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성명 대신 읽힌 모즈타바… 사망설·부상 의혹 진화 안돼

김철오,천금주 2026. 3. 13.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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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즈타바 하메네이(56·사진) 신임 이란 최고지도자는 선출 후 첫 입장 발표에서 방송에 직접 등장하지 않고 아나운서를 통한 대독 방식으로 성명을 냈다.

카타르 알자지라방송에 따르면 모즈타바는 12일(현지시간) 방송 연설에서 이란 국민의 단결을 촉구하며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봉쇄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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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의 축’ 향해 항전 독려
로이터연합뉴스


모즈타바 하메네이(56·사진) 신임 이란 최고지도자는 선출 후 첫 입장 발표에서 방송에 직접 등장하지 않고 아나운서를 통한 대독 방식으로 성명을 냈다. 여전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생사나 부상 정도를 둘러싼 추측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카타르 알자지라방송에 따르면 모즈타바는 12일(현지시간) 방송 연설에서 이란 국민의 단결을 촉구하며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봉쇄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란은 이웃 국가들과의 우정을 믿지만 미군 기지를 계속 공격할 것”이라며 “오직 미군기지만을 표적으로 삼겠다. 모든 미군 기지는 즉시 폐쇄돼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공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모즈타바는 또 미국·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이란 혁명수비대와 정규군에 감사를 표하면서 예멘 후티 반군, 이라크 민병대 등 친이란 ‘저항의 축’을 향해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독려했다.

모즈타바의 성명에 대해 해외에 본사를 둔 반체제 매체 이란인터내셔널과 이스라엘 예루살렘포스트는 “하메네이가 방송에 등장하지 않고 아나운서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며 “그의 건강 상태나 위치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CNN 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모즈타바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첫날 발 골절 등의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그가 왼쪽 눈 주위에 멍이 들었고 얼굴엔 열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이란 정부도 모즈타바의 부상을 공식 확인했다. 알리레자 살라리안 키프로스 주재 이란 대사는 이날 가디언에 “부인과 10대 아들, 부친을 포함한 일가족 6명이 사망한 첫 공습 현장에서 모즈타바가 살아남은 것은 ‘천운’”이라며 “다리와 손, 팔을 다쳐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모즈타바가 모습을 나타내지 않은 이유와 관련해 연설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경미한 부상’이라는 당초 보도와 달리 부상 정도가 더 심각할 수 있음을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 8일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는 공개 석상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은 데다 사진, 영상, 육성 메시지조차 공개되지 않았다. 이란 정부 산하 종교 단체인 ‘코미테 엠다드’는 축하 성명에서 모즈타바를 두고 ‘잔바즈 장(부상당한 참전 용사)’이라고 표현해 부상설이 제기됐다.

미국의 ‘참수 작전’을 의식해 노출을 하지 않는 것이란 분석도 있지만 신병 이상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가디언은 해외 무슬림 단체들의 주장을 인용해 모즈타바가 혼수상태에 빠져 병원에서 극비리에 치료 중이며 혁명수비대(IRGC)가 전시 체제를 실질적으로 지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철오 천금주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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