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예의지국? 예의 없었다" 심리학자가 때린 한국인 본성

김태호, 조은재, 신다은 2026. 3. 13.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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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존감은 키우고, 자존심은 버려야 한다 " 누구나 이런 조언을 수없이 듣고 살았다. 또 ‘자존심이 상해서’ 홧김에 누군가를 폭행했다는 뉴스는 많이 접했지만, ‘자존감이 상해서 사고쳤다’는 말은 못 들어봤다. 어감도 이상하다. 그래서 그런지 ‘자존심은 나쁘고, 자존감은 좋은 거’라는 인식이 부지불식간에 마음 깊이 자리했다. 그런데 진짜 그럴까.

「한국인의 부자 유전자」

등을 펴내며 문화심리학적 관점에서 한국 사회 문화와 한국인 심리를 진단했다. 변선구 기자" src="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603/13/a14039b5-d94c-4b27-9e8e-aa10c76b9ec7.jpg" data-bulk="Y" data-ja="Y" data-cp="중앙일보" data-ow="559" data-oh="349" data-os="1403009">
더중앙플러스 ‘VOICE:세상을 말하다’ 인터뷰를 위해 만난 문화심리학자 한민 숙명여대 사회심리학과 외래교수는 “자존심이란 개념은 자존감을 경험하는 한국 특유의 방식”이라며 “갑자기 발현된 감정이 아닌, 한국인 고유의 성정”이라고 설명했다. 서구와 달리 한국인은 왜 자존심에 유독 그렇게 집착하게 됐을까.

한국인의 독특한 감정엔 서러움, 즉 한(恨)의 정서도 있다. 서양엔 이런 개념이 없다. 서구는 우리나라보다 더 극렬한 계급·신분·지위로 인한 갈등과 좌절을 겪었는데, 왜 유독 한국인만 이런 한을 품게 됐을까.

한 교수는 최근 심각해진 ‘분노’와 ‘혐오’도 분석했다. 그는 “한국에서 혐오는 본래 의미와 전혀 다르게 적용되기도 한다”며 “‘혐오의 놀이화’ 역시 비교적 안심되는 측면이 있다”고 했다. 그는 혐오의 어떤 측면을 이렇게 평가했을까. 이 밖에 요즘 현대인이 ‘외롭지만, 고독하고 싶은’ 모순된 감정을 느끼는 이유는 무엇인지, ‘자의식 과잉’ 현상과 ‘상향 비교’ 등의 감정에 대해 상세히 풀어냈다.

Q : 자존감은 좋고, 자존심은 나쁘다?
한국인들이 남달리 자존심이 센 편일까.
한국인이 특히 “자존심 상한다”는 표현을 많이 하는데, 흔히 말하는 자존감이나 자존 욕구를 한국적인 방식으로 경험하는 게 자존심이라고 본다.

Q : 자존심은 한국에서만 통용되나.
‘자존심’ 혹은 ‘자존심 상한다’는 개념이나 경험을 구체화한 국가는 별로 없다. 예를 들어 영어로 “self-esteem(자존감)이 ‘hurt’했다”는 표현이 외국엔 없는 거다. 자존심이란 용어나 개념 자체가 일종의 (한국만의) 문화적 개념이다.

Q : 일종의 열등감 같은 의미인가.
‘자존심 상한다’는 건 열등감 외에 ‘내가 평가하는 나의 가치’와도 관계있는 개념이다. 전반적으로 한국인은 자신을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상대방이 내가 생각하는 나의 기준에 안 맞게 나를 대할 때 자존심이 상한다고 느낀다.

Q : 왜 한국인만 유독 그런가.

(계속)
한국인이 유독 자존심을 중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한민 교수의 인터뷰는 아래 링크에서 이어집니다.
1. 자존감은 좋고, 자존심은 나쁘다?
2. 서양엔 왜 한(恨)의 정서가 없을까
3. 모욕감과 괘씸함은 어떻게 다를까
4. 미움·시샘, 그래도 관계 유지하는 이유
5. 한국인은 왜 늘 화가 나 있을까
6. “고독 즐겨라? 쇼펜하우어를 버려라”
☞“동방예의지국? 예의 없었다” 심리학자가 때린 한국인 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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