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가 어쩌고저쩌고?' 바르셀로나 회장 선거 앞두고 '폭로전' 일파만파

김진혁 기자 2026. 3. 12.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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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전설 리오넬 메시의 위상이 표심을 위한 정치 도구로 이용되고 있다.

바르셀로나 회장 선거를 며칠 앞두고 메시 복귀를 둘러싼 폭로전이 벌어졌다.

지난 9일(한국시간) 차비는 스페인 '라 반과르디아'와 인터뷰에서 지난 2023년 메시의 바르셀로나 복귀 가능성이 후안 라포르타 회장을 비롯한 구단 수뇌부의 개입으로 저지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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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바르셀로나 전설 리오넬 메시의 위상이 표심을 위한 정치 도구로 이용되고 있다.

바르셀로나 회장 선거를 며칠 앞두고 메시 복귀를 둘러싼 폭로전이 벌어졌다. 시작은 구단 전설이자 전 사령탑인 차비 에르난데스로부터 발생했다. 지난 9일(한국시간) 차비는 스페인 '라 반과르디아'와 인터뷰에서 지난 2023년 메시의 바르셀로나 복귀 가능성이 후안 라포르타 회장을 비롯한 구단 수뇌부의 개입으로 저지됐다고 주장했다.

라포르타 회장 반대파인 빅토르 폰트 후보자 지지를 선언한 차비는 "라포르타 회장은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 메시는 이미 영입이 완료된 상태였다"라며 작심 폭로를 내놨다. 차비는 2023년 3월까지 메시 측과 긍정적인 대화를 주고받았으며, 스페인 라리가의 영입 승인까지 받은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당시 바르셀로나 감독이었던 차비는 메시의 의사만 있다면 언제든 친정 복귀가 가능하다며 이야기를 전달해 놓은 상태였고 라포르타 회장과 메시의 아버지인 호르헤 메시가 계약 협상을 시작했다. 그러나 라포르타 회장의 막바지 반대로 모든 가능성이 뒤집혔다고 밝혔다.

심지어 차비는 "라포르타 회장이 '메시가 돌아오면 나와 전쟁을 치를 것이다. 난 그것을 감당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라며 메시 영입을 막은 이유가 단순 재정적 문제뿐만 아닌 내부 권력 다툼과도 관련있다고 이야기했다.

차비 에르난데스 바르셀로나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차비가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았을 당시 단장이던 마테우 알레마니도 차비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현 아틀레티코마드리드 스포츠 디렉터 알레마니는 지난 아틀레티코와 토트넘홋스퍼의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사전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을 받았다. 알레마니는 "차비가 말한 것처럼 들었다. 그들이 승인을 받았다고 말했다. 차비의 말이 맞다"라며 메시 영입이 가능한 사실이었다고 설명했다.

차비의 폭로와 알레마니의 지지로 상황이 일파만파 커지자, 곧장 반박 주장이 나왔다. 먼저 메시 영입을 승인했다던 하비에르 테바스 라리가 회장은 이들의 주장과 반대로 승인한 사실은 물론 요청 자체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에 따르면 테바스 회장은 "알레마니가 착각하고 있다"라며 ""라리가의 승인은 없었다. 우리에게 그런 요청도 한 번도 들어온 적이 없다. 무엇보다도 바르셀로나 구단에서 라리가에 공식적으로 접근한 적조차 없었다"라고 말했다.

주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 게티이미지코리아

논란의 중심에 선 라포르타 회장도 테바스 주장에 동조하며 메시 관련 폭로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라포르타 회장은 한 스페인 매체와 라디오 인터뷰에서 차비의 폭로 주장에 대해 "전혀 그렇지 않다"라며 "어느 날 호르헤 메시가 우리 집에 와서 '사우디나 바르셀로나보다 마이애미에서 사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그곳에서는 압박이 훨씬 적을 것이니까'라고 말했다. 모든 건 선거를 왜곡하려는 시도다. 차비의 말은 사실이 아니다. 폰트 측에 이용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바르셀로나 회장 선거는 현지 기준 3월 15일 진행된다. 현재 라포르타 회장과 폰트 후보자의 이파전으로 형세가 구축된 상태다. 캄노우 복귀, 라민 야말 발굴 등 실질적인 업적을 내세운 라포르타 회장에게 표심이 기울어졌다는 현지 전망이지만, 메시 사건을 계기로 폰트 측이 막판 형세 뒤집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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