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화가'는 왜 '호박꽃'을 그렸을까?

구영식 2026. 3. 14. 10: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오랫동안 '해바라기'에 천착해온 류인화 화가(수채화)의 10번째 개인전이 열렸다.

류 화가는 자신의 작가노트에서 "픽셀로 이루어진 화면 위에 자연에서 피어나는 해바라기와 호박꽃을 올려, 수직과 수평의 구조 속에서 자라는 생명의 리듬을 담고자 했다"라며 "디지털 언어인 픽셀과 자연의 생명성이 만나는 이 화면은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삶과 생명이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지를 조용히 이야기한다"라고 소개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류인하 화가, '옻칠갤러리'에서 9일부터 28일까지 '노란정원의 시간' 개인전… "수평과 수직의 조화"

[구영식 기자]

 류인화 화가의 10번째 개인전 ‘노란 정원의 시간’.
ⓒ 류인하
오랫동안 '해바라기'에 천착해온 류인화 화가의 10번째 개인전이 열렸다.

'가원회'(회장 김관태) 일원인 류인하 화가는 지난 9일부터 열리고 있는 개인전 '노란 정원의 시간'(Pixel Graden)에서 해바라기와 기하학적 픽셀(pixel) 등을 결합한 그림들을 선보였다. 특히 지난 2024년 개인전에서 해바라기와 함께 '맨드라미'를 배치한 것처럼 이번 전시회에서는 '호박꽃' 그림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화가의 "노란 정원"을 구성하는 해바라기와 호박꽃 모두 노란색이다. 그는 해바라기와 호박꽃을 통해 인공지능(AI)의 시대에도 자연의 색과 빛이 여전히 따뜻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류 화가는 자신의 작가노트에서 "픽셀로 이루어진 화면 위에 자연에서 피어나는 해바라기와 호박꽃을 올려, 수직과 수평의 구조 속에서 자라는 생명의 리듬을 담고자 했다"라며 "디지털 언어인 픽셀과 자연의 생명성이 만나는 이 화면은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삶과 생명이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지를 조용히 이야기한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기계적 질서로 이루어진 픽셀의 세계 속에서도 자연은 여전히 따듯한 색과 빛으로 피어나며, 화면 위에 또 하나의 정원을 만든다"라고 썼다.

이러한 작업과 관련해 류 화가는 좀더 자세하게 설명했다. 그는 "이번 작업은 도시적 공간과 자연의 생명 이미지를 결합한 회화작업을 통해 현대인의 삶 속에서 피어나는 희망과 행복의 상징을 탐구했다"라며 "표현의 출발은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 이 시대의 감각을 회화 안에서도 표현해 보고 싶었다"라고 자신의 작업 의도를 풀이했다.

류 화가는 "컴퓨터가 세상을 표현하는 기본 언어는 0과 1로 이루어진 2진의 구조이며, 모든 화면은 작은 픽셀들의 집합으로 이루어진다, 나는 이 원리에 착안해 픽셀 표현으로 내 그림의 기본언어로 삼았다"라며 "그림에 수직으로 뻗어가는 해바라기, 수평으로 자라는 호박꽃을 등장시켜 일상에서 눈치채지 않는 자연 속에는 조화와 균형이 있어, 행복과 희망이 숨쉬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류인화 화가의 10번째 개인전 ‘노란 정원의 시간’.
ⓒ 류인하
지난 8일 오프닝 행사에 참석한 한국여류수채화가협회 이상숙 회장과 박혜령 전 회장은 "류 화가가 그동안 구상화를 해오다 이번 전시회는 디자인(추상적) 요소가 많이 들어가 있다, 고지식하게 구상화만 해온 사람으로서 경외롭고 존경스럽다"라며 "또다른 사물의 재현이 나올 수 있음을 깨달았다"라고 호평했다. 특히 박혜령 전 회장은 "류 화가는 그동안 해바라기 그림을 많이 해왔고, 작가정신이 투철하다"라며 "해바라기 그림을 수집하는 사람들 중에는 해바라기가 골드색이어서 황금(돈)이 들어온다고 해서 좋아하는데 그런 해바라기와는 차원이 다르고 독보적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 '호박꽃' 그림이 포함된 것과 관련, 류 화가는 지난 8일 오프닝 행사에서 "호박꽃은 수평으로 피어나고, 해바라기는 수직으로 피어난다"라며 "우리가 아파트(콘크리트) 건물에 살고 있지만, 수직과 수평의 조화로서, 수직으로도 수평으로도 행복이 피어나라는 의미로 그렸다"라고 설명했다.
 ‘해바라기 화가‘ 류인하 화가가 10번째 전시회를 열었다. 이번 전시회에는 ’호박꽃’이 등장한다.
ⓒ 오마이뉴스 구영식
류 화가는 효성여대(현 대구가톨릭대) 미대 회화과를 졸업한 뒤 미술교사로 잠깐 재직했으며,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동안 9회의 개인전, 4회의 아트페어 부스전을 열었고, 250여 회에 이르는 단체전과 초대전에 참가했다. 전북미술협회 수채화분과 이사, 군산미술협회 부지부장, 군산누드크로키회 운영위원장 등을 지냈다. 현재는 가원회, 대한민국수채화작가회, 한국여류수채화가협회(부회장), 군산미술협회, 전주누드크로키회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류 화가의 10번째 개인전인 이번 전시회는 오는 28일까지 옻칠갤러리(관장 최종관,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에서 열린다.
 류인화 화가의 10번째 개인전 ‘노란 정원의 시간’.
ⓒ 류인하
 류인화 화가의 10번째 개인전 ‘노란 정원의 시간’.
ⓒ 류인하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