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년전 이 노래 듣고 몇 시간 뒤 깜짝"…난 불안할 때 이 주파수에 춤을 춰[세계는Z금]
틱톡서 "노래 들으니 기회 쏟아졌다" 주장
전문가 "근거 없지만 음악은 자신감 높여"
편집자주
Z세대(1990년대 후반~2010년대 초반 출생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문화와 트렌드를 주도하며, 사회 전반에서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는 세대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는Z금]에서는 전 세계 Z세대의 삶과 가치관을 조명하며, 그들이 어떻게 사회를 변화시키고 있는지를 들여다보고자 한다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1970년대 디스코 히트곡 '링 마이 벨(Ring My Bell)'이 다시금 유행하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이 이 노래를 들으면 부와 성공을 끌어당길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다. 이는 국내에서 확산하는 이른바 '주파수 콘텐츠'와 유사한 개념이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주장에 과학적 근거는 없다고 설명한다.
부 끌어당긴다?…47년 된 '링 마이 벨' 틱톡서 다시 유행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피플에 따르면 최근 틱톡에서는 '링 마이 벨'을 틀어 놓고 춤을 추는 영상이 잇따라 공유되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이 노래에 이른바 '풍요의 주파수(abundance frequency)'가 있어 행운과 재정적 성공을 끌어당긴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래를 들은 뒤 취업 소식이나 사업 기회 등 긍정적인 일이 생겼다고 말하는 이용자들도 나오고 있다. 한 틱톡 이용자는 "이 노래에 맞춰 매일 춤을 추기 시작했는데 운동도 되고 꽤 괜찮았다"며 "그 뒤로 기회들이 마치 쏟아지듯 찾아왔고, 예상치 못한 계약까지 성사됐다"고 말했다.
이 노래에 맞춰 춤을 췄다는 또 다른 틱톡 이용자도 "노래를 듣고 몇 시간 뒤 직장과 관련된 좋은 소식을 들었다"며 "정말 효과가 있는 것인가 싶었고,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지 의아했다"고 했다. 이어 "아침에 그냥 이 노래를 틀어보라. 잃을 것은 없다"며 "앞으로 매일 들을 생각이며, 재정적 성공과 풍요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곡은 1979년 발매된 미국 가수 애니타 워드의 디스코 히트곡이다. 중독적인 후렴구가 특징인 이 노래는 같은 해 미국 빌보드 핫100 차트 1위에 오르며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발매된 지 약 47년이 지난 노래지만, 이를 들으면 부와 성공을 끌어당길 수 있다는 주장이 확산하면서 SNS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과학적 근거는 없다고 설명했다. 자기계발 코치인 아우라 E.마르티네스는 이 노래가 재유행하게 된 이유로 음악이 주는 긍정적인 에너지와 심리적 효과를 꼽았다. 그는 "음악은 사람을 개방적이고 자신감 있는 상태, 그리고 가능성을 믿는 마음가짐으로 이끌 수 있다"며 "이러한 내적 상태는 보다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행동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서도 '주파수' 콘텐츠 확산…조회 수 1300만회 넘기도

이 같은 현상은 유튜브에서 확산하고 있는 '주파수' 콘텐츠와도 유사하다. 이는 특정 주파수의 진동에 음악을 더해 이를 들으면 원하는 결과가 나타난다고 주장하는 형태의 영상을 뜻한다. 예컨대 '합격 주파수'를 들으면 시험이나 면접에 합격할 수 있다는 식이다.
주제도 다양하다. 유튜브에서는 '피부 좋아지는 주파수', '예뻐지는 주파수', '돈 들어오는 주파수' 등 특정 주파수를 내세운 콘텐츠가 꾸준히 확산하고 있다. 일부 영상은 수십만 회에서 수백만 회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연애운 주파수' 관련 영상은 조회 수가 1300만 회를 넘기기도 했다. 댓글에는 "주파수를 들은 지 3시간 만에 전화가 왔다", "하나도 안 믿었는데 연락이 오긴 한다", "다 포기하고 있었는데 틀자마자 상대방에게 연락이 왔다" 등 경험담을 공유하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근거가 불분명한 '주파수 콘텐츠'가 10~30대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배경에 심리적 불안감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유튜브에는 청년들의 불안한 심리를 겨냥한 '소원성취 주파수', '행운 주파수', '돈 들어오는 주파수' 등 다양한 종류의 영상이 올라와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플라시보(위약) 효과'와 관련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정 소리를 들으면 긍정적인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믿는 과정에서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끼거나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실제 상황을 보다 긍정적으로 해석하게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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