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총리,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대미투자 1호, 원자력 등 2~3개 유력"

정지서 기자 2026. 3. 1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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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무역대표, 301조 조사 韓이 타깃 아니라 밝혀"

"트럼프, 김정은 만남 방중 때 혹은 이후일 수 있다 해"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방미 중인 김민석 국무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났다.

14일 총리실에 따르면 김 총리는 13일(현지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20여분간 면담을 했다.

이날 김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 간 회동은 당초 예정된 일정은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김 총리는 JD 밴스 부통령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났다.

이 날은 백악관에서 신앙사무국 국장인 폴라 화이트 목사와 오벌 오피스 옆 회의실에서 면담을 하던 도중 화이트 목사의 '깜짝' 주선으로 오벌오피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통역 없이 대화를 나누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에는 강경화 주미대사도 함께했다.

김 총리는 워싱턴DC 한국문화원에서 가진 한국 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대미투자특별법 통과에 따른 한국의 대미투자 1호 프로젝트와 관련해 그리어 대표와의 회동을 언급하며 "언론에도 나와 있지만 원자력 진출도 얘기되고 있고 다른 아이디어도 있어서 2∼3가지의 아이디어가 유력 검토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USTR이 한·중·일 등 16개 경제주체를 상대로 무역법 301조에 기반한 조사에 대해 "그리어 대표는 여러 나라를 보편적으로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한국을 특별히 표적으로 하고 있지 않다고 분명히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현재 우리 정부는 (301조 조사에 대해) 첫째로 다른 나라들에 비해 한국이 불리하지 않은 조건이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하지만, 그리어 대표는 다른 나라보다 경우에 따라선 유리한 입장이 될 수도 있지 않겠냐면서 이 문제를 풀어나가고 긴밀히 소통하자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는 북한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데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고 소개했다.

김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김 위원장이 미국이나 나와 대화를 원하는지 궁금하다'면서 내 의견을 물었다"며 "그 질문에 대해 제가 몇가지 얘기를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북한, 김 위원장과 대화한 유일한 서방의 지도자가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말씀을 드렸고, 한반도 문제를 해결할 피스메이커로서 유일한 역량을 지닌 리더라고 생각한다고 말씀을 드렸다"며 "제 언급에 대해 굉장히 의미 깊게 생각하고 만족해하는 반응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에게 어떤 제안을 했는지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김 총리는 "북한과 작은 가능성이라도 살리기 위해 접촉과 대화를 늘리는 게 좋을 것 같다는 판단이 담겨 있다. 북한의 언사가 지난번 '못 만날 이유가 없다' 정도의 표현에서 이번엔 '우리 사이가 꼭 나쁠 이유는 없다' 등 관계 정상화를 암시하는 듯한 것으로 약간 진전된 표현이 사용된 것 등을 지적하면서 최소한 접촉과 대화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아울러 "구체적으로 무엇으로 문제를 풀어내는 카드로 하면 좋겠다는 아이디어가 있다"면서도 "공개하기 어렵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흥미를 보였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보좌관에게 내 말씀에 대해 몇 가지를 더 파악하라고 지시했다"며 "북한에 대해 어떤 조처를 하는 게 좋겠다고 지시"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만나는 시기에 대해 중국에 가는 시기일 수도 있고 그 이후 일수도 있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고도 전했다.

그는 "그건 시기 문제가 핵심은 아니라는 것이고, 제 제안도 그 시기를 딱 그때(트럼프의 방중)에 맞춰서 앞당거기나 연계시키려는 차원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만남의) 시기가 빠르거나 아니면 중국 방문과 연계된 시기이면 그것도 자체로 의미가 있겠지만, 꼭 그것이 아니어도 본질적으로 대화 또는 접촉이 진행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 확고한 것 같다"고 해석했다.

이어 "이것(북한 문제)이 미국의 대외 정책에서 우선순위가 높냐 아니냐는 제가 알 수 없지만, 관심의 영역에 분명히 존재한다는 느낌을 가졌고, 제가 일일이 소개하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의) 여러 언급과 대화가 있었는데 상당히 관심이 있구나, 그리고 이 문제를 푸는 데 흥미가 있구나 하는 것은 확실히 느꼈다"고 부연했다.

김 총리는 "제가 구두로 드린 판단과 의견을 조금 더 자세히 영문으로 메모해서 미국을 떠나기 전에 전달해도 좋겠냐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말했더니, 그렇게 하라고 해서 곧 전달할 계획"이라고도 말했다.

한편 김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만남 직후 한국시간이 새벽이었음에도 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트럼프 대통령 만난 김민석 국무총리(서울=연합뉴스) 김민석 국무총리가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3.14 [총리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uwg806@yna.co.kr

jsjeong@yna.co.kr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1시 1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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