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하다하다 전쟁홍보까지"…백악관 SNS 점령한 '밈' 비난 봇물

황효원 기자 2026. 3. 1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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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황효원 기자]
미국 백악관이 최근 비디오 게임과 이란 폭격 영상을 편집해 만든 전쟁 홍보영상에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NBC방송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이 이날 공식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전쟁을 비디오 게임에 비유하며 미군 역량을 과시한 영상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이 공개한 영상에는 게임 속 주인공이 골프 홀인원이나 야구 장외 홈런을 기록한 뒤 미군이 실제로 이란을 공습하는 장면이 이어지고 볼링 스트라이크 직후 폭탄이 터지는 장면이 교차 편집되면서 '스트라이크'라는 자막이 올라간다.

앞서 백악관은 7일에도 비디오 게임 '그랜드 세프트 오토(GTA): 샌 안드레아스' 영상을 활용해 이란 전쟁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을 만들어 SNS 계정에 공개했다.

이 영상은 캐릭터가 걸어가는 장면으로 시작해 미군이 이란 차량을 공개하는 실제 교전 화면으로 전환된다.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국장은 개인 SNS 계정에 이 영상을 공유하며 게임 내에서 탄약을 무제한으로 사용하게 해주는 '치트키'를 나열하기도 했다.

백악관은 지난달 28일 전쟁을 시작한 이후 이와 같은 홍보 영상 10여편을 공식 계정에 게시했다. 할리우드 영화 등은 물론 일본 애니메이션 '유희왕'을 짜깁기한 영상이나 미식축구 선수들이 몸을 부딪칠 때마다 폭탄이 터지는 장면을 편집해 넣은 영상들이 차례로 공개됐다.

매체에 따르면 이를 두고 미국 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 사망자가 발생한 전쟁을 가상 세계와 비교해 희화화한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백악관이 홍보 영상을 제작하면서 사용 허가를 받았는지에 대한 의문도 나오고 있다. 백악관이 홍보 영상에 활용한 영화 '트로픽 썬더'의 감독이자 배우 벤 스틸러는 공개적으로 영상 삭제를 요구했고, 일본 애니메이션 '유희왕' 측도 백악관이 작품 장면을 무단 사용했다고 밝혔다.

(출처=X 엑스·옛 트위터)

황효원 기자 woniii@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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