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아 "이나영·정은채, 겉은 멀쩡한데 이렇게 허술할 수 있구나" (아너)[엑's 인터뷰①]

황수연 기자 2026. 3. 1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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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이청아가 이나영, 정은채와 함께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1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ENA 월화드라마 '아너 : 그녀들의 법정'에 출연한 배우 이청아 인터뷰가 진행됐다. 

'아너 : 그녀들의 법정'(이하 '아너')은 거대한 스캔들이 되어 돌아온 과거에 정면 돌파로 맞서는 세 여성 변호사의 뜨거운 미스터리 추적극으로 이청아는 각종 무술을 섭렵한 유단자로 여성 범죄 피해자 변호 전문 로펌 L&J(Listen&Join)의 발로 뛰는 행동파 변호사 황현진 역을 맡았다. 이성보다 마음이 앞서는 현진의 불같은 성정을 생동감 넘치는 에너지로 펼쳐내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아너'는 지난 10일 마지막 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 4.7%(닐슨코리아 전국유료가구기준)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최종회에서는 윤라영(이나영 분), 강신재(정은채), 황현진이 고위층의 생매매 어플인 '커넥트인'을 세상에 고발했지만 이용자들의 성매매 혐의는 벌금형에 그치고, 이를 위해 지속적인 목소리를 내는 등 권선징악의 사이다 결말보다는 지극히 현실적인 엔딩으로 끝이 났다. 

이청아는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실적인 결말이 우리 드라마가 가지는 톤이 아닐까 싶다"며 "시원한 전개와 악을 응징하는 드라마도 있겠지만 저희처럼 한 사건을 풀어나가면서 각 인물의 대처와 그들이 가지는 각자의 정의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드라마도 있다고 본다. 잘 어울리는 결말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20년 전 법대 동기 시절 서로를 지키기 위해 공범이 됐고 이후 성범죄 피해자들을 변호하게 된 윤라영, 강신재, 황현진 세 여성의 연대와 우정 역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청아는 "제가 이 작품을 하기로 결정하고 기사가 났을 때 주변에서 '너무 좋다', '보고 싶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사실 제가 마지막에 합류하게 돼 두 분이 캐스팅된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다.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세 친구들에게 공통의 느낌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왜 나에게 이 역할을 제안해 주셨는지 어렴풋이 느꼈다. 만약 내가 합류한다면 볼만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합과 별개로 내가 이 캐릭터를 잘할 수 있을까 고민할 때 감독님께서 '현진이라는 인물에 청아 씨가 갖고 있는 러블리함이 필요하다'고 말해주셨다. '제가 러블리하다고요?'라고 물었는데 본인은 모르겠지만 뭐가 있다더라. 그런데 그걸 '본인은 몰라야 한다. 뭘 하려고 하면 안 된다'고 하셨다. 고민을 하다가 감독님을 믿고 갔다"고 털어놨다.

현장에서 함께한 이나영, 정은채는 어땠을까. 이청아는 "어제 인터뷰에서 나영 선배가 비슷한 이야기를 하셨는데 저 역시 '겉으로 봤을 때 멀쩡한 사람들이 이렇게 허술할 수 있구나'를 많이 느꼈다. 그런 모습들을 서로 보게 해줬다는 것 자체가 저희가 많이 친해졌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웃음을 지었다. 

이어 "서로가 같이 찍는 분량도 많았지만 각개전투 또한 많았다. 제 장면을 몰아서 엄청 찍다가 한 번씩 휴차가 많이 생길 때가 있다. 그럴 때 보면 은채나 나영 언니가 찍고 있었다. 사실 촬영 중에는 매일 찍지 않으면 불안함이 생기는데 '아너'는 그렇지 않았다. 더 많이 찍고 온 사람이 더 그 인물화가 돼 있어서 오히려 시너지를 받는 거다. 우리 드라마는 신기한 게 각자의 이야기에 늘 서로가 있어서 제 행동에 라영이와 신재가 있다. 제 남편(선규)가 '셋은 운명공동체'라고 하는 말처럼 서로를 똘똘 뭉쳐서 지키려고 하는 마음이 있다 보니까 이미 서로에 대한 감정을 갖고 있었다. 같이 오래 붙어있는다고 되는 게 아니구나, 서로의 서사를 따와서 오니까 자연스럽구나를 많이 느꼈다. 각자 촬영을 다녀오면 마음이 더 깊어진 것 같아 좋았다"고 밝혔다. 

앞선 인터뷰에서 이나영은 3월 말에 세 사람이 함께 만남을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이청아는 "방송이 엊그저께 끝났다. 사실 막방을 같이 볼까도 이야기했는데 여럿이 함께 모이는 날을 잡다 보니까 다음 주쯤으로 정해졌다. 종영 인터뷰도 다 끝났을 때라 좋은 것 같다. 사실 아직 촬영이 끝난 지가 얼마 되지 않아서 만나면 아직 현장 같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작품이 끝나면 늘 보던 사람들과 갑자기 멀어져야 하는 시간들이 있다. 매번 참 숙제 같다. 저한테도 캐릭터가 빠져나가야 하는 시간이 있고. 아직은 현진이가 못 빠져나갔다고 느낀다. 사실 저는 제법 똑 부러지게 말했던 사람인 것 같은데 현진이를 하면서 산만해지고 정신 없어졌다. 안 돌아가져서 큰일이다. 오늘도 인터뷰에서 제가 이렇게 말을 못 했나. 매 타임 현타가 오고 있다"고 털어놔 인터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사진 = 매니지먼트 숲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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