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주유소 경유값 850원 급등에…석유공사 사장 사과(종합)

세종=주상돈 2026. 3. 12.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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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는 가운데 가격 안전장치로 운영하는 알뜰주유소에서 경유 가격을 급격히 올린 사례가 확인돼 정부가 전면 조사에 착수했다.

손주석 석유공사 사장은 이날 사과문을 통해 "국민의 유류비 부담을 덜고 국내 석유제품 시장의 가격 안정을 뒷받침하는 데 앞장서야 할 알뜰주유소에서 단기간 급격히 판매가격을 인상한 사례가 일부 발생했다"며 "국민 여러분께 실망과 불편을 끼쳐드린 점 사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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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속 분위기 감지되자 600원 넘게 다시 내려
문제의 알뜰주유소 석유공사가 관리
정부, 석유공사에 엄중 경고…석유공사 사장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

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는 가운데 가격 안전장치로 운영하는 알뜰주유소에서 경유 가격을 급격히 올린 사례가 확인돼 정부가 전면 조사에 착수했다. 결국 이에 대해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직접 사과했다.

산업통상부는 11일 일부 알뜰주유소에서 과도한 가격 인상 사례가 확인됐다며 해당 주유소를 관리하는 한국석유공사에 엄중히 경고하고 즉각적인 사실 확인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서울 서초구 만남의광장 주유소에 주유하려는 차들이 줄지어 서 있다. 강진형 기자

앞서 경기 광주시의 한 알뜰주유소는 이란 전쟁 이후 닷새 사이 경유 가격을 ℓ당 850원 이상 올려 전국에서 가장 큰 인상 폭을 기록했다. 그러나 정부 단속 분위기가 감지되자 하루 만에 가격을 600원 넘게 다시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알뜰주유소는 석유공사가 관리하는 곳이다.

손주석 석유공사 사장은 이날 사과문을 통해 "국민의 유류비 부담을 덜고 국내 석유제품 시장의 가격 안정을 뒷받침하는 데 앞장서야 할 알뜰주유소에서 단기간 급격히 판매가격을 인상한 사례가 일부 발생했다"며 "국민 여러분께 실망과 불편을 끼쳐드린 점 사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알뜰주유소는 유류 유통 구조 개선과 가격 안정 유도를 위해 도입된 제도로, 일반 주유소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유지해 주변 주유소 가격 상승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도록 설계된 정책 장치다.

정부는 이번 사안을 계기로 알뜰주유소 전체에 대한 가격 점검에 나선다. 산업부는 2월28일 이후 전국 모든 알뜰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가격 변동을 전수 조사해 과도한 가격 인상 사례를 확인할 계획이다. 현재 전국 알뜰주유소는 총 1318곳으로, 한국석유공사 395곳, 한국도로공사 209곳, NH농협 714곳 등이 각각 관리하고 있다.

산업부는 조사 결과 해당 기간에 과도하게 가격을 인상한 주유소에는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석유공사와 도로공사, 농협 등 알뜰주유소 관리 기관에도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도록 요구하고 이행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최근 국제 유가 급등으로 국민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모범을 보여야 할 알뜰주유소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 데 대해 주무 부처 장관으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알뜰주유소에 가면 품질 좋은 석유를 합리적인 가격에 살 수 있다는 국민의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신뢰가 무너지면 알뜰주유소의 존재 이유도 가치도 없다"면서 "부당한 가격 인상과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석유공사는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가격 관리체계를 정비하고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도입해 정당한 사유 없이 고가 판매를 할 경우 즉시 계약을 해지하고 사업 재진입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세종=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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