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야구 점수 조작 죄송"…두끼 떡볶이, 대만서 '혐한 논란' 무슨 일

한국 떡볶이 프랜차이즈 '두끼'의 대만 법인이 현지에서 '혐한 마케팅'을 진행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12일 두끼 본사 측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최근 두끼 대만에서 이벤트를 진행하며 왜곡된 사실을 표현한 것을 확인했다"면서 "무거운 책임을 느끼며, 불편함과 실망을 드린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논란을 일으킨 건 두끼 대만 법인이 전날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올린 이벤트 홍보 게시물이다.
해당 게시물에서 두끼 대만 법인은 "한국이 점수를 조작해서 죄송하다"며 "한국 대 호주 전 9회 초에서 '떡볶이 군'(문보경을 지칭한 것으로 추정)이 점수를 내지 않기 위해 삼진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소극적인 태도에 두끼 사장님은 매우 분노했다"며 "전 세계 야구팬들의 혈압을 치솟게 한 것에 두끼가 떡볶이 군을 대신해 사과드린다"라고 적혀 있었다.
앞서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최종 4차전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에서 한국은 7-2로 앞섰고, 이에 따라 평균 실점률에서 밀린 대만은 8강에 오르지 못했다.
대만 야구 팬들은 한국이 만약 8-3으로 승리했다면 대만이 8강에 올랐을 거라면서, 문보경이 일부러 마지막 타석에서 삼진을 당했다는 식으로 SNS에서 악플을 달아 분풀이했다.
두끼 대만 법인은 한 남성이 무릎을 꿇고 '대인은 떡볶이 탓을 하지 않는다'고 적힌 종이를 든 사진도 올렸다.
그러면서 이달 말까지 2인 세트를 540대만 달러(약 2만5000원)로 할인 판매한다고 홍보했다. 8일 C조 3차전에서 한국이 대만에 4-5로 패한 경기 결과를 연상시키는 가격이다.
두끼 본사 측은 "해당 이벤트는 대만 파트너사에서 자체적으로 기획·운영된 사안으로, 본사와는 무관하게 진행됐다"며 "본사는 이 내용을 인지한 즉시 현지 파트너사에 해당 게시물 삭제 요청 및 재발 방지를 위한 엄중한 주의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앞으로 글로벌 매장 운영 가이드라인을 더 강화해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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