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언·욕설 논란 김하수 경북 청도군수, 이번에는 주거침입?
[조정훈 backmin1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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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하수 청도군수 |
| ⓒ 김하수 SNS |
경북 청도경찰서와 제보자 등에 따르면 김 군수는 지난 1월 11일 오후 욕설 녹취록을 폭로한 요양원장 집에 무단으로 들어간 혐의를 받고 있다.
제보자 A씨는 "김 군수 외 1명이 집 대문을 임의로 열고 무단 침입했다"라며 "욕설 내용을 폭로한 것과 관련 앙심을 품고 보복하기 위해 잠긴 대문을 임의로 열고 무단 침입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관문을 두드리자 제 아내가 문을 열었다"라며 "군수가 '원장이 집에 있는 거 알고 왔다'며 벽으로 세게 밀치고 거실로 들어왔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큰아들이 중증 지적장애인이고 작은 아들은 공황장애로 치료를 받고 있어 평소에도 외부인이 집에 들어 오면 굉장히 두려움을 느낀다"라며 "군수가 들어오면서 저의 팔을 잡고 소리치자 아이들이 놀랐다"라고 했다.
A씨는 "아내가 아이들을 데리고 방으로 들어갔고 저도 112에 신고하라고 소리친 후 방으로 피했다"라면서 "그러자 몇 분 후 김 군수 일행이 집에서 나갔다"라고 말했다.
A씨는 "군수가 무단침입 해 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아 극심한 불안과 공포심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라며 "하루 빨리 조사가 끝나고 법적인 책임을 질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그는 "아내와 아이들은 약물치료를 받으며 하루하루를 힘들게 생활하고 있다"라면서 "저도 충격을 받아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약물치료 중"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김 군수를 무단침입과 협박 혐의로 청도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김 군수는 지난 4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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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하수 경북 청도군수가 지난 1월 11일 자신의 폭언을 제보한 요양원 원장을 만나기 위해 집으로 들어가고 있다. 김 군수는 이날 일로 무단침입 등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
| ⓒ 조정훈 |
당시 <오마이뉴스>가 입수한 녹취록을 들어보면 김 군수는 요양원 원장 A씨와 통화하면서 사무국장 B씨를 향해 "전 뭐라 카는(하는) 가스나(여성) 있나"라며 "입 주디(주둥아리) 함부로 지끼지(지껄이지) 마라 케라(하라)" 등의 폭언을 했다.
A씨가 "말씀이 좀 심하다"라고 하자 김 군수는 "뭐가 지나치노"라며 "어디 함부로 쳐 지끼고(지껄이고) 다녀 여자가"라고 여성 비하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후 김 군수는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A씨에게 전화해 "미안하다"라며 "찾아가 사과하겠다"라는 뜻을 전했다. 하지만 A씨는 군수의 발언에 진정성이 없다며 거절했다.
김 군수가 무단침입으로 고소당한 건 A씨가 사과를 받아주지 않자 직접 집으로 찾아가는 과정에서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
김 군수는 12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문제가 된 통화는 오랫동안 가깝게 지내 온 A씨에게 개인적인 속마음을 털어놓는 과정에서 감정적으로 이야기한 것"이라며 "통화 말미에도 '속상한 마음에 하는 말이다. 동생한테는 미안하다'라는 말을 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사과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 여러 차례 전화를 시도했고 문자도 남겼지만 연락이 되지 않았다"라며 "1월 11일 직접 사과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 A씨와 잘 아는 직원과 함께 자택을 방문했다"라고 설명했다.
김 군수는 "당시 자택 앞에서 여러 차례 이름을 부르며 방문 사실을 알렸으나 응답이 없어 걸개가 걸려 있는 쪽문을 열고 현관 앞으로 갔다"라며 "사모님이 나오시기에 제 소개를 하고 A씨 얼굴이나 한 번 보고 가게 해달라고 부탁했다"라고 했다.
이어 "그냥 문을 닫고 들어가기에 제가 문을 다시 열고 뒤따라 들어갔다"라면서 "당시 밀치거나 소리를 지르거나 한 사실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소파에 누워 있다 일어난 A씨가 '지금 바로 나가지 않으면 주거침입으로 신고하겠다'라고 말하고 방에 들어가기에 저는 아무 말 없이 바로 나왔다"라며 "거실에서도 소리를 지르거나 한 사실도 없다"라고 해명했다.
김 군수는 또 "A씨의 아내를 벽쪽으로 밀친 후 거실로 들어왔다거나 팔을 잡고 소리를 지르자 아이들이 놀랐다는 등의 상황이 있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실제 상황과 다르다"라면서 "마치 장애아동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것처럼 묘사한 것도 실제 상황과 상당한 차이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김 군수는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에 청도군수 공천을 신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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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 한일극장 앞에서 열린 세계여성의날 대구 대회에서 지역 주민에게 욕설을 퍼부어 논란을 빚은 김하수 청도군수에게 '성평등 걸림돌상'을 수여했다. |
| ⓒ 조정훈 |
민주당 경북도당은 "군민을 누구보다 섬기고 보호해야 할 김하수 군수는 '죽여버린다', '미친X', '개같은 X' 등 입에 담지 못할 욕설과 여성혐오 발언으로 협박한 사실이 알려져 세계여성의날 기념 대구경북여성대회에서 '성평등 걸림돌상'에 선정된 바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에는 자신의 폭언 녹취를 공개했던 요양원장 자택에 무단침입 해 행패를 부린 사실이 새롭게 알려졌다"라며 "더욱 심각한 것은 수차례 공무원과 군민들에게 폭언 막말을 일삼던 군수가 재선 도전을 위해 국민의힘 공천을 신청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성이라는 이유로 비하하고 폭언 막말, 무단침입까지 막장 행위를 저지르고도 몰염치하게 공천을 신청한 김 군수를 강력히 규탄한다"라며 "국민의힘은 후보자 자격 심사를 강화해 비위·일탈 정치인들을 철저히 가려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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