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라도처럼' 검증된 헤이수스 불렀지만…그사이 너무 컸네, 삼성 개막전 외국인 원투펀치 가능할까 [IS 포커스]

윤승재 2026. 3. 1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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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KBO리그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가 1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7대 1로 승리한 후라도, 헤이수스 등 키움 선수들이 경기 종료 후 관중에 인사하고 들어가고 있다. 고척=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9.10/

삼성 라이온즈가 부상으로 이탈한 맷 매닝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전 키움 히어로즈·KT 위즈) 영입을 추진했으나 최종 무산됐다. 헤이수스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40인 로스터에 전격 포함됐기 때문이다. 삼성은 앞서 대성공을 거둔 아리엘 후라도처럼 KBO리그 무대에서 '검증된' 자원으로 마운드 공백을 메우려 했지만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삼성은 현재 새 외국인 투수 물색에 한창이다. 야심 차게 영입한 맷 매닝이 스프링캠프 도중 팔꿈치 수술 소견을 받은 탓이다.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교체가 불가피해졌다. 매닝은 잔부상이 잦고 제구가 불안하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삼성은 평균 시속 150km를 웃도는 구속과 구위에 주목해 외국인 상한금액(100만 달러)을 모두 쓰며 그를 영입했다. 하지만 정규시즌 개막도 전에 짐을 싸는 최악의 악재를 맞았다.

삼성은 매닝의 부상 직후 이종열 단장이 급히 미국으로 출국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였고, 지난 시즌 KT에서 활약한 헤이수스와 접촉했다. 헤이수스는 지난해 32경기에 등판해 9승 9패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했다. 키움 시절인 2024년을 포함해 KBO리그 통산 2시즌 동안 62경기 22승 20패 1홀드 평균자책점 3.81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2024년 대구 원정에서 5이닝 동안 피홈런 3개를 허용한 전력은 불안 요소였다(2025년 대구 경기 없음).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가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 친화형 구장인 만큼 피홈런 억제력은 필수적. 하지만 삼성은 헤이수스가 지난해 땅볼/뜬공 비율 1.20을 기록한 뚜렷한 '땅볼 유도형 투수'라는 점과 한국 무대 검증을 마친 즉시 전력감이라는 점에 주목해 영입을 추진했다.

KT 헤이수스-삼성 후라도. IS 포토

하지만 헤이수스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MLB 40인 로스터에 포함되면서 삼성의 영입은 무산됐다. 디트로이트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톨리도 머드헨스 소속이던 헤이수스는 올해 MLB 시범경기에서 2경기 6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어 베네수엘라 대표팀으로 나선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지난 8일 이스라엘전 5이닝 2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로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특히 이스라엘전 8탈삼진은 WBC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 이 강렬한 눈도장 덕분에 헤이수스는 디트로이트의 40인 로스터에 전격 합류, 빅리그의 부름을 받았다.

'플랜A'가 무산된 삼성은 서둘러 새로운 후보군과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현지 점검을 마친 이종열 단장은 귀국했고, 박진만 감독은 구단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는 중이다. 오는 28일 개막 시리즈에 앞서 새 외인을 합류시키는 것이 삼성의 베스트 시나리오다. 다행히 파나마 대표팀으로 WBC 일정을 소화한 '에이스' 후라도의 팀 복귀도 임박했다. 마운드 구상에 차질이 빚어지긴 했으나, 새 투수 영입 작업만 속도를 낸다면 개막 시리즈에서 외국인 원투펀치가 나란히 출격하는 그림도 결코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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