.
지난해 KBO 신인왕과 함께 리그 최정상급 타자로 올라선 안현민은 향후 미국 MLB에 진출할 꿈이 있다. "마이애미에 와서 많은 생각이 바뀌는 계기가 됐다"라고 말한 그는 "오늘 경기에서 좋은 타구를 날리면서 그 생각이 더더욱 확고해졌다. 좋은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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