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마운드 오른 오타니, 깜짝 이도류 컴백? 2023년 재현하나 "현재로선 계획 없다" [WBC 피플]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미국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 마운드에 올랐다. '투수' 오타니의 재림일까. 하지만 오타니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일본 야구 대표팀의 오타니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훈련에서 라이브 BP(실전 형식의 타격 훈련)에 등판해 공을 던졌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른 오타니는 4이닝을 상정하고 총 59개의 공을 뿌렸다. 모리시타 쇼타(한신), 코조노 카이토(히로시마) 등 연인원 18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안타성 타구는 단 2개만 내줬고, 탈삼진은 7개나 솎아냈다.
특히 4이닝째에는 사카모토 세이시로(한신)의 배트를 두 동강 내는 등 위력적인 구위를 과시했다. 훈련 후 오타니 역시 "(타격 훈련과) 동시에 진행하면서 조정을 해왔다. 퀄리티도 좋은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오타니의 위력적인 투구는 2023년 대회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당시 투타 겸업으로 대회에 참가했던 오타니는 미국과의 결승전 9회에 마무리 투수로 등판, 마이크 트라우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우승을 확정 짓는 최고의 명장면을 연출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중요한 순간 깜짝 등판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부풀어 올랐다. 일본은 오는 15일 베네수엘라와 2026 WBC 8강전을 앞두고 있다. 이번 대회 '타자'에만 전념하기로 했던 오타니가 이날 돌연 마운드에 오르자 취재진의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었다. 결론은 '불가'였다. 소속팀 다저스와의 굳건한 약속 때문이다.
오타니는 이어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WBC 등판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없다"고 답했다. 그는 "소속팀과의 계약 조건 때문에 투구할 수 없다"며 "흔쾌히 (대표팀에) 보내준 구단에 대한 성의라는 부분이 있다. 내가 던질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부상 재발을 우려한 다저스 구단의 만류와 약속을 철저히 지키겠다는 의미다.
![<yonhap photo-5109="">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2차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3회말 1사 일본 오타니가 우중간 솔로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연합뉴스]</yonhap>](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4/ilgansports/20260314000233354vxmz.jpg)
그러면서 "아쉬움은 전혀 없다. 내가 던지지 않더라도 우리 팀에 훌륭한 투수들이 많이 있다"며 "그 투수들을 믿고 있고, 일본에 좋은 투수가 많다는 것을 다른 나라에 보여주고 싶다"고 동료들에게 굳건한 신뢰를 보냈다. 결국 이날의 라이브 BP는 다가오는 메이저리그 새 시즌을 대비한 철저한 루틴의 일환이었던 셈이다.
비록 마운드에는 오르지 않지만, 타석에서의 오타니는 여전히 이번 대회 가장 위협적인 존재다. 지난 1라운드 3경기에서 타율 0.556, 2홈런, 6타점, OPS 2.026의 맹타를 휘두른 오타니는 이제 8강 상대 베네수엘라를 정조준한다. 양 팀의 8강전은 15일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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