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부산시장 도전하자 박민식·한동훈·김두관 북갑 출마설

김나한 2026. 3. 1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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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12일 국회에서 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면담을 마치고 당대표실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전재수(부산 북갑·3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3 지방선거 부산시장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부산 대진표가 뚜렷해지고 있다.

전 의원은 13일 중앙일보 통화에서 “오전 10시쯤 민주당 부산시장 공모에 온라인으로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며 “다음주쯤 당에서 면접을 마치면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정부 첫 해양수산부 장관에 올랐던 전 의원은 지난해 말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경찰 수사가 개시되자 “결백하지만 정부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며 장관직을 사퇴했다. 부산 지역 유일한 민주당 소속 의원으로 일찌감치 유력 부산시장 후보였던 전 의원이 장관에서 사퇴하자 당장 민주당의 부산 탈환 전략도 휘청이는 듯했었다.

하지만 올해 초 전 의원은 다시 부산 탈환 카드로 떠올랐다. 중앙일보·케이스탯리서치가 전 의원의 장관직 사퇴 이후인 지난해 12월 28~30일 부산시민 801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면접 방식으로 부산시장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전 의원은 39%를 얻어 국민의힘 소속 박형준 현 시장(30%)을 9%포인트 차로 앞섰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전 의원의 선거 경쟁력이 흔들리지 않았다는 방증이었다.

민주당은 지난 2일 서울과 경기 등 주요 지역 경선 후보자를 확정하면서도 부산은 9~13일 추가 공모 기회를 열어 놓으며 “유력 후보자에게 기회를 부여하는 차원”이라고 전 의원 출마 여지를 남겼다. 정청래 대표는 공모 마감일 전날인 지난 12일 국회에서 전 의원을 만나 “서울·부산 선거가 대단히 중요하다”며 “(부산을) 꼭 이겨주길 바란다”고 힘을 실었다. 다만 김이수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13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부산을) 전략공천으로 넘기지는 않고 면접 심사 등 통상적 절차대로 진행하겠다”고 했다.

정치권에선 6·3 지방선거 행선지를 밝히지 않고 있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일각에선 “조 대표가 정치 근력을 증명하려면 지더라도 어려운 부산을 택해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중앙일보·케이스탯리서치의 부산시장 범여권 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조 대표는 8%로 26%인 전 의원 바로 뒤였다. 혁신당 관계자는 “출마가 가시화되면 수치에도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했다.

전 의원이 시장 후보로 출마하며 자리가 비는 부산 북갑 보궐선거는 또 다른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이 지역에서 재선을 한 박민식 전 의원이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졌다. 북갑 당협위원장인 서병수 전 의원과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등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이들은 현재로선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북갑 보궐선거가 주목받고 있는 건 제명된 이후 국민의힘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한동훈 전 대표의 출마설까지 불거진 탓이다. 한 전 대표는 지난 7일 북갑에 위치한 구포시장을 방문해 “출마를 예고한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민주당 후보 물색은 원점으로 돌아간 상태다. 전 의원은 지난 12일 국회 기자들과 만나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을 공을 많이 들였는데 잘 안됐다”며 “논의가 멈춰 있고, 다시 시작해야 할 타이밍”이라고 했다. 여권에선 경남지사를 지내 부산·경남에서 인지도가 높은 김두관 전 의원의 투입설도 나오고 있다.

김나한 기자 kim.na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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